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사가 물에서 운동을 하면 좋다고 했다.
우리 동네 수영장에
레슨용 풀이랑 트랙 모양의 유수풀이 따로 있어
물에서 걷기를 할려고 등록을 했다.
아쿠아워킹용 반바지랑 래쉬가드도 샀다.
물속에서 걷는 게 쉽지는 않은데
물살을 따라 내려올 땐 좀 수월하고
거슬러 올라갈 때는 온몸으로 느껴지는 수압이 만만치 않다.
물 위로 머리를 내놓고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걷고 있으면
동료 거북이들이 눈인사를 한다.
혼자 걷는 거북이가 외로워 보이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걸어오기도 한다.
느릿느릿 걸어가니 이야기는 살금살금
며느리 걱정하는 할머니도 조곤조곤
뭔 일에 마음 상한 교우 자매도 소근소근
걷다 졸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저쪽 레슨풀의 휴식 시간이 되면 잠시 정적이 깨진다.
코치의 호루라기 소리가 나기 무섭게
아이들이 이쪽 유수풀로 신나게 뛰어들어 마구 첨벙거린다.
아이들은 누가 물을 많이 튀기나 시합이라도 하는 듯
옆사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때 멋지게 옆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주로 검은색 선수용 수영복을 입고 고글을 쓴 아주머니들인데
몸매는 유선형이고 수영 실력은 돌고래급이다.
잔챙이들이 첨벙첨벙 물을 마구 튀기며 돌아다니면
거북이는 아무리 눈을 꿈뻑거려도 락스물에 눈이 따갑지만
돌고래는 물속에 잠겨 물을 가르면 그만이다.
낮에 못가는 날에 저녁에 가면
낮시간엔 보기 힘든 멋진 몸매의 젊은이들이 꽤 보인다.
인어처럼 풀장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놀기도 한다.
보기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음
꼬리 관리 해야하는 인어는 별로
돌고래처럼
소요(逍遙)하고 싶다.
첫댓글 에구...
잘 관리해서 나으시길요...
돌고래님 물 만나서
소요하시는 모습은
멋지시다아..ㅎㅎ
참..선하신 모습의.. 형제님
사랑의 약손으로 어루만져 달라하셔요♡
아플땐 가족이 더욱
최고같아요
이글 쓴지가 좀 됐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의사가 시키는 대로
물에서 걷고 물리치료 좀 받고 골프공으로 발바닥 마사지 하고
열심히 했어요 나을라고^^
곡스님도 건강 잘 챙겨요
내 나이 돼봐 슬금슬금 안아픈 데가 없어~
@돌고래 예..건강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애가 어리다 보니..더욱^^
대상포진도..페규군도
맞았어요..
퇴근길에 삼십분씩 걸어보네요^^
아녜스 자매님..
함께...화이팅^^♡
@곡스 나도 오늘부터 다시 조금씩 걸을려고 표 만들어서 냉장고에 딱 붙여놨어요
똥그래미 쳐가면서 하는게 최고거등^^
@돌고래 자매님네 냉장고님....
혹시..혹시..똥글뱅이 안치시는 날은
비명을 질러다옹.....♥
@곡스 어제 냉장고가 비명 질렀어ㅠㅠ
@돌고래 ㅎㅎㅎㅎㅎ^^
냉장고님...낼은 비명 지르지 말고
같이 나가서 걸어다오...
수원 주보에 나겠지....
아녜스자매님..성령충만으로
냉장고가 비서로 동행하다...
아..저두 한때
화가 나면 냉장고를 몽둥이처럼
휘두르기도 했는데...
봄날은..가고오요^^♥
@곡스 우리 엄한 딸이 엄마 끌고 걸으러 나가는데
나 냉장고를 낳은건가??
나도 한때 손가락 끝으로 장농 옮겨놓곤 했었지...
봄날은 가지!
활기찬 모습들 ...
건강한 모습으로 거듭나시길요.
수영장 풍경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수영장은 정말 활력이 넘쳐요!
오늘..
돌고래님 의 형제님..그리고
오솔길님 축일 축하드려요^^
물 만난 돌고래님의 이야기가
상큼하고 멋지네요.~
발바닥 아픈것은 괜찮아요?
조심하고 우리 건강 합시다.~^^
닉네임 이야기 였어요^^
발은 많이 나았는데
많이 걷는게 좀 조심스러워졌어요
족저근막염~
그거 잘 낳지 않아요 저도 그눔 땜에 한참 고생했지요
저는 저주파치료기 덕에 낳았어요
암튼 열심히 건강 지키시고 손가락 끝으로 장농 옯기는일은 이제 삼가시와요
손가락 마저 근막염 와요~ㅋㅋ
우아한 돌고래 꼬리 잘 보존하시고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