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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나그네의 활력쉼터, 천장호 출렁다리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산10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 칠갑산의 간을빛과 어울려 그 빛이 참 곱다. 아슬아슬함도 좋고, 살짝 어지러움도 좋다. 잠시 들려본 출렁다리는 길가는 나그네에게 작은 즐거움이다.
칠갑산에 가면 천장호라는 호수가 하나 있다. 칠갑산 등산로의 들머리로 천장호관리사무소를 이용하여 칠갑산 정사에 오르고 원점 회귀하거나, 장곡사를 날머리로 하는경우가 대부분의 칠갑산 등산로이다. 들머리인 천장호수에 볼거리 하나 있으니 어느 방송국에서도 소개 되었던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다. 2007년 착공하여 2009년 7월 28일에 개통한 다리로 207m의 길이에 높이 24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출렁다리이고, 동양에서는 두번째라 한다. 수심과 가장 맞닿는 부분은 불과 1~2m 내외로 출렁거림이 가장 심한 구간에서 만날수 있으며, 바닥까지 보이게 해 놓아 그 아슬아슬한 재미가 배가 되는 구간이다. 천장호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천장호수를 바라보면 가을빛이 농후한데, 그 호수를 가로질러 길게 이어진 다리하나가 눈에 확 든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추와 구기자의 조형물이 호수의 중간쯤에 버티고 선 모습으로 실제 출렁거림을 느낄수 있는 부분은 이곳에서부터 칠갑산 등산로의 들머리가 되는 곳까지이다.
넉넉함이 가득한 뚝방(?)길을 걸어 육각정을 지나 경사를 따라 아래로 내려선다. 이내 들어서는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 천장호 출렁다리다. 1박2일이 다녀 갔다는 안내문과 다리에 대한 안내문이 서로 비켜 가며 선다. 그 길의 중앙으로 들어서면 출렁다리에 오르게 된다. 제법 딱딱한 느낌의 다리를 건너고 나면 고추의 고장 청양답게 높이선 청양고추와 구기자가 상징물로 서고 그 아래에서부터 본격적인 출렁거림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어느정도 아찔한 느낌을 받으며 걷다가 중간즈음 물길을 볼수 있도록 배려(?) 해놓은 천장호수의 바닥을 바라보노라면 아찔함 보다는 시원스런 ㅋ?감이 느껴질 정도의 기분좋은 흔들림이다. 자리를 건너 칠갑산에 닿으면 용조각상과 호랑이조각상이 반기고 그 곳에서 펼쳐지는 천장호의 풍경은 주차장에서 만난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더 깊은 가을, 더 깊은 물길을 만나는듯한 느낌,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하다.
가끔 짖궂은 몇분들이 다리를 건너며 세차게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젊은사람들만 있다면 모를까,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계실때는 자중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흔들림이 제법이기에 정작 당사자는 더 갈수도 없고, 주저 앉을수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무서운 것이 아니라 몸을 가누지 못함이라 안전에는 주의 해야 하겠다는 뜻이다.
은근한 몸의 즐거움, 목적지를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던 천장호 출렁다리는 나그네에게 작은 쉼표였다. 작은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by 박수동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ㅎㅎ
2009년도 저도 저곳을 다녀왔지요.
나름 참 재미있던 곳이었습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천장호주변도 아름답구 출렁다리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한번 가서 건너보고 싶은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제법 재미있습니다.^^
목적지로 향하다가 잠시 들렀는데..마냥 육각정에서 마냥 쉬고 싶었습니다.^^
출렁다리 건너가고 싶어요
아~주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