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회 '잦은 트림'에 불편했는데…'이 암' 위험 신호였다 [건강!톡]
김세린 기자
위경련·식욕 부진 동반, 대장암 진단
예방 위해선 제대로 된 식습관 중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잦은 트림으로 불편함을 겪은 뒤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평소 트림을 자주 하지 않았다는 이 여성은 갑자기 트림 횟수가 하루 5~10회까지 늘어 병원을 찾게 됐고, 그 결과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베일리 맥브린(24)은 2021년 10월 친구와 여행 중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감지했다.
평소 트림을 거의 하지 않았던 맥브린은 여행 중 하루 5번, 많게는 10번씩 트림하기 시작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해당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맥브린은 트림 증상 외에도 위산 역류와 심한 통증, 위경련, 식욕 부진 등을 동반해 올해 1월 한 병원을 찾게 됐다. 그 결과,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것. 대장암 3기의 경우 악성종양이 주변 임파선까지 퍼진 상태를 말한다.
맥블린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종양을 발견하기 전까지 몸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도 "(평소) 매우 건강하게 생활해왔기 때문에 (대장암 3기 진단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잦은 트림'은 대장암 환자가 드물게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꼽힌다.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는 아니지만, 초기 증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장암의 주된 증상으로는 복부 불편감,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 혈변 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 따르면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과 관련이 많은 암으로 꼽히기도 한다. 활동량 부족, 비만(특히, 복부 비만), 지방 및 육류의 과다 섭취, 식이 섬유소 섭취 부족 등은 대장암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붉은색 육류를 적절히 먹으며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잡곡류를 통해 충분한 섬유소 섭취하고, 적절한 칼슘 섭취를 위해 유제품을 매일 1~2잔 먹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맥브린은 암 발견 직후 수술을 통해 종양 제거를 마쳤으며, 현재는 항암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