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릴맥너입니다.
이 글을 시작한 게 7월 28일이고 오늘이 8월 29일이네요.
한 달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듀란트 글이 업로드하기 직전에 날아갔었습니다..ㅜㅜ
최대한 빨리 복구를..ㅎㅎ. 임시 보관함에서 자동저장된 글을 삭제하지 않았더라고요..ㅜ)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역시나 어려운 일이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쉽지만은 않았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몇몇 분들은 눈치채셨을 수도 있지만,갈수록 글의 분량이 늘어난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갈수록 흥미와 즐거움이 늘어났고, 결국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많은 회원분들이자신의 바람과는 다소 달라도, 배려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이해해주신 덕분입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였습니다.
이처럼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 덕에, 스스로가 돌아봐도 뜻깊은 시간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믿기 힘든 여정이였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Rank. 10
● John Wall
● Washington Wizards / Point Guard / Number 2
● 16/17 Season (23.1Pts 4.2Reb 10.7Ast)
존 월.
마침내 그가 해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는 뜨거웠던 워싱턴 위저즈의 후반기를 이끈 에이스이자 1등공신이였으며, 동시에 팀을 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올려 놓았다.
비록 아쉽게도 동부 1위인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하고 말았지만 그의 놀라웠던 활약은, 많은 이들이 끊임없는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지난 Game 6.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이자 자신에게는 잊지 못할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월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터닝 포인트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존 월은 근 몇 년간,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였다.
지난 3년 연속 두자릿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며 동시에 올스타에도 4번이나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는 중이였지만, 사람들이 1픽으로서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그 이상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월은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 20+을 기록함과 함께 6할의 승률로 팀을 상위시드로 이끌며 서서히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존 월의 경기 패턴은 다소 단순하다. 돌파나 패싱, 혹은 점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막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는 양 코트를 4초만에 주파하는 어마무시한 스피드에 있는데, 제한 구역에서의 야투율이 6할에 육박하는등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지녔으며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는 영리하게 파울과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속공 트레일러 상황일 때는 No doubt. 의심할 필요도 없이 그냥 존 월에게 맡기면 된다.
그는 또한 누구보다도 빠르게 튀어나가 속공을 이끌며 곳곳의 동료들에게 패싱을 건네기 때문이다.
선패스 마인드. 포인트가드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역시 갖췄다.
동포지션대비 압도적인 사이즈와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력 역시 일품.
1개 차이로 아쉽게 스틸왕을 놓쳤을 정도이며 평균 이상의 리바운더이자 블록커인 그는, 드웨인 웨이드를 잇는 차기 동부 센터로 군림할 것이다.
이처럼 존 월의 경기는 정말 화려하고, 역동적이며 풍성하다.
그러나 그는 애석하게도, 그동안 플레이오프와는 큰 연관이 없었다.
그렇다. 이제 막 3번째 봄나들이를 다녀온 만큼 그에게 기회가 많이 찾아오진 않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은 더 큰 무대에서 빛나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 월은 완전히 터졌다.
그는 훌륭했던 정규시즌보다도 더 강해지고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되어 플레이오프 13경기동안 평균 27득점과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선전을 이끌었다.
많은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만약 All-NBA 플레이오프 팀이 존재했다면 그 선수들 사이에서도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입성되었어야 할 정도의 엄청난 경기력이였다.
매년 플레이오프는 새로운 스타를 낳지만 지난 플레이오프는, 올스타였던 선수를 비로소 완전한 슈퍼스타로 탄생시킨 것이다.
워싱턴 위저즈는 이러한 월을 중심으로 브래들리 빌, 오토 포터등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할 시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월과 포터와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이상, 뒤는 없다.
이제 결과가 어떻든, 그들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과 챔피언십 도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들의 미래는 희망차다.
'The Leader' 존 월이 굳건하니까.
이미 한 번 벽을 깬 그에게 더이상 넘지 못할 월은 없다.
# Rank. 9
● Chris Paul
● Houston Rockets / Point Guard / Number 3
● 16/17 Season (18.7Pts 4.4Reb 9.9Ast)
크리스 폴.
