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gdg95a1rAI(해운대 에레지)
소가,
누워있는 형상의 와우산을 거쳐 송정으로 이어지는 경사진 도로는 옛날에 장작
가득 실은 소가 달구지를 끌고 헉헉 숨 가쁘게 콧김 내뱉으며 넘어가던 고갯길
가난의 대명사였던 달맞이 고개에 지금은 고급스러운 카페가 들어서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언덕에 들어선 넓은 빌라가 부자 동내처럼 보였다 저
만치 보이는 청사포에는 밀려오는 파도에 부서지는 작은 물보라가 일어난다 해
월정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는 짙은 쪽빛으로 출렁인다
꽃이진,
벚나무에 연두색 잎이 파랗게 돋아나고 벚나무와 송림 사이로 난 호젓한 사색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발바닥에 닿는 흙의 촉감이 부드럽게 전해진다
밤에 보는,
달의 모습이 아름다워 대한 팔경이라는데 밤이었으면 더할 나위 없는 운치다 이
곳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누구라도 받아줄 것 만 같은 착각에 떨어진 솔잎 밟으며
오솔길 따라 내려가면 망망대해가 보이고
해안에 동해 남부선 철길이 휘움하게 걸려있다 작은 바위에 걸터앉아 송림 사이
로 드러난 바다를 감상하면서 청산을 노래했다 바다가 하늘을 이고 있는 수평선
끄트머리 저곳으로 고깃배 한 척이 미끄러져 나간다
넘실대는,
파도 남빛 바다가 보이는 풍광 좋은 이곳에 지중해풍의 회벽 칠한 화려한 카페가
등장하고 국적을 알 수 없는 통나무풍의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달맞
이 고개에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 카페촌으로 변하고 말았다
손질하지 않은 옛날의 모습이 오히려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운치가 있었는데 현
대적 감각으로 바꿔버린 지금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해운대,
백사장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만춘의
밤바람을 맞으며 불빛 찬란한 봄 바다를 걷는 운치도 해운대서 맛볼 수 있다.
달맞이 고개,
정상에 우뚝 솟은 해월정은 흡사 전망대 같다 청사포 내려가는 길에 아담한 야외
음악당 이 자리 잡아 문화도시임을 알 수 있다 오솔길에는 주먹 돌을 박아서 운치
를 더한다.
달맞이,
고개에는 지중해풍의 건물들이 들어서고 카페와 식당이 줄지어 있다 시원한 대
구탕 맛도 일품이다 군데군데 짓다가 중단한 건물이 보여 부산의 경제도 많이 위
축되었음을 볼 수가 있다
시골길 닮은,
황토 오솔길을 사랑하는 연인과 거닐면서 해송 향기 가득 실은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별도 따고 달도 따고 출렁이는 파도에 근심 걱정일랑 멀리 실어 보내자.
신비로운 해안절경을 스카이캡슐을 타고 7~10m 레일 위에서 감상하면서 청사
포까지 2km 구간을 자동으로 운행하는 낭만적인 캡슐이다
첫댓글 아이구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오셨군요 삶방은 옛날과 같으나 인걸은 간데온데 없네
나를 반기는이 누가 있는가?
명문장으로 우리나라의 최남단의 아름다운 부산의 달맞이의 해운대의 절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묘사하신
마초님을 글을 읽어보니 달밝은 해운대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달밝은 밤에 연인과 손을 잡고 사랑을 고백하였을 추억도 있을듯하고.....
마초님~
해운대의 절경을 아름답게 표현해주심에
누구라도 사랑의 고백을 받아줄 듯 묘사가 좋습니다.
상쾌함 바람이 불어주네요.
행복한 날 되세요.
동향이신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부울경에도 한번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송정과 해운대로 잇는 산책로 참 아름다운 길이죠
님으로 인하여 다시한번 송정과 달맞이 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소가 누워있는 형상 와우산을 배경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해운대 현장은
백사장을 거닐던
그 옛날 제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변해버린 세월속에 남겨진 흔적들이
시인을 탄생시킨 듯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해운대 달맞이길에 대한 묘사를 읽으며
제가 갑자기 선비 아니면 시인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듭니다
님의 감성과 문장력이 참으로 압권입니다 👍
마초님 안녕하세요 글을 참 절써는군요
구성지게 흐르는 해운대 엘레지의 음악과함께
멋진 그림 따라가며 정확한 보도자료로
세상에 쏟아지는 글들
세파에 흩날리는 말 아닌 말의
홍수 속에 두 눈을 부릅뜨고 보고ㅋㅋㅋ
두 귀를 쫑긋 세워 듣곤 합니다
이곳에서 글을 쓰시는 님들에게
가슴속에 담긴 속 뜻은 무엇이며
문장에 함유된 의미는 또 뭘까
하면서요?
역시 이곳은 구미가 당기도록 맛을 내는
요리사가 많다는 것이 아닐까요 ㅋㅋㅋ
잘 차려진 밥상에서 만인이 즐기는
곳이라 하면서.
오늘도 멋진 풍광 좋은 글에 시선을
집중시켜 봅니다
고맙습니다
묘사가 아름다운 절경을 그대로 표현하신 글 잘 보고 갑니다.
아주 좋습니다 👍 훌륭한 사진
👍 오늘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십시요
아름답게 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단편 산문을 읽는듯한 싯적인글과 아름다움 달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마초선생님께서 펼쳐 놓으신 글이 풍관을 압도 하는군요.
당장 바이크에 작은 텐트 말아 얹고서 액셀을 당기고 싶습니다.
허나 먼 거리 홀로 찾았다가 돌아오는 길이 걱정이 되어서 내일로 미뤄 두겠습니다.
일지매도 이틀간 블루문을 맞으러 월출산 자락을 찾아 모빌 폰을 커내 들었는데
저렇게 멋진 그림도 안 나오고 시상도 떠오르지 않아서 "오메! 좋은 거~" 소리만
안주삼아 맥주 캔만 비우다 왔습니다. 훌륭한 문장에 당연한 추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