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수합병(M&A): 새로운 고객까지 흡수
명품업계에서도 M&A 전쟁이 치열하다. 중견 브랜드나 급성장한 신생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부족한 상품군을 보완하고 인수한 브랜드의 고객층까지 흡수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 코치는 직장인과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만 고집하다 고객층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코치는 실적난을 타개하기 위해 M&A를 통한 대대적 방향 전환에 나섰다.
2015년 고급 구두 브랜드인 스튜어트와이츠만을 인수했고, 2017년 5월에는 핸드비닉 브랜드 케이트스페이드 인수를 발표했다.
빅토르 루이 CEO는 캐이트스페이드의 강점을 '다양한 상품군으로 시장에서 (코치와) 차별화된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꼽았다. 영국 구두 브랜드 지미추는 핸드백 전문 브랜드 마이클코어스에 인수됐다. 마이클코어스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오프라인 매장 세일 확대 전략으로 맞섰다가 실패를 봤고, 이후 매장 축소와 제품 다변화를 통햬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LVMH그룹은 세계 최대 명품 기업임에도 끊임없이 M&A를 통해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에르메스도 인수하려다가 창업주 일가의 방어로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최근 고급 여행용 가방업체 리모와(RIMOWA), 향수 브랜드 메종프란시스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