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寒冷에 의한 말초혈관의 순환장애로서, 찬 기온에 피부가 노출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가 감소되며 그에 따라 말초조직이 동결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손가락이나 발가락, 귀, 코, 등은 노출이 심한 부위이므로 겨울철이면 누구나 동상의 위험신호 앞에 놓이게 된다.
동상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되는데 표제성 동상과 심부동상이 그것이다.
표제성 동상은 제1도, 제2도 동상으로서 제1도 때에는 피부가 충혈되고 부종이 생겨 감각이 둥해지는 증상을 가져온다. 또한 이때의 피부색은 적자색을 띄게 된다. 제2도일 때에는 부위에 커다란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점차로 가중되며 물집 속에 간혹 피가 섞이기도 한다. 현대에는 일반적으로 심한 동상이라도 2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표제성 동상은 예부터 민간에서 사용되어 오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
심부동상인 제3도일 때에는 표제성 동상이 심해져 피부 밑조직까지 괴사를 일으키고 궤양이 생긴다. 이때 극심한 경우는 궤양이 뼈까지 미치기도 한다.
이것이 좀 더 심해진 4도 동상은 괴사를 일으킨 조직이 헐어서 탈락되는데 이러한 경우에 다다르면 민간방이나 일반치료로서는 회복이 가능하기 어려워진다. 즉 피부이식 등의 수술이 필요하며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에 의해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민간요법
-고추-
고추 간 것을 신발 사이에 넣어두면 따뜻한 열이 발생해 발가락의 동상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옛날 우리의 아버지적 시절엔 군대에서 겨울 행군시 군화속에 고춧가루를 뿌려 넣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食物中藥興便方」에 따르면 고춧가루를 20%의 비율로 바셀린에 갠 것을 수족과 귀 등 동상이 잘 발생하는 부위에 바르면 예방 효과가 좋다고 전하고 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담가 만든 팅크濟도 이미 동상이 걸려 붉게 부어오른 환부에 문질러 바르면 곧 붓기가 가라앉기도 한다.
-파-
파도 열을 내는 주요식품중의 하나로, 파를 달인 즙에 환부를 담그면 가려움증이나 붓증에 효과가 있다. 또한 그 즙을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백반-
동상을 입은 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에는 백반을 부드럽게 가루를 내어 4g 정도의 끓는 물 반종지 가량에 풀어 섞는다. 물에 백반가루가 잘 녹으면 이것을 동상부위에 바른 후 불에 쪼인다. 부위가 따뜻하게 되면 수분이 증발하고 환부에 흰 백반가루가 남게 되는데 다시 물로 흰가루를 씻어준다. 그리고 다시 백반물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곧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_연뿌리_
발에 동상을 입었을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가벼운 동상일 경우 뿌리를 짖찧어 환부에 붙른다. 하루에 한번씩 약 3~4일간 반복하면 낫는다. 동상 치료에 쓰이는 민간요밥 중 비교적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강-
생강도 파와 고춧가루와 같은 원리로 동상치료에 쓰인다.
생강을 갈아 뜨거운 물에 부어 그것으로 환부를 습포하면 좋다. 또한 그 물에 빌을 담가도 좋다. 이 방법을 매일 저녁 1회씩 일주일 정도 계속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늘대-
마늘대를 이용한 민간요법도 예부터 많이 이용되어 왔던 동상치료법이다.
마늘 한접 정도의 분량을 모아 마늘대를 말려놓는다. 잘 말린 마늘대에 그 두배의 물을 부어서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달인다. 물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해 주면서 하루 한 시간 정도 매일 담근다. 이렇게 매일 실시하면 4~5일부터 효과를 거둔다.
_귤껍질·생강-
귤껍질과 생강은 감기치료에도 민간방으로 널리 쓰여온 재료이다. 겨울철에 뜨거운 귤차나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면역성도 키워주므로 감기예방에는 적격이다.
귤껍질 5개와 생강1개를 준비하고 귤껍질은 안쪽의 흰 부분을 깨끗이 뜯어내어 건조시킨다. 이것을 볶아 가루로 만들고 생강을 잘 짖찧는다. 손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양을 따뜻한 물에 귤껍질과 생강을 풀어 넣고 환부를 담근다. 이렇게 하여 일주일간 계속하면 차차 나아진다.
-겨자-
가벼운 동상에 많이 이용되어 왔으며 중국에서도 이 방법을 많이 선호해 왔다고 한다.
열매를 따고 난 가지대를 삶아 그 물에 환부를 30분 가량 담근다. 하루 3~4차례Tlr 일주일 가량 해주면 가벼운 동상은 깨끗이 치유된다. 또한 가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가지를 강판에 갈아 그 즙을 1일 5~6회 환부에 바른다. 특히 동상으로 발이 튼데에 더욱 좋다.
-감-
감의 즙을 환부에 종종 발라주면 잘 낫는다. 증상이 심할 때는 잘 익은 감을 골라 거기서 짜낸 즙을 바르면 매우 효과가 좋다. 또한 감의 씨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감씨와 감껍질을 태워서 참기름에 개어서 5~10일 정도 바르면 매우 특효가 있다.
-은행-
은행의 풋잎사귀를 응달에 말려둔 것을 오랜시간 졸여서 즙을 낸다. 이 즙으로 환부를 찜질하면 곧 낫는다.
-대추-
빨갛게 익은 대추의 과실을 짖찧어 환부에 바른다. 또한 대추잎을 졸여서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그 외의 방법-
그밖에 쥐참외라고도 불리우는 하눌타리 과육을 환부에 문질러 바르기도 하고 덩굴차를 달여 마시기도 한다. 또한 나무껍데기 등을 태워 그 가루를 곱게 개어서 사용해 오기도 했다.
한방약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동상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 동상에 잘 걸리는 사람은 겨울에 즉시먹기 시작하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도핵승기탕-
하복부의 압통, 월경장해, 변비가 있고 왼쪽 하복부에 저항압통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 약을 쓴다.
-지운고-
동상이 짓무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한방약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이것을 환부에 바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