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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일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번호를 보니 합천 삼가 사시는 부산귀농학교 동문
이다. 몇일 전부터 기다리던 전화다. 기대를 가지고 받았다.
“ 재호씨, 이제 오면 되겠다. 암탉이 알을 품을 자세를 잡는다. ”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들뜬다. 이제 새 식구가 들어오게 된다. 빈 닭장을 채우게될 녀
석이다.
얼마전에 닭장을 새로 수리했다. 장인어른이 오셨을 때 이틀 꼬박 걸려서 함께 만든 닭장
이다. 이 닭장에 어떤 닭으로 채울지를 고민했다. 병아리를 입식시키기는 어려운 일이 아
니다.
가까운 <함안 오일장> 에서 사오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이다. 한 마리 2,500원 짜리 중병아
리들이다. 아니면 동네마다 돌아다니는 ‘병아리 트럭’을 기다려도 된다. 역시 2,500부터
3,500원 사이의 중병아리들이다.
요즘 촌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닭들을 키운다. 짙은 갈색의 재래닭들. 일명 ‘육계’
라 부른다. 기계로 부화시킨 병아리들인데 6개월 정도 키우면 어른닭이 된다. 다 크면 덩
치가 상당히 크다. 그래서 삶으면 여러명이 먹을수 있어 많이들 키운다. 물론 다 자라면
알을 낳는다. 숫탉과 함께 두면 유정난도 생산한다.
어떻게 보면 그냥 이런 ‘육계’를 키우는것만 해도 좋은 일이다. 닭들은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해주고 싱싱한 유정난을 제공하는 보배같은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
( 새로 완성한 닭장)
‘정력’ 하면 수탉이죠
그래도 나는 더 욕심이 생긴다. 그 욕심은 <토종닭>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여러
날 전부터 합천 삼가에서 토종닭은 키우는 분께 각별히 부탁해 놓았던 것이다.
부탁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조르고 또 조른 것 이었다. 그렇게 조른후 에 기다렸는데 이제
기다리던 전화가 온 것이다.
내가 다른건 몰라도 토종닭에 대해서는 좀 집착을 하는 편이다. 몇 년 전부터 재래육계도
키워보고 토종닭도 키워봤다. 자연히 비교가 되었다. 덩치는 토종닭이 훨씬 작다. 손님이
와서 닭백숙이라도 할 경우에는 양이 작아 좀 아쉽긴 하다. 근데 아쉬운건 딱 그것 하나,
덩치가 좀 작다는 것 말고는 육계와 토종닭은 비교가 안된다.
뭐가 다르냐고? 캬~ 이거뭐 .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나. 어떤 광고처럼 “ 정말 좋은데 뭐라
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래도 좀 표현하자면 이런 이야기를 할수 있겠다. 여러 가지 장점
이 있다. 모두다 나열할순 없으니 오늘은 딱 두가지만 말해보자.
첫째로 토종닭은 영리하다.
내가 영리하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반문할지 모르겠다. “ 뭐. 영리하다고? 그래봐야 닭 대
가리 아닌가? ”
물론 닭대가리는 맞다. 그래도 수준은 좀 다르다. 그 수준을 예로 들면 이런거다. 집에서 키
우는 닭은 대체로 주인을 알아본다. 토종닭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똑같은 집주인이라도 사람 봐가면서 대한다. 닭장 안으로 문을 열고 쓰~윽 들어갔다고 치자.
닭들은 여자 남자 구분할줄 알고 어린이와 어른을 구분해서 대한다. 어떻게 해서 구분을 해
내는지는 모른다. 그냥 구분한다.
애들이나 여자 한테는 좀 만만하게 대한다. 어떨때는 수탉이 은근히 엉겨 붙으려 할 때도 있
다. 자기 ‘나와바리’ 라고 그런다. 그런 수탉도 남자 어른한테는 조심한다. 잘 까불지 않는다.
사실 어른 남자한테 까불면 죽는다.
사실 토종닭 수탉은 한 인물 하긴 한다. 크고 붉은 닭벼슬에 검고 긴 꼬리. 윤기나는 털.
‘화톳장’ 에 나오는 그 캐릭터 그대로다. 목에 힘을 주고 “ 고, 고, 고 ” 소리를 내며 천천히
걸음을 내딛을 때 보면 제법 기품이 있다. 목덜미에서 날개쭉지를 지나 꼬리로 이어지는
'라인'이 살아있다. 폼 난다.
