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녀들이 다 왔다
벌레 먹고 지저분한 채소를 달라고 했다
전에는 주려고 하면 짜증을 냈는데...
있는 것 싹 쓸어 주니 마음이 흐뭇했다
나 먹을 것도 없이 싹쓸이로 주고도 기쁜 마음은 또 무슨 조화?
금년도에 호박을 잘 키워버려고 신경을 많이 썼지만 또 실패다
충분히 자라지도 않고 꽃이...
즉 난쟁이가...
부스럼이 크야 고름도 많이 나는 법인데...
생육적온을 중요시 여기지 않은 소치이다
합당한 변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멍청이 짓
내 농장에는 호박의 생육조건이 맞지 않다
그렇다고 중요한 호박을 포기할 수가 없으니 다년간 고민했다
이젠 시설재배로 시도해야만 한다
호박은 쉽게 포기할 작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식해서 좋은 작물이 있고 나쁜 것이 있다
요즘은 조류나 짐승 때문에 직파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호박은 직파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았다
조상들이 그랬든 것처럼
옛날에는 이른 봄에 호박 구덩이를 최대한 깊게 판다
그리고 그기에 인분을 잔뜩 퍼부어 둔다
주변의 식물 변화를 보아 파종 적기를 선택하여 직파한다
요즘은 인분 대신 퇴비와 복합비료를 써면 좋을 것 같다
파종은 되도록 많이 하고 자람을 보아 가며 솎음질한다
호박은 외로움을 타는지 한포기만을 심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면 적당한 경쟁을 시키려는 의도인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호박이 잘 되는 곳이 선정되었다면
자기 평생 구덩이 장소를 옮기지 않았다
옛날에도 그랬든 것처럼
아직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심정은 충분히 간다
늙은 호박의 보관은 역시 흙집이 좋은 것 같았다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입증해 보았다
모든 생물은 물론이려니와 무생물에게도 흙이 역시...
호박은 비타민의 보고이면서 홍수 출하된다
보관상 문제가 많을수록 제철이 지나면 값이 폭등하게 마련
얼마 전에는 과일이 그러했는데 냉동창고가 해결해 주었다
호박은 냉동보관이 불가능하다
자신만의 호박 보관법 노하우를 축척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제철 지난 늙은 호박을 대량 유통시키는 방법
아니면 호박전문식당
내가 아는 사람중에 호박만을 그리는 사람도 있다
물론 성공도 했고
어느 것이든 안전한 장기보관법이 우선이리라
첫댓글 네, 호박이 우리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익히 알려져 있지요?,... 생산과 유통과정이 모두 중요함에 보다 더 발전을 도모 하기위해선 세심함이 요구되겠군요?
호박이 몸에 좋다던데...꾸준히 섭취하여 호박농가를 도웁시다!!
제가 빼트리지않고 먹는게 늙은 호박 범벅입니다. 마니마니 잘키우세요
양재동 하나로에서 큰 호박 하나 사왔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