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교차로 2011년 12월 12일(월) 자 5면
교차로가 만난 사람
(사) 한밭사랑 길홍철 대표
찬바람 부는 이맘때면 거리에는 빨간 자선냄비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자는 캠페인도 여기저기에서 펼쳐진다. 일년 중 한 달,
12월 만큼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기 마련. 그러나 항시 돌봄이 필요한 이들
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사시사철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쁨 두배 슬픔 절반’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한밭
사랑 길홍철 대표를 만나 봉사하는 삶에 대해 들어봤다.
□ 글: 조윤주(pineyunju@kyocharo.com)

(사)한밭사랑에 대해 소개한다면
2002년 설립한 (사)한밭사랑에 대해 소개하려면 우선,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가 창립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는 1998년 IMF로 온 나라가 어려운 시절, 실직노숙자와 결식아동, 독거노인들
에게 푸드뱅크를 통해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나눔 운동입니다. 당시 YMCA사무총장님의 제안으로
저와 정홍모 본부장, 이렇게 세 사람이 주축이 돼 시작했지요. 당시로써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푸드뱅크는,
잉여음식 재분배 은행이란 뜻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나눔의 방식이었습니다.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 주된 활동은 무엇인가
1998년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를 창립하고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실직노숙자들을 위한 석식 무료급식
소를 개소한 것입니다. 점심 무료급식소는 당시에도 꽤 있었지만, 저녁 급식 봉사는 쉽지 않았지요. 주 봉
사자들이 주부들인 만큼 저녁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시기였으니까요. 그래서 아내와 형수
님께 자원봉사자가 없으면 두 사람이 해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흔쾌히 허락해줘 자
신감을 갖고, 같은 해 9월 3일 새나루공동체에서 저녁급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일주일 중 하루만
급식이 이뤄졌는데, 나중에는 일주일 내내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2000년, 우리가 꿈꿔왔던 푸드뱅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자,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석식 무료급식
소는 새나루공동체에 일임하고 평송청소년수련원에 사랑의도시락센터를 개소하게 됩니다. 결식아동과 독
거노인, 중증장애인, 중증환자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데, 1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한, 그동안 YMCA 부속기관으로 활동하다가 보다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자 2002년 ‘사랑의먹거리나
눔운동본부’를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고, 같은 해 10월 사단법인 한밭사랑을 설립하며 보다 본격적인 활
동을 하게 됩니다.
한밭사랑을 설립하면서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와 함께 여성자원봉사회인 ‘다비다’를 새롭게 재정비했
습니다. 또한, 먹거리 위주의 봉사에서 나아가 청소년유해환경감시활동, 한국·터키문화교류활동, 소비자
교육활동 등 활동 영역도 확장했고요. 특히 200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사랑나눔 한마당 행사’는 우리
만의 행사에서 많은 시민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뜻깊은 행사로 자리잡은 듯해 뿌듯합니다.
2009년, 운영상의 위기가 있었다던데
한밭사랑 소속기관 만년동 합동 사무국이 화재로 인해 전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간의 자료들은 물론 급
식시설까지 전소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지요. 절망의 순간도 있었지만, 도시락 사업은 멈출 수가 없었어요.
우리의 도시락을 기다리는 분들이 아직 많이 계시니까요.
그리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우리 주변에 얼마나 좋은 분들이 많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
이라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특히 대전교통방송 우종범 본부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과 한국수자원공사 임
직원분들은 나눔 행사에도 함께 참여하시는 등 몸소 봉사를 실천해 주셔서 우리의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봉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모든 일이 그렇듯이 아내의 내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2004년부터는 아내도 함께 일을 돕겠다
고 나섰지요. 제대로 된 봉사를 해보자는 마음에 함께 사회복지를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고요.
부부가 함께 하니까 서로 보완해가면서 봉사의 영역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내는 사랑의먹거리나
눔운동본부 사무국장도 역임하고 다비다 여성자원봉사회를 이끌며 저보다 더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인생 십일조 개념에서 시작했던 봉사지만, 이제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아내와 함께 열심히 해나가
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경기 침체로 재정후원구조가 취약해지고 운영난이 가중돼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후원자들을 발굴하고
자 ‘사랑나눔 일일찻집’ 행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12월 22일 낮 12시~오후 6시까지 월평동 만년교 옆 패션월
드웨딩홀 뷔페에서 열립니다. 또한,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는 푸드뱅크와 생필품, 자원봉사 활동 등의 방법
으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 문의: 242-2700~1(http://cafe.daum.net/nanum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