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1. 큐티
여호수아 8:10 ~ 23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라
관찰 :
1) 복병에 또 더하여 복병을
- 10절.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백성을 점호하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더불어 백성에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 이 때의 상황은 전시였습니다.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일찍 일어나 모든 백성을 다 전쟁를 준비시켰습니다. 그는 동료인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백성들 앞장서서 아이성으로 올라갔습니다.
- 11절. “그와 함께 한 군사가 다 올라가서 그 성읍 앞에 가까이 이르러 아이 북쪽에 진 치니 그와 아이 사이에는 한 골짜기가 있더라” => 여호수아는 아이성에도 정탐꾼을 보내 그곳의 지형을 사전에 잘 숙지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데리고 아이성 북쪽의 근처에서 진을 쳤습니다. 골짜기 하나 사이이기 때문에 아이성 쪽에서도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관찰되는 곳이었습니다.
- 12절. “그가 약 오천 명을 택하여 성읍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 => 여호수아는 그곳에서 오천 명을 다시 매복시키는 이중 매복의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만의 매복이 숨어있었지만 그들이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보다 기동력있게 아이성에 들어가 성을 함락시킬 부대를 벧엘과 아이 사이에 준비시킨 것입니다. 이중 복병의 작전이었습니다!
- 13절. “이와 같이 성읍 북쪽에는 온 군대가 있고 성읍 서쪽에는 복병이 있었더라 여호수아가 그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 이중 복병 작전을 펼친 뒤에 여호수아는 고의적으로 밤에 골짜기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을 아이성 사람들이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밤에 이동하는 횃불의 숫자를 늘려서 아이성 사람들을 교란하는 작전을 펼쳤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성에서는 여호수아의 이중 복병 작전을 눈치 채지 못한 것입니다.
2) 유인 작전
- 14절. “아이 왕이 이를 보고 그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 급히 나가 아라바 앞에 이르러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나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 아이성에서는 한 번의 승리가 독이 되었습니다. 기습은 밤이나 예상하지 못한 때 하는 것이지 백주 대낮에 뻔히 보일 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성에서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밤이 아닌 낮에 정공으로 싸우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숫자를 생각한다면 이들은 미련한 판단을 한 것입니다. “아라바”(בֵּית הָעֲרָבָה, 베이트 하아라바)는 ‘건조지’, ‘사막’이란 뜻입니다. 헤르몬 산에서 아카바 만에 이르는 길고 낮은 초원 지대를 총칭하는 지역입니다. 아이성 사람들은 복병이 있는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섣불리 이스라엘에게 달려간 것입니다.
- 15절 ~ 16절.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그 성읍에 있는 모든 백성이 그들을 추격하려고 모여 여호수아를 추격하며 유인함을 받아 아이 성읍을 멀리 떠나니” =>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거짓 패배하여 도망했습니다. 아이성의 사람들은 그 전략을 모르고 모든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흥분하여 앞뒤 보지 않고 달려나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인식하지 못한 채 아이성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17절. “아이와 벧엘에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으며 성문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더라” => 아이성 사람들의 교만함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하여 달려가다가 보니, 성문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추격한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아이와 벧엘이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것을 예측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중 복병을 통하여 아이와 벧엘 사이에도 복병을 숨겨두었던 것입니다. 벧엘은 아이성에서 3시간 정도 도보로 떨어진 곳입니다. 벧엘의 사람들도 이스라엘이 두려웠던 차에 아이성에서의 승리를 듣고, 이번에 아이성과 함께 벧엘성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스라엘을 치고자 한 것입니다. 아이성 사람들은 그러한 지원군까지 받았기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가득해 져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가는 과정에서 성문을 열어놓는 어리석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3)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 18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수아가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니” => 이 전쟁의 본질 역시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이 전투를 위해서 여호수아에게 복병의 전략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성이 반드시 이스라엘에게 함락될 것임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성의 모든 재물들을 이스라엘이 차지해도 된다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만 살아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죽여야만 했습니다. 그러한 사인이 여호수아가 가진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미 복병들에게도 이 사인의 의미를 알려주었었고, 복병들은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였습니다.
