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련 게이머님의 쪽지에 대한 답변

[디스플러스]

님 나름의 탐색의 과정에 대해 저로서는 대단히 긍정적인 시선을

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고고학적 증거.. 자료들.. 그러한 증빙자료로 접근한다 해서

그 핵심과 본질이 드러날 것인가.. 하는 문제죠.

님이 보시는 대로 기독교측의 자료나 반기련의 자료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어느 쪽의 자료가 조금 더 가능성이 있으며

더 많은 신빙성을 둘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이야기할 뿐이죠.

그래서 저는 자료나 실증에 관한 문제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습니다. 쓸데없이 소모적이기만 하니까요.

제가 유일하게 손을 대는 부분은 기독교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구원론]입니다. 예수가 실존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양쪽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자료는

파내려면 끝도 없이 파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가 실존했다는 것이 마침내 그 수많은

증거자료로 인해 확실해졌다 한들,

그것이 곧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대로의 [구원]만이 확실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반대로, 예수가 허구의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대도

하나의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예수는 여전히 유효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자료논쟁에 손을 대지 않는 이유는 그겁니다.

이를테면 경제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힘은 힘대로 들고 효과는 별로 없으니까요.

영혼의 구원을 위해 믿어야 하는 게 예수라면

예수 믿어봐야 별 수 없다는 것만 이야기하면 그뿐이죠.

기독교가 말하는 방식의 [구원]이라는 게 엉터리라는 것만

이야기하면 다른 것 다 필요없는 문젭니다.

고증을 통해 바이블의 내용이 하나 둘씩 사실임이 밝혀지면 뭐합니까?

노아의 방주가 발견되면 뭐하고 에덴의 흔적이 발견되면 뭐할까요?

바이블의 허구를 밝혀 뭐하겠으며

안티바이블의 삑사리를 밝힌들 뭐 달라질 게 있겠습니까?

그래봐야 기독교의 구원론은 여전히 말이 안되고

그 말 안되는 것 가지고 개같은 짓거리 하는 건 여전한데 말이죠.

안티바이블의 오류.. 얼마든지 밝혀내야죠.

만약 그러한 작업 덕분에 안티바이블의 효용가치가 없어지면

언제든 폐기하면 그만입니다.

이미 낡은 이야기니까요.

안티바이블의 오류가 밝혀진다고 해 봐야

그게 기독교에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

혹은 기독교에 반대하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삑사리난 구원론이 야기시키는 배타성이 없어지지 않는 한

안티바이블과 관계없이 반기독교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만약 바이블의 오류가 밝혀진다 한들..

그거 폐기할 수 있을까요?

바이블이 오류없음이 만약 드러난다 하더라도

반기독교의 이유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며

오히려 더더욱 공고해 질 터인데..

만약 오류와 거짓이 드러났다 한다면 어떨까요?

그때도 기독교신앙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요?

안티바이블은 바이블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용도폐기가 가능하지요.

오히려 안티바이블을 마치 바이블처럼 믿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자신의 신앙의 내용을 의심해 보고 점검하고자 하시는

님의 의도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기왕 하시는 거 변죽울리기보다는

그 핵심으로 직접 들어가 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 말씀드립니다.

좋은 날 되세요.

[지발돈쫌]

순두부 댁알

[노자사상]

안티바이블은 바이블이 아닙니다. 원츄...씨불알 새끼는 개새끼가 아닙니다랑 뭐가 다르지...세상에나 안티 바이블이라는 단어라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