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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NBA 원문보기 글쓴이: 말론&스탁튼
- 알젭의 영입은 굿 무브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때 항상 현실적인 변수를 고려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공급-수요 법칙에 따라 B급 선수의 가격이 오를때도 있고, 내릴때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유타는 기본적으로 스몰마켓에 선수들이 선호하는 도시가 아니기에 빅네임 FA를 얻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알젭 영입 당시 쓸만한 선수도 별로 없었고, 부저가 떠나고 오쿠어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기에 뭐라도 잡아야 했었죠. 데론도 팀 전력 보강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전력 보강 안되면 떠날꺼다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으니깐요. 실제로 알 젭 왔을때 제일 좋아했던 선수도 데론이고 알 젭을 올스타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 것도 데론이었죠.
- 개인적으로 패스와 스크린이 안되는 선수라 유타의 모션 오펜스에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있었지만 저 역시 괜찮은 무브로 봤습니다. 공격력과 보드 장악력이 어느정도 갖춰진 선수니깐요. 헌데 결과는 아시다시피 그다지 좋지가 않죠. 마인드 자체는 정말 좋은데 BQ가 좀 떨어집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건 슛 셀렉션입니다. 슛 셀렉션이 상당히 안 좋아요. 타이밍이 안 좋을때도 있고, 빼줘야 될때 무리할 때도 있고 기본적인 2:2 게임에도 능숙하지가 못합니다. 전가의 보도와도 같았던 희한한 한 손 훅 슛이 있기에 어느정도 픽 & 롤은 해줄꺼라 생각했는데 훅 슛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슛 셀렉션이 좋지가 못합니다. 오히려 별 기대 안했던 중거리 슛은 상당히 좋습니다.
2. 유타의 공격 문제
-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스크린-패스-모션 오펜스가 안된다면 포스트 업이라도 좋아야 되는데 패턴이 2개 밖에 없습니다. 왼쪽으로 도는 훅 슛 & 오른쪽으로 돌면서 오른손으로 올려 놓는 스쿱샷 비슷한 레이 업. 전자는 정확도가 떨어져서 들어가지를 않고, 후자는 리그 초반에는 좀 통했는데 이제는 간파를 당해서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비교적 정확한 중거리 점퍼만 쏴대는데 밀샙도 지금 중거리 점퍼만 쏘거든요. 밀샙의 공격 패턴은 데론이 빼준 패스를 잡고 노마크 중거리 슛, 드리블 치다 스텝 백 점퍼, 포스트업 대충하다가 중거리에서 가끔 페이드 어웨이, 빈 공간을 찾아가는 컷인, 가끔 하는 데론과의 2:2..요정도입니다. 포지션만 파워포워드지 실제로는 3점 없는 스몰 포워드 같은 공격이에요.
- 즉, 주전 빅맨 2명의 포스트업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고, 골밑 지향적이지도 않고, 중거리 점퍼만 쏴대고 있으니 공격 효율성이 높을리가 없죠. 여기에 커리어 최악의 슛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AK 덕분에 스페이싱이고 뭐고 공격이 굉장히 빡빡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벨이 기대치 않은 컬 컷과 3점을 터트리고 있고, CJ가 기복은 있지만 외곽 공격이 되니깐 근근히 버티는 거지 공격 자체가 계속 빡빡합니다. 밀샙도 초반과는 달리 계속 하락세고 데론은 작년부터 시작된 팔목 부상이 또 재발해서 슛팅이 안되죠. 그렇다고 CJ를 주전으로 올리기도 뭐한게, 그렇게 되면 벤치 득점원은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 때문에 데론이 2번 포지션 역활을 수행하는데, 이것도 별로였던게 웨이드 같은 프리롤이 아니라 유타식의 철저한 컬 컷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기 스스로도 스크린을 서야 되고, 3~4쿼터에 힘들게 시계추 운동해야 하는 데론의 체력 부담이 가중이 된거죠. 데론이 2번을 본건 꽤 됐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PG의 재능이 아예 없는 로니 프라이스와 같이 뛰다보니 시너지도 없고, 2번 수행 시간이 적었던 것 뿐입니다. 올 시즌 얼 왓슨은 로니보다는 훨씬 좋은 PG이기 때문에 그나마 4쿼터 초반 2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거죠.
