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많이 내린 하루였습니다. 사실, 제주도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상악화로 인해 다음주로 연기 했습니다. 마침 기다리던 '물건'도 약간 늦어 차라리 잘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번주에 뭘 해야하나....고민중인데 마침 목어님께서 김용철 변호사님 특강 소식을 올려주셔서 잽싸게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룰루라라~~~ *^^*
광전 회원분들께 문자 쫘~~~악~~ 한번 쏘고~~~ 주최측에 연락해서 세부사항 물어 보고~
우리 광전방 마스코트 슈팅스타도 온다고 해서 더욱 신나 있었지요.
가만있자 지금 시간이~~ 오케이!! 택배도 도착했고~~~ ㅎㅎㅎ
글 쫌만 더 쓰다가 출발하면 되겟다 싶어 어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어무니~ 저 오늘 저녁을 좀 빨리 먹어야 될것 같아요~~"
"왜??"
"오늘 전대에서 좋은 강연이 있다고 해서요~ 일곱시인데 좀 빨리 가서 자리를 잡아야 될것 같아요"
".............. 또 반동분자들 모임가냐?" -_-;;;; 노친네...눈치는 백단이셔.......
울 엄니는 우리 모임보고 반동분자라고 하십니다. 네, 정권에 동조하지 않으니 반동 맞지요 ㅎㅎㅎ
"아니~ 꼭 그런건 아니고요. 삼성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 특강이래서 책에 싸인도 받을겸 해서요~"
"알았다......."
활동에 반대는 하지 않으시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는 못내 불안해 하십니다.
전쟁터에서 태어나셔서 어릴때부터 독재정권과 군사정권, 그 독한 공안정국들......
그 속에서 우리를 키워 오시는 동안, 우리 어머니 세대들은 몸으로 느낀 공포가 있으십니다.
그런 공포를 지난 2년간, 촛불이 무참히 짓밟히고 유모차 엄마들이 잡혀가는것을 보면서
다시 느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컴퓨터 앞에서 조금만 글을 길게 쓰고 있어도
"아가, 너무 길게 쓰지 말어야. 글다 잡혀갈라...." 그러십니다.
아직도 저는 어머니에게는, 아니, 우리 모두는 어머니께 아직은 작고 소중한 '아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얼른 나와서 밥묵어라, 글다 늦을라 하시는 말씀에 부랴부랴 나갑니다.
"날이 추운께, 따뜻한 국물 좀 했다. 냉기지 말고 다 묵어" 하십니다.
떡국.... 시원한 멸치국물에 뭔가 다른 재료가 들어갔습니다.
하얀 떡대위에 약간 누르스름한 저것은, 감자도 아니요, 수제비도 아닌,
'키조개 관자'입니다. 전에 관자 스테이크 해먹을때 어째 좀 부족하다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몇개 꼬불쳐 두셨던 모양입니다. 그밑에는 구정때 빚어 냉장고에 저장해둔
돼지고기 부추 만두가 숨어 있습니다.
반찬은 오른쪽부터, 엊그제 담아놓은 갓김치, 우리 밭에서 뽑아온 파김치
그리고 무채도 아니고 김치도 아니고 한 저것은.... 바로.....
싱건지에서 건져낸 무와 배추를 다시 매콤하게 무쳐논겁니다 ㅎㅎ
새콤 달콤에 아삭한것이, 입맛이 싹~~돕니다.(오늘 염장 떠블이로세~~~~)
그런데 맛있는 음식보다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건,
걱정시키며 나가는 아들이지만 든든하게 요기시켜 나가게 하고픈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국물하나 남기지 않고 다 마시면서, 다짐합니다.
오늘도 더 열심히, 어머니 앞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도록.......
행사장 도착!!! 우리 슈팅 스타도 합류!!!
고3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왔습니다.
사실 현장에 있던 법대생 100명하고도 안바꾸고 싶은 우리 보물이라는!!!! *^^*
여러분은 지금부터 '인산인해'라는 말의 사진적 정의를 보시게 됩니다.
자리가 없어서 무대 앞에 앉는것도 모자라......
맨 뒷줄까지 꽉 차기 시작합니다. 벌써 저 밖으로도 사람들이 십미터 줄섰다고합니다.
이 기회를 놓칠소냐!!! 오늘 택배로 도착한 비장의 병기!!! 언소주 홍보 핸드 리플렛 살포 시작!!!!
뿌리고~~~ 또 뿌립니다. 누가 보면 선거운동 하는 줄 알았을겨~~ㅎㅎㅎ
더 많이 뿌리고, 홍보도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운신이 힘든 상황도 오고...
사실 , 오늘 주최가 학벌없는 사회 모임에서 준비하신건데
거기보다 더 많이 홍보해 버리면 실례일것 같아서 좀 살살~ 했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쩐은 제가 챙기면 이건 쫌 아니자나요?? ㅎㅎㅎ
사람들은 갈수록 꾸역꾸역.......
결국 무대위 강단까지 완전 점령......
대략~ 광주가 이정도입니다.
행사전에 스크린으로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시다 사망하신분들의 동영상 자료 방영...