이미 레전드를 향해 가고있는 폴은, 포인트가드가 아닌 포인트'god'다.
스테판 커리에게 부족한 수비력을, 러셀 웨스트브룩보다 더 안정적인 리딩능력을, 존 월에게는 다소 아쉬운 슈팅능력을 뛰어난 볼핸들링, 턴오버 관리 능력과 모두 함께 겸비할 정도로 그는 포인트가드의 정석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폴이지만, 그 위에 놓을만한 선수는 아직까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하위권을 맴돌던 클리퍼스를 서부의 꾸준한 강호로 이끈 그는, 좋은 기억들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휴스턴 로켓츠로 팀을 옮겨 제임스 하든과 함께 한 배를 타게 되었다.
크리스 폴의 가세는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로켓의 추진력을 더욱 가해줄 것이다.
이에 앞서, 아직 프리시즌조차 시작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그와 제임스 하든의 공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는 그가 대단히 영리한 선수이고, 제임스 하든의 존재로 더 이상 리딩과 득점 모두를 도맡고 책임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폴이 위대한 선수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동의하지만 많은 역사적인 선수들또한 그랬듯이, 쌓여가는 나이와 마일리지 속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득점 비중을 다소 낮추며 패싱게임을 통해 하든과 동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폴은 조금 더 리딩에, 하든은 조금 더 스코어링에 치중하면서 서로의 부담을 덜어주며 개인의 능력을 더욱 발휘하게 될 것이다.
제임스 하든 뿐만이 아니다.
그가 뿌리는 킥-아웃 패스를 받은 에릭 고든과 트레버 아리자가 던지게 될 무한 3점은 상대팀의 외곽 수비를 붕괴시킬 것이며, 디안드레 조던을 All-NBA 센터로 탈바꿈시켰듯이 클린트 카펠라 역시 정상급 센터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빠른 경기 템포를 가져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휴스턴은 지난시즌 최다 실점부문에서 리그 5위를 기록했는데, 여기서 All-NBA 디펜시브 팀 9회 수상에 빛나는 그의 수비력은 전체적인 팀 디펜스 역시 향상시켜줄 것이다.
패트릭 베벌리의 공백?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는 커리어 중반 시점부터 3점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지난시즌은 처음으로 경기당 2개의 3점을 4할이 넘는 성공률로 기록 했고, 이처럼 꾸준하고도 준수한 외곽은 휴스턴의 팀컬러와도 부합한다.
물론 루 윌리엄스가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처럼 폴이 보여주게 될 전체적인 공격적 측면에서의 overall은 그 아쉬움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다.
1:7 트레이드. 표면적으로는 많은 자원을 내준 것 같아 보이지만 공수 양면에서 코어였던 베벌리와 윌리엄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고 공-수 모두 업그레이드가 되어 주는 그의 가세는, 단언컨대 확실한 전력 상승이라 말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혹시 크리스 폴에게 붙여진 별명. '그그컨'을 알고 있는가?
폴은 올 시즌에도 25-10을 기록했을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불타는 사나이이지만, 그가 아직까지도 컨퍼런스 파이널을 밟아보지 못했다는 것은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3승 1패로 앞서며 최고의 기회를 맞이했던 14-15시즌에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대팀이 바로 휴스턴 로켓츠였다.
그리고 그 팀은 3년이 지난 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바로 뒤에 위치한, 다시 말해 그들과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속의 크리스 폴은 아직까지 뚜렷한 수상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포인트가드의 랭킹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우선 목표는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다.
그 한 발자국이다. 한 발자국만 딛으면 된다. 그리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휴스턴과 함께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전성기를 불태우게 될 크리스 폴.
그의 성공은, 데뷔 후 13년이 지난 오늘날 시작될지도 모른다.
# Rank. 8
● Giannis Antetokounmpo
● Milwaukee Bucks / Small Forward / Number 34
● 16/17 Season (22.9Pts 8.8Reb 5.4Ast)
야니스 안테토쿰보.
믿기 힘든 사실들이 있다.
첫째, 그는 어느덧 리그 5년차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23살에 불과하다.
