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아파트건설업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웃으개 소리가 있습니다. “시어머니 못 찾아오게 아파트 이름 어려운 데로 이사간다구요.”
아파트 이름은 신세대를 겨냥해서 짓는가 봅니다.
신도시 분양안내문을 보면 잡다한 아파트명칭이 세대차가 나도록 빛나 보입니다.(?)
‘한양 수자인’ ‘한라 비발디’ ‘제일 풍경채’ ‘꿈에 그린’ ‘반도 유보라’ ‘롯데 캐슬’
‘대우 푸르지오’ ‘우미 린’ ‘GS 자이’... 뭐 이정도의 이름은 그래도 부르기 쉬운 편입니다.
‘광명 메이루즈’ ‘호반 베르디움’ ‘린스트라우스’ ‘웰 카운티’ ‘엑슬루타워’ ‘한일 베라체‘
’하우스토리‘ ’힐 스테이트‘ ’현대아이 파크‘ ’중흥S-클래스‘ ’서해 그랑블‘ ’동양 엔파트‘
‘the#레이크파크’ ‘동문 굿모닝힐’ ‘골드클래스’ ‘해모로 월드뷰’ ‘성지 리벨루스’ 등등 .....
아파트 명칭에는 그럴듯한 명칭을 외래어로 붙여야지만 명품 아파트가 되나 봅니다.
포스코에서 짓는 아파트명칭은 아예 시리즈로 이름이 붙습니다.
‘the#마스터뷰’ ‘the#퍼스트 월드’ ‘the#그린 애비뉴’ ‘the#센트럴파크’ ‘the#그린스퀘어’ 등 등...
외래어 낱말 사용이 극치에 이릅니다.
단지 부대시설 설명에도 외래어는 빠질 수 없습니다. GX ROOM(Group Exercise Room=다중운동실)
Swimming Pool, Health Club, Golf(screen, mini)Room, Kids Room. Sky Banquet.(연회장)
CPTED(환경통제를 통한 범죄예방 디자인)...etc.
교통편을 설명하는 대목에 들어서면 더 알쏭달쏭하게 됩니다.
BRT(Bus Rapid Transit) - ‘간선급행버스체계’로 지하철이나 철도 노선에 환승할 수 있는
버스가 운행된다는 설명입니다.
GRT(Guided Rapid Transit) - ‘유도고속차량’의 뜻으로 궤도를 이용하는 운반수단을
말한답니다. 전력을 동력으로하는 굴절버스나 전차, 트롤 같은 것을 말한답니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 하도 성폭력과 강력범죄가
극성에 이르자 CCTV 나 경보장치를 아파트건설시 강화했다는 것입니다.
‘종속이론’을 쳐 들지 않아도 영어를 많이 써 오던 터라 이상할 건 없지만 매스콤에서
뉴스를 보도할 때 영문약자로 나오면 나도 모르게 답답해 질 때가 있습니다.
“MDL에서 총격전” 제목만 보고는 어디인지 언 뜻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 다음 ‘군사분계선(Military Demarkation Line)이란 소리를 듣고 알게 됩니다.
"미국 IS 폭격“ - IS(Islamic State), ISIS (Islamic State in Iraq & Syria)
무분별하게 쓰여지는 외래어때문어 뉴스와 정보를 따라잡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