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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金海市)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동부에 있는 시.
1995년 김해군과 통합되어 도농통합형태의 김해시가 되었다.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끼고 있는 옛 가락국의 고도로서 선사문화와 가야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 부산과 마산을 연결하는 교통도시이며, 김해평야가 발달한 지역이다. 북서부는 산지가 솟아있고 남부에는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한반도의 남단에 위치하고 북부의 산지가 겨울의 북서풍을 막아 전국에서 가장 기후가 온화하다. 낙동강 삼각주평야에 있어 영남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다.
행정구역은 진영읍·주촌면·진례면·한림면·생림면·상동면·대동면·동상동·회현동·부원동·내외동·북부동·칠산서부동·활천동·삼안동·불암동·장유1동·장유2동·장유3동 등 1개읍 6개면 12개동이 있다(행정동 기준, 법정동 기준은 22개). 시청소재지는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대로 2401이다. 면적 463.26㎢, 인구 542,350(2020).
자연환경
전체적인 지형은 크게 북·서부산지와 남부평야로 나누어진다. 시의 북·서부에는 무척산(700m)·석룡산(495m)·작약산(378m)·대암산(669m)·불모산(802m)·화산(798m)·용지봉(750m) 등의 비교적 높은 산이 솟아 있다.
남쪽에는 굴암산(662m)·옥녀봉(336m)·금병산(241m) 등이 솟아 있고 낙동강의 삼각주평야와 연속되어 있다.
낙동강이 동·북부 시계를 따라 곡류하며, 화포천·조만강 등의 지류가 흘러든다. 낙동강은 대동면 월촌리에서 하폭이 넓어지며 수심이 감소하고 유속이 약화되어 하천유역에 넓고 기름진 평야를 펼쳐 놓았다. 시의 읍·면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충적평야인 김해평야를 이룬다.
한반도의 남단에 위치할 뿐 아니라 북쪽의 높은 산이 겨울의 강한 북서풍을 막아주며, 남해바다와 낙동강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기후가 온화하다. 4계절 구분이 뚜렷하고 남해의 해양성 기후 영향을 많이 받아 전국에서 가장 온화한 편으로 인간 활동에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평균기온은 14.3℃, 연강수량은 2,328.2㎜이다(2004).
연혁
김해시에는 곳곳에 선사시대 유물·유적이 분포한다. 김해지방은 농경에 유리한 자연환경과 철 산지의 보유, 해운의 이점 등을 활용해 부와 기술을 축적, 삼한시대에 구야국이라는 소국 단계로 발전했다. 삼국시대에는 가야국으로 발전해 가야연맹체의 중심세력이 되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의하면 42년 김수로왕이 건국하고 10대 491년을 지난 532년 구형왕 때에 신라에 항복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신라는 이곳에 가야군을 설치했고,
-680년에는 금관소경을 설치했다가
-757년 김해소경으로 바꾸어 양주(양산)에 속했다.
-고려에 들어 940년 김해부로 강등된 후 임해현으로 다시 강등되었다가 곧 임해군으로 승격되었다.
-995년 김해안동도호부로 개칭하여 영동도에 속했다.
-1012년 김해군방어사로 강등되었으나
-1018년 의안군·함안군·칠원현·웅신현이 속군·속현이 되었다.
-1270년 금녕도호부로 승격했다가 안렴사 살해사건으로 1293년 현으로 강등되었다.
-1308년 금주목으로 승격했다가
-1310년에 다시 김해부로 강등되었다.
-1413년 김해도호부로 승격되어 조선시대 동안 유지되었다.
-1895년 지방제도 개편으로 김해군이 되었고,
-1906년 지방구역 정리로 대산면을 창원군으로 이속시키고 양산군의 두입지인 대상면·대하면을 이관받았다.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23개면이 14개면으로 통합되었다.
-1918년 좌부면과 우부면이 김해면으로 통합되고,
-1931년 김해읍으로 승격되었다.
-1934년 낙동강 일천식개수공사 완공으로 낙동강 하류의 상습 수해지가 비옥한 평야로 바뀌었다.
-양산군에서 이관받은 대상면·대하면을 통합한 대저면에 1938년 일본군 군용비행장이 설치되었다.
-1942년 진영면이 읍으로 승격했다.
-1973년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대저면이 읍으로 승격했으며,
-1976년 김해 국제공항이 개설되었다.
-부산의 도시 팽창에 따라 1978년 군의 동남부인 서낙동강의 강동지역 대저읍·명지면과 가락면 일부가 부산직할시 북구에 편입되었다.
-1989년에는 가락면·녹산면이 부산직할시 강서구에 편입되었다.
-1981년 김해읍이 시로 승격되었다가,
-1995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김해군과 다시 통합되어 하나의 도농통합시를 이루었다.
