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1Z_co4Flfso&t=3134s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소설가 한강이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7일(현지 시간)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빛과 실'이라는 제목을 붙인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한강은 1979년 자신이 쓴 8편의 시를 묶어 직접 만든 책자에서부터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집필 당시 무엇을 고민하고 느꼈는지를 전했다.
그는 '소년이 온다'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데 특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 12살에 접한 '광주 사진첩'이 그에게 깊은 충격을 남겼고, 이것이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는 "세계는 어째서 이렇게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오랫동안 그의 글쓰기를 이끌어 온 힘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소설부터 최근 작품까지 돌아보면,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층위는 결국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것이야말로 내 삶을 관통하는 가장 오래되고 근본적인 울림이 아니었을까?"라고 자문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완성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언제나처럼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나는 느린 속도로나마 계속 쓸 것"이라며 "지금까지 쓴 책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그 실에 연결돼줬고, 연결돼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강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리는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첫댓글
이 작가에게서 오는 느낌음은
모든 인간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많이부족 했던 것이 아니였을까...하는 것이였다...
글을 쓰게한 원동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