둘째로는, 이 어린 선수가 지난 시즌 쟁쟁한 포워드 후보군을 뚫고 All-NBA 세컨드팀과 디펜시브 팀에 올랐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MIP 또한 수상하는 등 그의 발전은 놀라운 속도로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가 비교적 최근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높은 자리에 위치할 수 있는 몇몇 이유들이다.
이처럼 안테토쿰보는 리그에서 최고 중 최고인 선수들을 언급할 때 항상 언급되는 교집합 7명을 가파르게 따라가고 있는 선수이자 차기 탑 스몰포워드군을 형성할 유력한 후보이다.
그렇다. 그의 커리어와 미래는, 누구보다도 밝다.
허나, 그의 초창기 및 데뷔 시절의 전망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대박이면 중박, 아마도 쪽박이라는 평가를 듣는 등, 프로젝트형 선수로 불리며 15픽으로 밀워키 벅스에 입단한 그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모두들 알고 있듯이, 안테토쿰보는 해가 거듭될수록 믿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어엿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이자 MVP 컨텐더 레벨로 성장하면서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안테토쿰보를 넥스트 르브론 제임스, 혹은 케빈 듀란트라고들 말한다.
'넥스트 ~', '제 2의 ~'. 솔직히 지겹다.
그러나, 야니스 안테토쿰보. He deseves it. 그는 자격이 있다.
안테토쿰보는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를 빼닮았다.
팀의 리더로써 공격을 조율하고 뛰어난 패싱력을 갖췄으며, 최상급의 리바운드 능력과 왠만한 1번부터 5번까지 마크할 수 있는 수비력까지 말이다.
또한 그는 케빈 듀란트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스몰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7풋에 육박하는 키로 유연하고도 여유롭게 플레이한다.
비록 그는 듀란트처럼 뛰어난 슈팅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진 않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퀵니스를 바탕으로 자유투라인부근에서부터 성큼성큼 뛰어오며, 단순한 패턴만으로도 손쉽게 득점을 올린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부족한 슈팅능력을 개선하는 것, 그 이외에 더는 없다.
정말 그게 다이다. 왜냐고?
현 리그를 대표하는 오각형 포워드 중 하나인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뛰어난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리바운드 참여또한 적극적이고, 지난 시즌 유일하게 스틸과 블록 모두 5위내에 진입했을 정도로 최고의 수비력또한 지녔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에게 남은 과제는 통산 3할이 안되는 3점과 불안정한 점퍼를 개선하는 것 뿐이다.
장차 리그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에게 슈팅력이 없다는 것은 큰 결점이자 아쉬움일 수 있다.
그의 매커니즘을 보았을 때, 쉬운 도전만은 않아 보이지만 괜찮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 나이가 깡패다.
안테토쿰보가 슛을 장착하게 되는 날은, 비로소 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날이 될 것이다.
그의 소속팀, 밀워키 벅스의 미래또한 밝다.
지난 시즌의 선전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안테토쿰보는 유망주인 ROY 수상자 말콤 브록던과 쏜 메이커, 최고의 조력자 크리스 미들턴, 자바리 파커등과 함께 밀워키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며, 그들은 향후 몇 년 간 확고한 동부 컨퍼런스의 강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빈말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 리그의 새로운 지배자가 탄생하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 야니스 안테토쿰보. 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Rank. 7
● Anthony Davis
● New Orleans Pelicans / Power Forward / Number 23
● 16/17 Season (28.0Pts 11.8Reb 2.1Ast)
앤써니 데이비스.
현 최고의 빅맨과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묻는 자리에서 그의 이름은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데이비스는 스몰라인업이 대세인 현 리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그는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30개 모든 구단을 컨텐더 팀으로 이끌만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단장 델 뎀프스는 이러한 앤써니 데이비스를 리그 내 그 어떤 선수와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아직도 24살에 불과한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의 상징이며, 리그 내에서도 대체 불가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금의 데이비스는 경기당 28득점을 기록하는 엘리트 스코어러지만, 데뷔 당시만 했을때도 사람들은 그의 공격적 재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나 블레이크 그리핀처럼 '앤써니 데이비스'하면 떠오르는 특출난 공격기술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30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근 몇년 간 활약했던 그 어느 파워포워드보다도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Can't Stop. 빠른 스피드와 가공할 만한 높은 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점프슛까지 던질 수 있는 그는 어느 팀이던 가리지 않고 폭격한다. 상성이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백코트의 영향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에서 데이비스의 플레이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이다.