-1998년에는 칠산동과 서부동을 칠산서부동으로 통합했고,
-2010년 김해시 인구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2011년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하여 교통이 편리해졌다.
-2013년에는 장유면이 장유1동·장유2동·장유3동으로 분동되었다.
인구
전반적으로 볼 때 인구유출지역인 이곳의 인구는 행정구역의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1981년에 시로 승격한 김해읍의 인구를 제외한 인구추이를 보면 1960년에 15만 8,483명, 1970년에 15만 781명, 1980년에 9만 6,907명, 1990년에 7만 8,924명이다. 1970~80년에는 5만 3,874명이 감소해 35.7%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1980~90년에는 1만 7,983명이 줄어들어 18.6%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러한 인구감소는 1978년에 대저읍 일원과 가락면·명지면의 일부가 부산에 편입되고, 1989년에 가락면과 녹산면 지역이 부산직할시 강서구에 편입되는 등 행정구역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반면에 1995년 통합 이전의 김해시는 부산에 인접하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었다. 김해읍이었던 1970년에는 4만 5,863명, 1980년에는 6만 9,519명으로 10년간 2만 3,656명이 증가하여 51.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1981년 시로 승격된 이후 계속 인구가 증가하여 1990년에는 10만 6,166명에 이르러 1980년 대비 10년간 3만 6,647명이 증가함으로써 52.7%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김해군과의 통합으로 김해시의 인구는 1995년 24만 8,050명으로 증가해 1990년 대비 5년간 133%의 인구증가율을 나타냈다. 1995년부터는 내외동 신도시 조성을 시작으로 장유신도시, 북부신도시를 조성하여 인근 부산, 창원으로부터 꾸준한 인구 유입이 되고 있다. 2000년 34만 7,070명, 2005년 44만 8,796명, 2010년 51만 7,316명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 기준 54만 2,350명 으로 경상남도 내 최대의 인구를 기록하는 도시이다.
산업과 교통
김해시는 토지가 비옥하고 수리시설이 잘 되어 있는 낙동강 삼각주평야에 자리잡고 있어 영남의 주요 곡창지대를 이룬다. 총 경지면적 85.01㎢ 가운데 논이 56.08㎢, 밭이 28.93㎢로 논농사가 우세하다(2014). 기후가 따뜻하고 인근에 대도시가 있어 일찍부터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온실농업이 시작되었다.
전국 최대의 화훼재배단지로 연간 3억 본 이상의 화훼를 생산하고 있으며 김해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은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단감·참외·딸기·방울토마토 등 주요 과수작목은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로 인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인근 도시에서 이전해 온 기계·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5,200여 개의 공장들이 장유·주촌·진례·진영 등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산업단지로는 어방공업지구·지내공업지구·안동공업지구·지내준공업지구·나전농공단지·본산중공업지구·봉림농공단지·진영농공단지·내삼농공단지·덕암지방산업단지·병동농공단지 등 총 11개가 있다.
교통은 남부로 남해고속도로가 동서로 통과하고, 중앙으로 부산·창원·마산을 연결하는 국도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경전선이 서북부를 통과하고 인근에 김해국제공항이 위치하여 편리한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도로총길이는 1,275.43km이며 도로포장률은 58.6%이다(2014).
유물·유적·관광
선사시대부터 부족국가를 이룬 금관가야가 위치한 곳으로, 가야국의 문화 중심지인 까닭에 패총·지석묘·고분군과 유물·유적 등 많은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보물 2, 사적 9, 천연기념물 2) 13점,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9, 기념물 9, 무형문화재 1) 19점, 문화재자료 10점이 있다.
문화재로는 수로왕릉(사적 제73호), 회현리조개더미(사적 제2호), 분산성(사적 제66호), 예안리고분군(사적 제261호), 김해향교(경남유형문화재 제217호), 은하사 대웅전(경남유형문화재 제238호), 구상동 마애불(경남유형문화재 제186호), 초선대 마애불(경남유형문화재 제8호) 등이 있다.
선사시대 유물인 패총은 부원동·봉황동·이동 등지에 분포하며, 특히 회현리패총(사적 제2호)은 초기 철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회현리패총은 2001년 도 문화재자료 제 87호였던 봉황대와 합쳐 김해봉황동유적으로 확대 지정되었다. 또한 장유면의 유하리·수가리, 주촌면의 양동리·천곡리·농소리, 대동면 예안리 등의 조개더미들은 전기 가야문화 연구에 중심이 되는 유적들이다. 지석묘는 주촌면의 망덕리지석묘를 비롯하여 장유면의 무계리, 대동면의 감내리, 진영읍의 진영리·신룡리 일대 및 동상동·서상동·풍류동·내동 등에 분포하며, 특히 동상동 지석묘는 임진왜란 때 충신인 송빈이 순절한 곳으로 송공순절암이라고도 한다.