이런 수탉은 인물값 한다고 보통 한 마리가 암탉 15마리 정도를 거느린다. 그게 닭들의 적
당한 암수 비율이다. 만약 이 비율이 깨어지면 힘든 상황이 생긴다. 예를 들어 수탉 1마리에
암탉이 5마리 뿐이면 난리난다. 수컷의 요구를 암컷 다섯 마리가 감당하기 위해 엄청나게
혹사당한다. 대단한 수탉의 정력이다. 좀 부럽다.
더 부러운건 수탉의 영리함이다. 토종닭을 가만히 살펴보면 ( 이건 내가 키웠던 토종닭들
만이 아니라 토종닭은 키웠던 대개의 농가 공통의 평가임) 바로 알 수 있다.
이 한 마리의 수탉은 15마리 정도의 암탉을 기가 막히게 잘 관리(?)한다. 진짜 관리한다.
바람둥이 남자들 ‘어장’ 관리하듯이 관리한다.
몇 년 전에 맛있는 김밥 찌꺼기 같은걸 주고 살펴본 적이 있다. 수탉은 자기 앞에 먹이가
와있어도 낼름 바로 먹어치우지 않는다. 몇 번 먹이를 쪼아보고 ‘아싸! 맛있는 거네’ 하는
판단이 들면 독특한 행동을 한다.
주위를 살펴보고 소리를 내어 암탉들을 부른다. 그 소리를 듣고 암탉들이 모이면 자신은
암탉들에게 먹이를 양보하고 뒤로 물어난다. 이걸 본 아내가 내게 한말이 있다.
“당신 보다 낫네.”
“ … ”
내가 직접 본건 아닌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세상에 제일 심한 서열싸움 하는
놈들이 원숭이하고 닭들 이라는 건 다들 알 것이다. 닭들은 서열싸움에 더해서 약자에 대
한 공격성까지 강한 놈들이다. 강자에게는 약하지만 약자에게는 잔인할 정도로 집요한 공
격을 해댄다. 그런 공격 때문에 죽기까지도 한다.
원래 암탉들은 수탉을 사이에 두고 서열싸움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왕따 당하는 약한
암탉들이 반드시 생기게 된다. 이런 왕따 암탉들은 먹이경쟁에서도 밀려서 점점 야위워
가게된다. 수탉은 이런 왕따 암탉들도 따로 챙긴다. 맛있는게 있으면 따로 불러 챙겨먹게
한다. 다른 암탉들 사이에서 눈치껏.
이런 건 머리가 좋지 않으면 할수 없는거다. 나 같으면 이런건 가르쳐 줘도 안한다. 아니
못한다. 사람으로 치면 애인이 열다섯 명이 있다는 얘기다. 근데 이 열다섯 명을 체계적
으로 다 관리한단 말이다. 한번 씩 외식도 시켜주고 각자 다른 영화 보여주고 성격에 맞게
선물도 해주고 . 거기다가 삐치지 않게 스케줄도 관리하고.
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 짓을 왜하나? 나 같으면 열다섯 명 애인 이름도 다 외
우기 힘들거다. 나는 역시 일부종사요 일편단심이나 해야겠다. ( 이 글을 아내가 봐야 할
텐데 …. )
( 이 사진은 2년전에 우리집에서 병아리 낳을때 모습 )
병아리는 아무나 낳나?
첫번째 장점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다. 토종닭의 두 번째 장점을 이야기 해야겠다.
두 번째 장점은 병아리를 생산한다는 거다. 오잉~.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싶겠다. 닭이
병아리를 생산하지 그럼 뭘 생산한단 말인가?. 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99.999%의 닭은 병아리를 생산하지 못한다. 단지 계란만 생
산한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오니 ‘그게 그거 아니냐’ 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다르다.
알을 낳긴 하지만 알을 부화시키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럼 세상의 그 맣은 병아리는
어디서 나오는가? 공장에서 나온다. 공장식 농장에서 기계식 부화기로 부화시키는거다.
그럼 이리 생각들 하는 사람들도 많을거다. “ 그건 , 치킨집에 가는 녀석들이고 촌에서는
다 닭들이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까지 않나요?”
거기에 대한 나의 답은 이렇다.
“ 어디, 7~ 80년대 이야길 하시나요?”
