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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토리움 김정범이 하정우, 공효진의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 [577 프로젝트]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12곡이 수록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공개했다. 영화 [577 프로젝트]는 얼떨결에 내뱉은 수상 공약 한마디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km 국토 대장정에 나서게 된 국민 대세 하정우와 그에게 낚여버린 국민 공블리 공효진과 16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순도 200%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 김정범(푸디토리움)은 하정우의 전격적인 러브콜에 의해 [577 프로젝트]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하정우와 김정범(푸디토리움)은 과거 2008년 영화 [멋진 하루]에서도 배우와 음악감독으로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영화 [577 프로젝트] OST는 리얼 버라이어티 뮤비인점에 입각하여 영화 속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들을 잘 보이려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해냈다. 감정을 전달하는 장치로 팝, 록, 일렉트로닉, 연주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이 앨범에는 음악과 영화가 하나로 일치되었을 때의 감정이 극대화됨을 느낄 수 있는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영화음악인 만큼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느끼는 입체적인 사운드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국내 레코딩에서는 시도된 적 없었던 5.1 트래킹 방식을 적용하여 제작하였다.
네이버 뮤직에서는 김정범(푸디토리움) 음악감독이 직접 전하는 [577 프로젝트] 영화음악 제작기에 대해 소개해본다.
영화 [577 프로젝트]의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하정우는 "우리 영화의 최고는 음악이 아닌가 싶다"며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김정범 음악감독을 극찬하였다. 보통 영화 작업을 하면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편집본을 계속 보여주면서 '영화가 이렇게 나옵니다'라고 해야 하는데 갑자기 1차 편집본에 음악을 붙여놓은 것을 주고 음악을 좀 써야 한다고 했다. 주문을 하기가 너무 미안해서 영화를 보고받은 느낌대로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굉장히 훌륭한 결과물이 나와서 기쁘다고 했다. 또한 하정우는 "이 자리를 빌려 음악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 영화의 격을 느꼈다면, 완성도를 느꼈다면 아마도 그건 음악 때문이라는 말을 전했다.
보통의 영화음악 작업들과는 달리 1차 편집본이 완성된 상태에서 음악 작업을 시작하게 된 김정범은 [577 프로젝트]가 각본도 없고 내숭도 없이 완전 리얼한 모습들로 촬영된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작업 초기 단계부터 영화 제작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참여한 배우들과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마치 그들의 여정과 함께하며 지친 여정 위로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보여주던 하이엔드 사운드와는 또 다른 대중적인 팝 넘버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영화 [577 프로젝트]의 음악들은 모두 국내 레코딩에서 시도된 적 없었던 5.1 트래킹 방식을 적용하여 제작되었다. 보통 국내에서는 스테레오로 녹음된 음악을 5.1 사운드로 들리도록 후반에서 프로그램으로 조정하여 영화에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정범은 헐리우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인 5.1 트래킹을 적용시켰다.
5.1 트래킹이란 녹음 자체를 극장에서 듣는 5.1 사운드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녹음 단계에서 5개의 마이크로 한 사운드를 받아 입체적으로 소리를 감싸는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녹음될 경우, 가상의 계산에 의하여 음악이 입체적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운드가 동그랗게 감싸기 때문에 좀 더 풍부한 사운드로 영화 속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던 방식인데 운 좋게도 이번 영화음악 작업에 적용할 수 있었어요. 푸디토리움 2집 녹음 당시 뉴욕에서 만났던 강효민 엔지니어가 한국에 귀국했고, 다수의 영화음악 작업과 류이치 사카모토, 펫 메스니, 요요마 등 세계적인 대가들의 레코딩을 맡아 왔던 터라 5.1 트래킹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알고 있었고요.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그 차이가 '우와'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크지는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했었어요.
하지만, 미세하게라도 차이가 느껴지는 건 분명하고 이런 시도들을 통해 조금씩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을 적용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도 일반 앨범 작업에 비해 2배 이상 진행한 것 같아요.
그리고 리듬섹션 녹음을 할 때, 악기의 질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파트별로 나눠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합주로 사운드를 뽑아냈어요. 보통 드럼이 가장 먼저 녹음을 하고, 그 위에 악기별로 소리를 쌓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공연을 하듯이 리듬 섹션이 다 함께 연주를 하고, 그 소리들을 5.1로 받아냈어요. 자세히 들어보시면 리듬섹션의 소리들이 라이브 연주를 듣듯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진행된 덕분에 악기 연주자들이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다양한 소리들을 표현해낸 것 같기도 하고요." (김정범 인터뷰)
기존의 방식보다 2~3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아주 번거로운 작업이기에 빠르게 회전하는 국내 영화음악 시장에서는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으나 김정범은 영화관객들과 앨범을 듣는 리스너들에게 보다 생생한 사운드를 선사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는 5.1 트래킹과 믹싱으로 음악들을 삽입하였고, OST에 수록할 12곡은 앨범 사운드인 일반 스테레오 믹싱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되었고, 극장과 앨범에서 모두 각각의 장소에서 음악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김정범(푸디토리움)은 이번 [577 프로젝트] OST를 통해 지금까지 발매한 총 6장의 앨범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색깔의 음악들을 대거 공개하였다. 정인, 정기고(Junggigo), 매드소울차일드 진실 등 음악성을 인정 받고 있는 국내 대중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고, 푸디토리움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어온 일렉트로닉 듀오 MDS의 뵤른, 보컬 안신애가 참여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 보컬로 참여한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곡의 느낌을 최대로 살리기 위하여 직접 작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 작업들에서 본 김정범 특유의 말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연주곡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악기들이 구현해낼 수 있는 사운드를 최대로 끌어내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 앨범인 만큼, 수록된 연주곡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곡마다 느낌에 따라 악기의 사운드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땅끝마을을 보다'는 아날로그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몇십 년 된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공수, 페달을 밟았다 뗄 때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영화 속에서 하석의 테마로 사용된 '다시 걸을 수 있도록'은 감성 테마인 만큼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드럼 네 가지의 악기가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감미로운 사운드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발자국 그리고 흔적'은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이 함께 한 '발자국'의 연주곡 버전으로, 영화를 본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하였다.