14>24>28. 데뷔 시즌 이후, 2년을 주기로 나타낸 데이비스의 득점 변화이다.
그리고 다가올 시즌은 즈루 할러데이, 드마커스 커즌스와 제대로 합을 맞추게 될 첫 번째 시즌이며, 라존 론도의 가세는 그의 득점력과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줄 것이다.
또 2년이 지나면, 그는 전성기타임과 맞물려 이보다 더한 거대 괴수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의 진화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지난시즌 커리어 최초로 7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등, 인저리 프론으로서의 이미지도 서서히 떨쳐내고 있다.
그에게 정규시즌 무대는 너무 좁고, 앤써니 갈매기는 더 이상 싸우스웨스트라는 동물원에 있어서는 안된다.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야만 한다.
유일한 플레이오프 경험이였던 2년 전, 골든스테이트와의 맞대결에서 무려 43분을 뛰며 32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을 정도였다.
그리고 위대한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데이비스또한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그는 케빈 가넷과 팀 던컨을 잇는 재능이다.
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 바로 팀을 꾸준히 승리로, 또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가 두 Hall of Famer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결국 매 시즌 조금씩 아쉬움을 남겼던 뉴올리언스에게 더 많은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
데이비스는 벌써 많은 것을 이뤘다.
그는 4년 연속 엘리트 빅맨의 상징인 20-10을 기록중이고 지난 올스타전에서 역사상 최다득점 52점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으며, 29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로서 퍼스트팀까지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가 현재까지 기록한 커리어 PER은 동나이대 구간에서 역대를 따져봐도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수치들이 그를 증명해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데이비스는 가넷과 던컨을 잇는 모처럼 등장한 슈퍼 탤런트 빅맨이다.
이러한 데이비스는 아직까지 그들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지만, 괜찮다. 시간은 그의 편이니까.
또한 그 옆에는 드마커스 커즌스라는 최고의 파트너가 가세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가장처럼 팀을 이끌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주사위를 던질 채비는 끝났다. 이제는 데이비스의 실력과 팀 성적이 비례해야 할 때가 왔다.
Where amazing happens. NBA에서는 그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올 시즌, 앤써니 데이비스의 힘찬 비상이 시작될 것이다.
# Rank. 6
● Stephen Curry
● Golden State Warriors / Point Guard / Number 30
● 16/17 Season (25.3Pts 4.5Reb 6.6Ast)
스테판 커리.
2009년의 드래프트 밤. GM 래리 라일리와 그의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역사에 길이 남을 하루를 보냈다. 그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 앞 순번이였던 5,6픽을 가지고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커리를 거르고 리키 루비오와 자니 플린을 연속으로 지명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보드에 스테판 커리의 이름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The Golden State Warriors select... Stephen Curry'
단상 위에 올라선 데이비드 스턴 총재가 커리의 이름을 호명하고
골든스테이트의 수뇌부는 환호성을 질렀다.
자니 플린이 실패한 후의 미네소타, 커리를 지명하길 바랬던 뉴욕 닉스 팬의 절규하는 모습은 그들과 완전히 상반되었다.
그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 어린 선수는, 오늘 날 골든스테이트라는 슈퍼팀을 구축한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와 함께 리그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리그가 그들에 의해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3점슛이 위력적인 주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은 현 리그에서, 그는 독보적인 주인공이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현대뿐만이 아니다. 역대로 올라가봐도 반박할 수 없다.
한 시즌 401개의 3점이라는 엽기적인 기록을 시작으로, 157경기 연속 3점 성공, 한 경기 3점 13개 성공 및 15/16 시즌은 30점-180클럽 득점왕등,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기상천외한 슛을 던진다. 화려한 드리블링과 빠른 슛터치로 코트 어디서나 말도 안되는 슛들을 던진다. 그리고 들어간다. 으악.