요즘 촌에서 병아리 태어나는 집은 거의 없다. 촌에서 애기 울음소리만 없어진게 아니라
병아리 태어나는 소리도 없어진지 오래다.
촌에서도 모두들 (거의 대부분) 닭장트럭에서 파는 중병아리를 사서 키운다.
기계식 부화기에서 깨어난 이런 병아리들은 커서도 알을 낳기만 할뿐 품을 줄을 모른다.
촌에서 방사시킨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그냥 낳기만 할뿐 그 뒤의 프로그램을 알지 못
하는 거다. 자기자신이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심
지어 자기 알을 깨어 먹는 놈도 많다.
마을회관에 모이면 자기 알 깨어먹는 바보닭 이야기 하는 할머니들 애기를 항상 듣게
된다. 물론 아주 아주 드물게 그런 닭들 중에서도 알을 품는 시늉을 하는 녀석들도 나온
다. 다시 방사를 시키다 보면 태고로부터 내려오는 유전자의 힘이 작동하는 것 이리라.
그런데 그런 애처로운 노력은 그냥 시늉으로 끝날 때가 많다. 제대로 품지 못하니 계란
만 상하게 하고 병아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종닭은 다르다. 알을 품고 병아리를 만들어낸다. 옛날 같으면 별것 아니었을 이 일이
요즘은 대단한 일이 되어버렸다.
( 유정난을 넣고 암탉을 유인해야 한다)
“알을 ‘돌린다’ 고요 ?”
닭은 삼칠일 (3 * 7 = 21일)간 알을 품는다.
보통 열 개정도의 알을 품는데 이 21일 동안에는 꼼짝 않고 알만 품을 뿐 잘 먹지도 않
는다. 몇일에 한번씩 알통에서 나와 물을 먹거나 모이를 조금 먹고 다시 알통으로 들어
간다. 그러고 다시 몇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품는다.
나는 절대로 할수 없는 일이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나는 식탐이 많다한다. 밥때가 지나
서 배가 조금만 고파도 표정이 변한단다. 사람이 사나워지고 쪼잔해지고 괜히 짜증을 낸
단다. 별거 아닌 일에도 신경질을 부린다 한다. 암탉은 한 끼도 아니고 하루도 아니고 자
그마치 21일이다. 나랑 너무 비교된다. ( 이글을 아내가 안봐야 할텐데).
알을 품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고 삼주일째쯤 되면 닭의 몸은 많이
축난다. ‘마음만은 홀~~ 쭉하다.’ 가 아니라 몸이 홀~ 쭉해진다. 이런 과정을 겪고서야
병아리가 태어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빠뜨릴뻔 했다.
닭을 키워보기 전에는 몰랐다. 암탉이 알을 품는다는 건 그냥 21일간 알 위에 앉아만 있
는거라 생각했다. 근데 닭을 키워보고 공부를 해보니 그냥 앉아만 있는게 아니었다. 전문
용어로 ‘알을 돌린다’ 라고 부르는 특이한 행동을 한다.
‘알을 돌리’는 행동은 두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알을 뒤집는거다. 알다시피 알
을 품는 다는 건 자신의 체온으로 알을 덥히는 거다. 생각해보라. 알의 윗면은 자신의 몸에
직접 닿기 때문에 덥혀지지만 아래쪽면은 땅에 닿아있어 잘 덥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
씩 뒤집어 준다. 덥혀진 알의 윗면을 아래로, 아랫면을 위로 향하게 만드는 거다. 발로 돌리
는지 배 근육으로 돌리는지 본적은 없다. 왜 못봤나고 ? 암탉이 안보여주니까! .
또하나의 알을 돌리는 기술은 알의 ‘위치’를 바꾸는 거다. 암탉의 배 밑에는 10개 정도의
알이 있다. 물론 사람이 알을 더 넣어주면 더 품으려 한다. 어미는 알 욕심이 있으니까. 여
기서는 일단 열 개 정도의 알을 품는다고 하자.
알의 위치도 좋은자리가 있고 나쁜 자리가 있다. 가운데쯤 있는 알은 항상 어미의 가슴털
아래에서 잘 덥혀지지만 가장자리에 있는 알들은 아무래도 제대로 덥혀지지 않는다. 그
래서 알의 위치를 한번씩 바꾸는 거다.
가장자리에 있는 알은 가운데로 모으고 가운데에 있던 녀석은 가장자리로 내몬다. 이 작업
을 사람이 아닌 암탉 스스로 한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말이다.