요게~~ 오늘의 테마~~~
전남대학교 철학과 김상봉 교수님.
오늘 강의가 있을 수 있게 무진장 애를 쓰신분이십니다.
약 두시간동안 열띤 강의가 이어지고......
예전에 명창 임방울 선생께서 장터에 떴다하면
구경꾼들 모이는것이 그 끝이 안보였다 하는데....
거의 그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무대점령!!!!!
계단 및 통로점령!!!!
영화 쥬라기 공원이 처음 개봉했을때의 영화관 풍경이 꼭 이랬었지요~~ ^^
결국 못보고 가신분들도 생겼다는....
이 부분이 압권!!!! 건물밖에서 창문열고 보시는분들!!!!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사실,,,고개 돌렸다가 깜작 놀랬습니다. 창밖에 사람들이랑 눈마주쳣는데 귀신인줄 알고 ㅎㅎㅎ)
약 두시간의 강의동안, 슈팅스타와 맨 앞 자리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비단 삼성 뿐만이 아니라 조중동에 관한 이야기도 몇번을 언급하셨지요.
식당가서 조중동 있으면 거시기 할때까정 거시기 해분다고 ㅎㅎㅎㅎ 알아서들 해석 하시고~
동영상 찍어논것도 있는데 고건 메모리에서 추출하는 대로 올릴께요~
사실, 김용철 변호사님 건강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합니다.
그간 고생이 오죽 했겠습니까만은.... 물어 보고 싶은것도 많고, 이야기 하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꾹 참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저분에게 너무나 많은것을 빚지고 있는데도
아직 너무도 많은것을 더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분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셨고, 그 이후 부터는 우리가 할일인데....
저분에게 대안이나, 방법을 물어보려는건 너무나 욕심이고 이기적인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밤이 깊었네요. 푹 자고 내일 또 올리겠습니다.
몸자보도 톡톡히 써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본사(?)에서 보내주신 물건 잘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무총장님
첫댓글 지금 글과 사진을 보니 한동안 쓰지 않고 있었던 민주화의 성지 광주라는 말이 새 떠오릅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 가고 있는 5.18도 곧 다가오는데 다시금 광주가 민주화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밀알이 되길 고대해 봅니다.의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가토군()에게 나이를 넘어 사랑과 존경을 한아름 보내드립니다.
어려운 시간에 운영자라는 중책을 맡아주고 언
사진으로는 처음 보는 발로차양에게도 연말에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합니다.
제발님 발로차님 닉만큼 당차신 듯합니다 저도 좋은 결과 기원할께요.
슈팅스타.... 직역하면...발로 차 별..... ^^;; 뭐... 혹시나 해서 사족을 답니다만... 우리말로 하면 별똥별이라는 뜻입니다.
아하 똥 이라는 뜻이라고...한수 잘 배웠네.
정말 봐도봐도 정겹고 든든하고 따뜻하네요.^^
저 사람들을 확!! 타오르게 할 뭔가가... 불 댕기는 뭐 하나만 잇음 바로 가는건데 말이죠... ㅎㅎ
대단합니다.참여한 학생들..일반시민.그리고 이렇게 소식 전해준 가토님 고맙습니다
대학생들한테 문제 많다고 어른들이 혀를 차셔도...... 아직 대학생들이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해야하지 모른채 방황하는 영혼들일뿐...
엄마의 마음이 담긴 떡국이 정겹습니다 역시 광주는 깨어있군요
떡국 땡기는군요
일단은 뭐... 대놓고 한나라당 욕해두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거.... 고것부터가 50점 먹고 들어가죠 ㅎㅎ
강연히 성황리에 치뤄 졌군요 가토님 고생 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강연도 아닌디 공치사는 제가 다 받네요 ㅎㅎ
저런곳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하니....뿌듯합니다...거기서 가토님또. 한건 하시공꼭 한분이라도 가입하시겠죠잉
사람들 다 빠지고 나서... 바닥에 떨어진 리플렛은 딱 하나뿐이었다는..... 사람들 다 들고 갔다는.... ^^
그래서...오늘신청란 열라 보고있는데.아직 없네
암만해도.... 미잉키님이 광주에 함 오셔서 같이 홍보전 돌아야~ 남자 대학생들 가입률이 높아질것 같아요~~ ^^
가입신청란에는 없어도 가입인원 6명중에 광주 동구에서 오신분이 한분 잇다눈~~ ㅎㅎㅎ 운영진되니 요건 좋구만!!!!
빠뜨렸다.가토님을 아가로 둔 엄마도
컥..... 내상입음.... ㅎㅎ
어제 트윗에서 가토님 봤어요...누가 강연장 사진 찍어서 트윗에 올렸는데 언소주 조끼입은 분이 보여서 누군가 했는디..ㅋㅋ
앞으로 자주 볼거여요~~ ㅎㅎㅎ
햐~ 가토님, 부지런하시다. 강연들으러 가셔서 막간을 이용해 언소주 홍보도 하시고.
저 사람들을 보니 맘이 부자가 되는 기분이예요~
저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언소주가 밝은 불빛이 될 수 있길....
부러버유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