"주요한 음악 꼭지가 정해지고, 테마별로 음악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테마에는 어떤 느낌이 들어가면 좋을지를 고민하면서 가제들을 '성천 스토리', '효진 스토리' 잡아놓고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테마마다의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음악에서도 그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들을 적용했습니다.
하석 테마의 경우, 음악이 테마와 붙으면서 인물이 부각될 수 있는 쪽으로 진행하기 위해 예전 푸딩에서 보여주었던 감성에 포인트를 두어 만들었습니다. 성천 테마의 경우에는 영화 속에서 중요하게 감정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악기들을 많이 활용하여 느낌을 내기보다 하나의 소리에 집중되는 걸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매드소울차일드의 보컬 진실씨가 참여하면서 생각했던 사운드가 온전하게 나오게 되어 정말 기뻤고요.
그리고 이번 OST 작업에 함께해준 뮤지션분들은 제가 예전부터 참 좋아해 오던 분들이고, 꼭 한 번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분들인데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범 인터뷰)
track.1 | It`s The Love (Feat. 뵤른 of MDS)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사: B.A.Wheeler, 뵤른 / 작곡: 김정범 / 편곡: 김정범, 뵤른)
영화의 오프닝에 [577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 나오는 테마. 푸디토리움 김정범이 한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일렉트로닉 신스 팝 넘버로, 일렉트로닉 듀오 MDS의 뵤른이 함께 참여하였다.
track.2 | Walking On The Street Low (Feat. 안신애)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사: B.A.Wheeler, 안신애, 작곡: 김정범 / 편곡: 김정범)
영화 초반부에 대장정을 시작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곡으로 안신애의 허스키하면서도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track.3 | 다시 걸을 수 있도록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곡/편곡: 김정범)
영화 속 하석의 테마로 나오는 이 곡은 감성 테마인 만큼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드럼 네 가지의 악기가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감미로운 사운드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예전 푸딩의 연주음악을 좋아했던 팬들에겐 반가운 스타일의 곡이다.
track.4 | 우리 기억해요 (Feat. 정인)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사/작곡/편곡: 김정범)
국토대장정을 펼친 18명의 배우들이 서로 격려하며 이 순간을 기억하자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 탁하면서도 시원한 이중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정인의 참가로 힘차게 걸어나가는 듯한 대장정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하는 곡이다.
track.5 | 대장정 둘째 날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곡/편곡: 김정범)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우리에게 익숙한 김정범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의외의 면을 확인할 수 있는 록 사운드이 연주곡으로 그가 선보이는 음악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track.6 | We Will Make It Right (Feat. 안신애)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사: B.A.Wheeler, 안신애, 작곡: 김정범, 편곡: 김정범)
영화 후반부에 계속 등장하며 국토대장정을 마무리할 단계의 감정들을 잔잔하게 끌고 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곡이다. 이 곡은 푸디토리움 공연에서 여러 차례 함께 해 온 보컬 안신애가 참여하여 소울풀한 느낌을 극대화 시켰다.
track.7 | Improvisation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곡/편곡: 김정범)
영화 속 현우의 테마로 나오는 이 곡은 잔잔하게 울리는 피아노곡으로 긴 여정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새벽 향 가득한 연주곡이다. 이 곡은 '즉흥연주(Improvisation)'이라는 제목처럼 실제 레코딩 때 즉흥 연주를 통해 탄생한 곡이다.
track.8 | 헤매다 (Feat. 정기고)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사: 정기고, 작곡: 김정범, 편곡: 김정범)
후반부 롤링페이퍼 장면에서 등장하는 음악으로, 영화 속에서는 연주 버전으로 삽입되었다. 특별히 OST 버전에는 '정기고'가 함께 참여, 비트 넘치는 리듬 섹션에 정기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국토대장정에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고 있다.
track.9 | 발자국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사: 진실, 작곡: 김정범, 편곡: 김정범)
OST의 타이틀곡이자 영화 속에서 성천의 테마로 사용된 '발자국'은 영화 [아저씨] OST로 주목 받았던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이 참여하여 곡의 풍미를 살렸다. 진실 특유의 몽환적인 보이스에 김정범의 피아노 소리가 더해져 담담하면서도 여운 가득한 곡을 탄생시켰다.
track.10 | 땅끝마을을 보다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곡/편곡: 김정범)
아날로그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몇 십 년 된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공수, 페달을 밟았다 뗄 때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곡이다. 기나긴 대장정의 끝이 눈 앞에 들어오며 대장정 멤버들의 가슴 벅찬 감동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track.11 | 땅끝마을에 서다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곡/편곡: 김정범)
영화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이 곡은 녹음 당시, 악기 연주자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주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들을 시도하게 했던 곡이다. 악기 소리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이 곡은, 러프한 기타 루프에 일렉트로닉과 록 사운드를 첨가해 힘겨웠던 대장정의 끝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track.12 | 발자국 그리고 흔적 | 김정범 | 577 프로젝트 OST | 뮤직비디오 |
(작곡/편곡: 김정범)
OST의 엔딩곡이자 9번 트랙 발자국의 연주 버전 곡으로, 악기를 최대한 배제시켜 피아노만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