- 19절. “그의 손을 드는 순간에 복병이 그들의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성읍으로 달려 들어가서 점령하고 곧 성읍에 불을 놓았더라” => 복병들은 여호수아가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지근 거리에 있었습니다. 아이성과 벧엘성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쫓아나가기는 했지만 그 거리가 눈으로 사람의 행동이 확인 될 수 있는 거리였기에 아이성 사람들이 성문을 열어놓은 것에 대해 방심할만한 거리였던 것입니다. 혹, 아이성 사람들이 전투에 밀리게 되면 성으로 속히 귀환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의 틈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복병들은 아이성 군인들이 뒤돌아서 오기도 전에 성읍으로 달려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성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불을 놓아 파괴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점령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지 가나안의 성읍들을 점령하여 그곳에서 자신들이 거주하기 위한 침공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 20절. “아이 사람이 뒤를 돌아본즉 그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은 것이 보이니 이 길로도 저 길로도 도망할 수 없이 되었고 광야로 도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추격하던 자에게로 돌아섰더라” => 아이성 군인들은 그제야 아이성이 함락된 것을 인식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갈 수도, 뒤로 갈 수도, 벧엘로 갈 수도 없게 된 것입니다. 진퇴양난(進退兩難)! 교만의 댓가는 아이성 2차 전투에서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보지도 못한 채 패배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 21절.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 복병이 성읍을 점령함과 성읍에 연기가 오름을 보고 다시 돌이켜 아이 사람들을 쳐죽이고” => 도망가던 이스라엘이 작전대로 돌이켜 아이 사람들을 진멸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벧엘에서 원조하기 위해서 온 벧엘성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22절. “복병도 성읍에서 나와 그들을 치매 그들이 이스라엘 중간에 든지라 어떤 사람들은 이쪽에서 어떤 사람들은 저쪽에서 쳐죽여서 한 사람도 남거나 도망하지 못하게 하였고” => 이중 복병 작전으로 말미암아 아이성 사람들, 그리고 벧엘성 사람들 모두는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소망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전투력은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고, 제대로 된 반항도 못하고 전멸당했습니다.
- 23절. “아이 왕을 사로잡아 여호수아 앞으로 끌어 왔더라” => 아이성의 왕은 사로잡혀 여호수아 앞으로 끌려왔습니다. 고대 전투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제 전쟁은 끝난 것이나 진배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이성의 거민들 모두를 죽여야 하는 일과 아이성의 모든 것을 박살을 내는 일이 남았습니다.
가르침 :
1) 아이성의 왕과 그 백성들은 교만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잊은 듯합니다. 그는 벧엘의 지원군을 의지했을 따름입니다. 그래놓고 교만해서 이스라엘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치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싸우면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교만함으로 뭉쳐있습니다. 그랬기에 이들은 필패(必敗)하게 된 것입니다.
2)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주신 전략 외에 또 하나의 복병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작전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보다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이 작전을 펼치기 전에 하나님께 여쭙는 과정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 이런 일을 행했을 리가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3)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의지하여 자신이 들고 있는 단창을 아이성을 향하여 겨누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키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과거 모세가 손을 들어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했기에, 하나님의 명령대로 수행함으로 아모리 족의 시혼과 옥을 죽일 수 있었기에, 여호수아의 믿음은 굳건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방식을 추구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끄심에 철저히 순종하는 여호수아의 행위를 기뻐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 것입니다.
적용 :
1) 교만은 하나님의 백성이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건 간에 필패(必敗)의 충분조건입니다. 교만하면 결국은 망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쓰고자 하실 때, yes하면서 드려지는 것이 맞습니다.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는 지혜가 아닌 꼼수를 구합니다. 지혜는 필요하지만 꼼수는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겠다는데 그것을 마다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 명하신 일에 바르게 수종들기 위해서는 깊은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이중 복병의 계는 하나님의 가르치심에 여호수아의 헌신과 통찰력이 더해진 것입니다. 주님께 그런 지혜를 간구드립니다.
3) 감기 몸살로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내일 일본에 가야하는데 주님께서 속히 회복시켜주시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