지난 겨울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러 장애인 골프장에 갔다.
장애인 골프장은 남동정수장 위에 있는데 올라가는 길부터 골프장 둘레에 가로등이 있다.
주위는 깜깜하고 옆에는 거머리산이 있다.
그래도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서 골프장 둘레를 돌고 있었다.
나뭇잎의 바스락 소리에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다섯 바퀴만 돌다 가리라 생각하며
둘레를 도는데 사람들 말소리가 들렸다.
대화를 들어보니 이승훈 묘지에 성지 순례 온 사람들 같았다.
그들은 불빛도 없는 숲길로 가려고 했다.
부를까 하다가 어차피 어두워서 가지 못할 테니
돌아올 것 같았다.
예상 대로 그분들은 돌아와서 내게
"이승훈 성지가 어디예요?"
하고 물었다. 길은 데크 공사를 해서 가지 못한다고 막아 놓았다.
그분들을 사람들이 낸 산길로 인도했다.
그분들은 경상도 쪽에서 오신 분들이었다.
"내년에는 공사가 끝날 테니 그때 또 오세요." 했다
이제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아마도 5월쯤이면 마무리될 것 같다.
먼곳에서 성지순례 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
그때 꼭 오세요.
영산홍 피면 참 아름답답니다.
첫댓글 코로나로 성당도 못오게 하던때 십자가의 길 하며 위로를 받던 성지~~
꼭 가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