대성동 고분군에서는 수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구리거울·투구·마구 등 가야시대의 유물 1,000여 점이 발굴되었으며, 구산동의 수로왕비릉(사적 제74호), 구산동 고분군(사적 제75호), 서상동의 수로왕릉(사적 제73호)이 유명하다. 그밖에도 대동면 예안리고분군(사적 제261호)을 비롯하여 주촌면 원지리, 장유면 유하부락, 생림면 생림리, 한림면 퇴래리·신천리, 진영읍 우동리 일대에 고분군이 남아 있다. 또한 가락국 왕들의 놀이터라 전해지는 초선대, 김수로왕이 탄강했다는 구지봉과 은하사 등이 있다.
장유면 대청리의 장유암, 생림면 생철리의 모은암은 가락국의 사찰로서 우리나라 고찰에 속한다. 성지로는 어방동의 분산성(사적 제66호)과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던 김해읍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생림면의 마현산성·마사왜성, 진례면의 송정리토성, 주촌면의 천곡성·내삼산성·신답왜성, 장유면의 내덕산성 등의 터가 있다. 유교문화재로는 대성동의 김해향교·취정재, 홍동의 현충사·선조어서각, 동상동의 사충단, 첨모재·낙산재·낙오정 등이 있다.
한림면 신천리의 이팝나무와 주촌면 천곡리의 이팝나무는 각각 천연기념물 제185호와 제307호로 지정되어 있고, 한림면 안곡리의 3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4호)과 진영읍 본산리의 봉화산마애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 장유면 삼문리의 능동석 및 상석(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1호), 주촌면 양동리의 양동산성은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자료로는 장유면 대청리의 장유화상사리탑과 대동면 주동리의 산해정이 있다. 또한 자연경관과 옛 가락국의 주요 문화재가 관광자원을 이루며, 특히 삼각주상에 발달한 수로망은 겨울철새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신어산 일대에 대규모의 골프장과 위락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용지봉·불모산·화산 등도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며 대청천 유역에 자리한 장유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교육·문화·의료·복지
김해시의 전통 교육기관으로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김해향교와 구천서원·예암서원·물봉서원·송담서원·미양서원 등이 있었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898년에 현재의 동광초등학교가 개교했으며, 1909년에는 합성초등학교가, 1919년에는 진영읍 대창초등학교가 각각 설립되었다. 중등교육기관으로 1927년 김해공립농업학교(지금의 김해농업고등학교), 1930년 진영농업학교, 1934년 복음농업실수학교가 각각 세워졌다.
2016년 기준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92개소, 초등학교 58개소, 중학교 32개소, 고등학교 23개교, 전문대학 1개교, 대학교 3개교, 대학원 14개교, 특수학교 1개교가 있다.
민속놀이는 씨름·칠석놀이·각전·가락오광대·소싸움 등이 있으며, 전래설화로는 가락국의 시조로서 금알에서 깨어났다는 <김수로왕의 설화>와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와 왕비가 되었다는 <허황옥의 설화> 등이 전한다. 민요로는 <모심기노래>·<시집살이노래>·<밭매기노래> 등이 전한다. 가야문화연구소와 김해문화원이 김해지역의 가야문화와 유적의 연구·보전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행사로는 가락문화제와 진영단감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등의 행사가 매년 개최된다. 매년 수로왕 춘향대제일인 음력 3월 15일에 열리는 가락문화제에서는 옛 가야의 문화를 재현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 단감의 특산지인 김해 진영에서는 매년 10월 단감깍기 등 풍성한 수확을 자축하는 단감축제가 열린다. 또한 가야토기의 전통을 계승하여 지역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도자기축제가 매년 10월에 열린다. 가야토기, 차사발 등 분청도자기 전시와 관람객이 참여하는 각종 체험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시민체육공원, 시민스포츠센터, 김해운동장, 김해체육관, 장유스포츠센터, 진례·한림 실내체육관 등 지역곳곳에 체육시설이 있다. 특히 시민스포츠센터에는 국제규격을 갖춘 빙상장이 있으며 이밖에 사격·골프·패러글라이딩·MTB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160여 개의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특히 연지공원은 중앙의 호수·산책로·음악분수대·조각공원 등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2016년 기준 의료기관으로는 종합병원 4개소, 병원 22개소, 의원 214개소, 특수병원 3개소, 요양병원 29개소, 치과병원 123개소, 한방병원 2개소, 한의원 100개소, 보건소 관련 의료기관 10개소가 있다. 사회복지시설로는 노인여가복지시설 541개소, 노인의료복지시설 18개소, 재가노인복지시설 17개소, 여성복지시설 2개소, 아동복지시설 5개소, 장애인복지생활시설 4개소, 보육시설 681개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