3. 유타의 수비 문제
- 다시 알 젭으로 돌아와서 알 젭으로써는 좀 억울 할 수도 있는게 알 젭의 포지션은 4번이지 5번이 아니거든요. 헌데 어쩔 수 없이 5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부저한테 5번 역할 하라고 해놓고 왜 못하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게다가 파트너인 밀샙 역시 단신 파워포워드고 랜드리처럼 골밑에서 전투적인 선수도 아니죠. 즉, 데론만큼은 아니지만 공-수에서 알젭의 부담도 상당한 편입니다. 운동능력 상실로 - 점점 좋아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정도로 느릴 줄을 몰랐습니다. - 보드 장악력에 문제는 있지만 수비 마인드나 1:1, 리커버는 부저보다 낫습니다. 문제는 4번이 아니라 5번 포지션이라는거죠.
- 지금 알젭의 몸상태로는 4번 포지션 가면 더 털릴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거나 본 포지션도 아닌 5번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고 비판하면 알젭은 좀 억울하겠죠. 보드 장악력이 상당히 좋은 부저와 비교해 보면 많이 아쉽긴 하지만 오쿠어 부상으로 알젭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어 본적이 없습니다. 최근 오쿠어 부상 재발 & 백업 빅맨 엘슨 부상으로 몸빵 최강 퍼센코와 함께 뛸때가 있는데 이때는 밀샙과 뛸때 보다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슬로언 감독님이 좀 고집이 강하셨어요. 클래식한 하프코트 오펜스 & 모션 오펜스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깐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보다는 밸런스 좋은 선수를 기용 하셨죠. 결과는 좋지 못했구요.
- 시즌 초반에는 주전 / 비주전이 거의 독립된 2팀이라 할정도로 주전 / 비주전의 밸런스가 좋았는데 오쿠어가 돌아왔을 즈음해서 비주전팀의 경기력이 확 떨어지기 시작했고, 시즌 초반 그럭저럭 괜찮았던 수비력도 확 떨어지기 시작합니다.(오쿠어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골밑 디펜스는 좀 강화됐지만 전체적인 수비력은 크게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통계적인 지표는 리그 최상위급이었습니다. 헌데 최근에는 통계적인 지표도 리그 평균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통계는 평균치이기 때문에 최근 경기 수비력은 거의 리그 꼴찌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죠.
- 리바운드도 신나게 털리고 있는데(이 역시 꾸준히 리그 꼴찌급) 그나마 괜찮았던 수비까지 털리니 아무것도 안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AK가 아직까지 주전으로 나올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시원찮은 수비력과 리바운드 때문입니다. 공격력은 정말 최악이지만 장신 포워드 수비력은 괜찮은 편이고 헬프 디펜스는 아직도 상당히 좋은 AK이기에 AK가 빠지면 유타 수비는 더 헐거워 집니다. 문제는 데론이 부상에서 복귀한 시점에 AK는 또 드러누웠다는거죠. -_-; 다시 복귀하기는 했습니다만 인저리 프론인 AK가 언제 또 넘어질지는 모르죠.
3. 슬로언 감독님의 단점
- 슬로언 감독님의 단점이 좀 쉽게 쉽게 가는걸 허용하지 않습니다. 유타는 미스매치업을 유발시킬 자원이 꽤 있음에도 불구 미스매치업도 잘 이용을 안하고 런앤건이나 속공도 상당히 잘하는 팀인데도 불구 하프코트 오펜스-디펜스를 고집하셨죠. 때문에 동기부여 측면과 더불어 전술-전략의 유연성 부족때문에 유타 포럼이나 현지 유타 팬들도 재작년부터 이제 은퇴하실때가 된거 아니냐 vs 무슨 소리냐 슬로언만한 명장도 없다라는 소리가 나왔죠. 필 잭슨도 고집스런 피셔 기용과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까임을 당하지만 어쨌거나 우승을 시켰죠. 하지만 우승권 전력인 유타가 번번히 좌절하거나 2%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니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가 오기 시작한거죠.
