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머리'가 가요계를 점령했다.
지난해 이재은 주연의 야한 영화 '노랑머리'가 남성관객들의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면 올해는 인기 가수들의 튀는 '금발'이 길거리 젊은 세대의 머리색을 확 바꿔놓고 있다.
1990년대 중반과 후반,노래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서태지와 아이들과 H OT 정도가 시도해 화제가 됐던 노랑머리는 이제 가수들의 인기 1순위 코디네이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김건모 [이승환] 안재욱 SES god 클레오 엄정화 J 문차일드 터보 량현량하 이동건 이브 고호경 리아 DJ DOC….
점잖은 발라드 가수부터 격렬한 이미지의 록그룹,댄스그룹에 이르기까지 노랑머리는 나이와 성별,음악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컬러도 다양해 광택이 나는 메탈 옐로,백발에 가까운 금발 등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가수들은 왜 노랑머리를 선호할까.
연예인 코디네이터 구현정씨는"가수 아무로 나미에 등 금발을 앞세워 자유분방하고 튀는 이미지를 구축한 일본 신세대 연예인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노랑머리 열풍의 원류를 설명한다.
여기에 노래의 분위기를 살리고 현란한 무대 조명을 받아들이는데 100%의 효과를 발휘해 음반기획자나 코디네이터,가수 모두 선호한다고.
하지만 공중파 방송사의 복장규제 조치 때문에 노랑머리는 수난의 대상이 되곤 한다.
중견가수 김건모는 지난 3월 노랑머리 때문에 KBS로부터 방송출연 규제를 당하자 아예 방송활동을 접고 콘서트에만 매달려오고 있다.
MBC SBS에 비해 규제조치가 엄격한 KBS 쇼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노랑머리 가수들은 대부분 모자나 두건을 착용하거나,검은색 헤어 스프레이를 뿌려 머리 색깔을 잠시 바꾸는 편법(?)을 동원한다.
뽀얗거나 태닝으로 까무잡잡해진 갈색 피부는 금발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이런 신체조건의 서구화 뿐 아니라 힙합,테크노 등 점점 강도 높아지는 가요의 서구화도 '전형적인 백인들의 머리색깔=노랑머리'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서울*
카페 게시글
환장터 season1
[기사]가요계 ‘노랑머리’ 풍년 (승환님도...^^)
천일동안
추천 0
조회 127
00.06.06 23:4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