나는 궁금하면 좀 못 참는 성격이다. 알 돌리는걸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실험 해본적이 있다.
그때가 재작년이었던 것 같다. 알을 품는 기간중에 잠시 모이를 먹으려고 암탉이 알통을
벗어날 때가 있다. 그때를 노렸다. 그순간 계란에 빨간매직으로 위치 표시를 해놨다.
그로부터 몇일뒤 다시 암탉이 자리를 비운사이 알통 속을 들여다 보고 놀랐다. 정말 신기하
게도 알의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아, 누가 이들을 닭대가리라 하리요. ( 그때 나는 흥분해서
아내와 두 딸들에게 이 실험 사실을 알렸었다. 그 때 우리집 세 여자가 나를 쳐다보는 반응은
웬지 참 한심하다는 눈빛이었던 것 같다.)
( 이제 겨우 알통 안으로 들어가 알을 품기 시작한다)
다문화 닭장
어제 드디어 합천 삼가에서 토종닭 세트를 받아왔다. 토종닭 세트란 암탉 한 마리와 계란들
을 묶어서 하는 말이다. 우리집으로 묶음 세트로 시집온 셈이다. 암탉을 고를 때 보니 조그
마한 덩치의 노란 토종닭이다. 검푸른 발을 보니 혈통도 괜찮아 보인다.
암탉을 구멍 뚫린 종이상자에 넣고 내 차 조수석에 실어왔다. 차로 운전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신경 쓰였다. 합천에서 의령으로 넘어오는 대의 고개 길에선 최대한 천천히 조심조심
운전하려 애썼다. 혹시 암탉이 멀미하진 않을까 싶어서다.
암탉이 낯선 환경으로 스트레스 받아서는 안된다. 이러다 알을 품지 않을수도 있다. 때때로
이상한 짓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알 품는걸 거부하거나, 돌멩이 같은 엉뚱한걸 품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운전대를 잡은 손이 조심스러워 지는거다.
품게될 ‘알’들은 13개를 받아왔다. 이 13개의 알들은 한 종류가 아니다. 노란닭 종류도 있고
흰닭 종류도 있다. 거기다가 오골계 알도 몇 개 있다. 21일 후엔 세 종류의 색깔 다른 병아리
들이 태어날 것이다. ‘다문화 닭장’이 되는건가?.
병아리 종류가 아무리 달라도 암탉은 자기가 품은 알에서 나온 병아리는 다 자기 새끼로 안
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다. 어제 받아온 그 집에서는 오리가 귀해서 암탉 배밑에 오리알과
닭알을 섞어서 넣어줘던 모양이었다. 지금은 오리알도 잘 부화해서 오리새끼가 암탉을 졸
졸졸 따라다닌단다.
‘임프린팅( imptinting) ’ 우리말로 ‘각인’ ( 조류들이 알을 깨고 나올 때 처음본 대상을 평생
기억하고 따르는 것) 인 셈이다.
어제 우리집에 시집온 암탉은 다행히도 잘 자리 잡았다. 하루종일 닭장을 서성이며 경계하
더니 이제는 알통에 들어가 알을 품고 있다. 잘 적응해서 어서 21일을 견뎌내기를 . 그래서
이 봄에 다시 우리집에 병아리들 울음 소리를 들려주기를 .
“삐~ 약. 삐 ~ 약 ” 하고.
첫댓글 재호야 우쩨 이리 글을 잘적노 ㅎㅎ기대된다 21일!
흡.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재밌게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탐구생활 " 토종닭" 이군 ^^
호기심에 머물지 않고 세세한 탐구를 통해
토종닭의 특성을 이렇게도 잘 표현하다니
혼자보기 아깝다 ...진짜로 ^___^
탐구생활을 열심히 하는 재호는 청춘이다~~ ^__^
Good ~~~
세상에 널리 널리 알려줘라.... ^^
탐구만 하진 않고요.
먹기도 합니다.
토종닭이 고기도 맛있거든요. ^^.
맛있단 말만하지말고
함 묵여주라^^
헉. 강한 공격이다.
이전에 키우던 놈들은 이제 없고 우짜지.
지금 들인놈이 먹을만 해지기 위해선 6개월 정도 기간이 필요한데...
어쨓든 6개월후. 이놈들이 성장하면 동원이 한테 꼭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