- 다만, 여기서도 슬로언 감독님이 불운하게 유타가 최근 몇년 동안 100% 전력으로 플옵에 간적이 없습니다. 부저-AK-오쿠어가 번갈아가면서 부상을 당했죠. 중간에 돈 아낀다고 브루어-메이너도 팔아먹었고. 단 한번만이라도 풀 전력으로 플옵에 임했으면 지금보다는 결과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연세도 있으시고 코칭 방식도 올드하고, 전략-전술에서도 조금씩은 문제가 있었기에 다른 감독님으로 교체가 된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극단적인 방식은 그 누구도 원치 않았다는게 문제죠. 데론도 프런트도 슬로언 감독님을 이런식으로 떠나 보내는걸 원치는 않았을겁니다. 이건 장담할 수 있었요. 하지만 사후 약방문이라고 팀 프런트가 이제와서 잡는다고 될게 아니죠. 몇년간 갈등이 있었고 결국 데론 손을 들어준 꼴이 됐으니 말이죠.
4. 진퇴양난인 유타의 미래
- 개인적으로는 데론이 떠난다고 해도 놀라거나 미워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유타에서 7년 뛰고 할만큼 했는데도 안되면 우승하기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죠. 르브론과 같은 이적이 아니라면 데론을 미워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데론이 필요 이상으로 비판을 받는건 맞지만 어쨌거나 슬로언의 퇴장에 데론의 큰 영향을 준건 사실이죠. 이런 상황에서 팀을 떠나면....데론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죠. 작년 부저 떠날때 데론만 아니었으면 다른 식의 무브도 할 수 있었지만 데론을 위해 벨도 데려오고 알젭도 데려온건데 이제와서 데론 빠지면 낙동강 오리알 되는 거니깐요. 문제는 데론이 남는다고 해도 전력구성이 쉽지가 않다는겁니다.
- 일단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하는건 확실해요. 유타 선수들 보면 네임밸류는 굉장히 좋은편이지만 실속 부분에서는 물음표인 선수가 많습니다. 공수밸런스 완벽한 선수는 데론 한명 밖에 없어요. 벨은 계약 초기때는 부상과 나이때문에 걱정을 많이했지만 연봉값(300만달러)은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롤플레이어죠. 나이가 많아 내년시즌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AK는 수비는 괜찮지만 인저리 프론에 보드장악력과 헬프 디펜스가 점점 하락세고 특히 공격은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입니다. 밀샙은 단신포워드 & 3점 없는 스몰포워드 식 공격이 문제고, 알젭은 운동능력 저하로 인한 공격의 단조로움과 보드장악력이 문제가 되고 있죠. 백업으로 가도 왓슨-CJ말고는 나름 유망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타팀가면 10일 계약 수준의 선수들이구요. 오쿠어는 부상으로 올 시즌 통째로 날릴 기세라 내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죠. 기본적으로 무늬만 센터인 선수구요. 어느 팀이든 모든 포지션에 공수가 완벽한 선수로만 채워지지는 않겠지만 유타는 서부 강팀치고는 유독 장단점이 너무나 확실한 선수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우승권 전력 만드는 것도 힘들고, 리빌딩 하기도 어정쩡합니다. AK는 현재 가치로 보면 500만달러가 맥시멈입니다. 공격이 정말 최악이에요. 아리자도 심각하다고 하던데 AK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한경기에 노마크 에어볼 나는건 다반사고 2개이상 나는 경우도 있을정도로 영점 자체가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지금 통하는 공격은 단 하나 컷인인데 이것도 KBL식 어거지 컷인이라 (으어~ 소리지르면서 큰동작으로 돌진하는) 잘되야 자유투고 안되면 그냥 스틸 당하는 경우도 많아요. 즉, 수비 전문 선수, 그것도 장신 포워드에 특화된 수비력이기에 전성기 아테스트와 같은 수비력도 아닙니다. 하지만 수비가 약한 유타로써는 꼭 잡아야 되는 선수라는게 문제죠. CJ-헤이워드로 리그 장신 엘리트 포워드를 막기는 불가능하니깐요. 멜로-르브론-그래인저-게이-듀란트-바툼-비즐리-챈들러-갈리날리-기타 신인급등등...AK 없음 2번 포지션에서도 폭격 맞는 유타인데 3번 포지션에도 쌍으로 털릴겁니다. 벨의 수비는 좋은 편이지만 먹을만큼은 먹거든요.
