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학보(邯鄲學步)
고을 이름 한 · 조나라 서울 단 · 배울 학 · 걸음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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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한단(邯鄲)에서 걸음걸이를 배우다. 남의 흉내를 내다가 자신의 장점마저 잃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사상가인 공손룡(公孫龍)은 자신의 학문과 변론이 당대 최고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장자(莊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변론과 지혜를 장자와 견주어 보려고 위(魏)나라의 공자 위모(魏牟)에게 장자의 도(道)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위모는 공손룡의 의중을 알고는 우물 안의 개구리 이야기를 해 주면서 공손룡의 공허한 변론은 가느다란 대롱 구멍을 통하여 하늘을 쳐다보고, 송곳을 꽂아 땅의 깊이를 재려는 꼴이라며 비웃었다.(▶ 용관규천(用管竅天) 참조) 그러고는 이어서 다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그대는 저 수릉(壽陵, 연(燕)나라의 고을 이름)의 젊은이가 한단(조나라의 서울)에 가서 걸음걸이를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소? 그 젊은이는 (한단에 가서 걸음걸이를 배우기도 전에) 자기 나라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리고는 엉금엉금 기어서 자기 나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오. 지금 그대도 여기를 떠나 돌아가지 않으면 (장자의 도를 알기도 전에) 그대 본래의 지혜를 잃고 결국 그대 자신까지 잃게 될 것이오.” 공손룡은 열린 입을 닫지 못하고 혀가 당겨 말도 못한 채 곧 도망치듯 가 버렸다.(且子獨不聞夫壽陵餘子之學行於邯鄲與. 未得國能, 又失其故行矣, 直匍匐而歸耳. 今子不去, 將忘子之故, 失子之業. 公孫龍口呿而不合, 舌擧而不下, 乃逸而走.)」
이 이야기는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나온다. ‘한단학보’는 ‘한단지보(邯鄲之步)’라고도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나라 한단 사람들은 걷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한다. 북방 연나라 수릉의 한 젊은이가
한단 사람들의 걷는 모습을 배우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한단에 갔다. 그는 매일
하루 종일 한단의 대로에서 그곳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따라 하였지만
잘되지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원래 걷는 습관 때문에 새로운 걸음걸이가 잘 배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원래의 걷는 방법을 버리고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기로 하였다.
이 젊은이는 몇 달 내내 연습하였지만 한단 사람들의 걷는 법을 배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원래 걷는 법마저도 잊어버리게 되었다. 젊은이는 할 수 없이 네 발로 기어서
연나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상과 같이 북방 연나라의 젊은이가 조나라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배우다가 결국
배우지 못하고 자신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한단학보’ 또는
‘한단지보’가 유래했다.
[용례]
너의 목소리에는 이 노래가 맞지 않아. 너의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찾아야 제대로 부를
수 있지, 그러지 않으면 ‘한단학보’가 되고 만다.
[글]
김성일
김성일(金聖日)은 문학박사. 전라북도 도청에서 국제정책전문위원으로서 중국과의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단국대학교, 전남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백석대학교 등에서 중국어문학을 가르쳤다..펼쳐보기
[출처]
고사성어대사전 | 김성일 | 시대의창 전체항목
선인의 경험이 깃들어 있고, 지혜와 지식의 보고인 고사성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일상의 언어이기도 하다.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배경을 철저한 조사와 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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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가리 님 감사합니다 ^*^
감사 합니다 샬롬 !!
즐거운 월요일 맛과 멋 향기로 보람 되시고...
늘 웃는 삶 행복 하시고 편안 하시며 항상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