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5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아동 권리 비정부 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얀티 소에립토 미국 지표 대표가 가자 지구 아동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브리핑하던 중 회의를 중계하던 유엔 방송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동이 10초 넘게 지속되자 회의장이 술렁였고, 참석자들은 통역용 이어폰을 벗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소에립토 대표는 "계속할까요?"라고 물은 뒤 브리핑을 지속했다. 하지만 몇 초 뒤 다시 한 번 진동이 오면서 발언이 다시 한 번 잠시 중단됐다.]
4/8 개기 일식을 앞두고, 5일에 '평화와 안전'을 말하는 안보리 회의 중 4.8 지진이 발생했다. 문득, 아래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3 For when they shall say, Peace and safety; then sudden destruction cometh upon them, as travail upon a woman with child; and they shall not escape.(KJV) / 주: 정확한 번역은 '그들이 평화와 안전을 말할 때...'이다.]
이번 지진은 다가올 '홀연한 멸망'에 대한 예고편일까? 또한 지진 발생 지역이 '백악관 역' 인근이라니, 참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