- AK를 만약 800만달러 이상으로 잡는다면 이건 완전 손해 보는 장사입니다. 세폴로사나 보웬급 선수를 800만달러로 잡지는 않자나요. 문제는 사실상 선수시절 마지막 계약인데 AK가 싼값에 남아줄까요? 그동안 먹튀짓을 생각하면 염가봉사를 해야겠지만 그건 유타팬 생각이지 AK는 또 다르죠. 다만, 리그 돌아가는 모습이 AK에게 800만달러 이상을 주는 팀을 없을꺼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만약, AK를 트레이드 시킨다면? 현재 유타의 취약 포지션은 공-수 밸런스 좋은 스윙맨 & 수비력 좋은 센터입니다. AK 트레이드로는 두가지 포지션 모두 보강하기는 힘들어요. AK가 빠지면서 발생하는 3번 포지션의 약화도 생각해야 되고. 한마디로 AK 보내도 우승권 전력은 힘들다는거죠.
- 오쿠어가 작년 보여줬던 건강한 모습,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수준의 수비력을 (평균 상회하는 수비력) 보여줄 수만 있다면 AK 트레이드로 우승을 노려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AK는 작년 시즌 후반 말미에 대한 부상으로 아직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유타가 우승을 하려면 이궈딜라(프린스) & 헤이우드(챈들러) & 코버(레딕)을 동시에 수급해야 되는데 AK와 유망주인 CJ랑 헤이워드 팔아먹는다고 해도 두 선수를 동시에 수급하는건 불가능하거든요. 밀샙까지 팔아 먹으면서 샐러리 부담을 한다고 해도 트레이드가 쉬운 것도 아니구요. 무엇보다 CJ라면 모를까 헤이워드와 밀샙이 시장가치가 높을까요?
- 때문에 전력이 가장 좋았던 작년에 어떻게든 무리해서라도 우승에 도전해야 했는데 브루어, 메이너 팔아 먹고, AK&오쿠어는 엄청 좋은 경기력 보여주더니만 무리했는지 동반 부상으로 시즌 말미에 시즌 아웃....운도 없었고 구단주와 GM의 판단도 아쉬웠던 작년이었죠. 유타가 정말 우승을 하려면 오쿠어의 계약이 끝나는 2012년을 노려야 되는데 당장 AK-오쿠어 계약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내년에 리빌딩 시작하면 데론이 남아 있을까요? 리빌딩이라는건 새로 시작한다는건데 그것보다는 데론만 옮기면 화룡정점이 되는 팀으로 가는게 훨씬 낫죠. 유타로써는 최악의 시나리오죠.
- 어쨌거나 일은 벌어졌습니다. 가슴 아픈건 사실이지만 유타라는 팀이 존재하는 이상 팬이든 선수든 어떻게든 다시 우승에 도전해야 겠죠. 선수들의 장단점이 워낙 극명한 팀이기에 런앤건도 쉽지가 않기에 - 3점이 정확한 선수는 없다고 봐야되고 그나마 쏴줄 수 있는 선수가 현 엔트리에서는 데론-벨-CJ 딸랑 3명입니다. - 어떤식으로 팀 전력을 재구성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카고처럼 감독이나 어시스턴트 코치만 잘 뽑아도 1년만에 경기력이 확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에 혼란스럽고,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그래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는게 팬의 마음인것 같습니다.
p.s.
- 인기있는 팀도 아니고 명전까지 입성한 명장이라지만 우승 경험도, 별다른 수상 경험도 없는 감독의 사임에 미국 현지는 물론이고 머나먼 타국인 한국의 NBA 팬들도 슬로언 감독의 불명예 퇴진을 안타까워 하고 하루 종일 이슈가 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비록 불명예 퇴진이긴 하지만 슬로언 영감님의 빛나는 커리어를 알아주시는 주는 NBA팬분들이 고맙기도 하네요. ^^.
첫댓글 말론&스탁턴님께서 N게시판에 올리신 글입니다.
이렇게 좋은글에 리플이 없다니~
어쨌든 슬로언은 이렇게 물러날 인물이 아닌데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