때문에 불붙지 않았어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그를 막아야 하는 상대방은, 그가 순한 맛일때던, 매운 맛일때던 미칠 노릇 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화려한 드리블링 이후에 던지는 온갖 괴이한 3점들은, 정교한 게임 그래픽이 흉내조차 내지 못할 정도이다.
한 가지 더. 그가 진짜 괴물인 이유는 타 선수들과는 달리 운동능력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커리가 끝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롱런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날카로운 손끝이, 나이가 들어 경쟁력이 약해질때도, 마이애미 히트 시절의 레이 알렌처럼 꼭 필요할때의 중요한 한 방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커리는 언제나 강력한 무기일 것이다.
커리는 지난 세 시즌 모두 MVP 레이스에 이름을 올렸으며, 결과적으로는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를 포함한 MVP를 백투백 MVP를 수상했다. 퍼스트팀 2회, 세컨드팀 1회는 보너스. 수식어가 너무 많을 정도이다.
올 시즌 역시, 역대급 괴수의 모습을 보여준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의 퍼포먼스가 아니였다면 충분히 퍼스트팀 입성을 노렸을 것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그는, 케빈 듀란트의 합류로 개인 기록의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듀란트의 합류로 팀의 리더 자리를 넘겨주었으며, 장기적으로는 그의 존재가 본인에게는 손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 시즌만에 평가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통해 두 선수의 조화로운 공존이 입증 되었기에, 이제 더 이상 듀란트와의 1옵션 논쟁은 필요없다.
물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게 되는 건 듀란트가 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스탯 감소가 따르더라도 골든스테이트의 모든 공격의 시발점은 그러한 케빈 듀란트도, 클레이 탐슨도, 드레이먼드 그린도 아닌 스테판 커리다.
하프라인에서부터 드리블해오는 그는, 끝없는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며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어주고, 언제나 더블팀을 몰고 다니면서 상대 수비 로테이션을 붕괴시킨다.
워리어스의 오펜스는, 그의 손에서부터 시작된다.
3년 연속 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프랜차이저인 커리의 도전은 계속된다.
매 시즌 최고의 선수들을 사이에서도 빛나는 그의 환상적인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올타임 플레이어들과는 달리 꽃은 다소 늦게 폈지만, 그의 커리어의 진행과정은 매우 빠르며 멈출줄을 모른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대중들은 그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경기를 보며 NBA에 입문한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농구와 NBA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그의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이다.
스테판 커리. 그는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를 잇는 최고의 센세이션이다.
# Rank. 5
● Russell Westbrook
● Oklahoma City Thunder / Point Guard / Number 0
● 16/17 Season (31.6Pts 10.7Reb 10.4Ast)
러셀 웨스트브룩.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축복받은 구단이다.
케빈 듀란트 이후, 그들에게서 3년만에 또다른 MVP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웨스트브룩.
그러나 그는 단순한 MVP가 아니다.
와해될 수 있었던 썬더의 라커룸과 분위기를 책임지고, 81경기에 나와서 언제나 목소리를 높이고 팀원들을 이끌었다.
듀란트가 떠난 후 한 시즌만에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썬더의 '더 맨'으로 거듭난 그는, 더 나아가 오클라호마 주의 MVP가 되었다.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에게 놓여진 상황은 쉽지 않았으나, 그의 믿을 수 없는 초사이어인급 활약에 힘입어 팀은 47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의 지난 시즌은, 역대 모든 단일 시즌을 통틀어도 최고의 임팩트를 보여줬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온갖 지표들을 싹 다 갈아치웠다.
리그 출범 후 단 한 명, 오스카 로버트슨만이 기록한 시즌 트리플-더블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희대의 기록이라 여겨졌는데, 시즌 중반까지 설마 설마했던 이 이야기가 결국 현실로 이어진 건 시작에 불과할 정도이다.
단일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42회와 함께 32-10-10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동반한 그는, 뿐만 아니라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도 12.4를 기록하면서 NBA에서 플레이했던 그 어느 선수들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Historic. 그렇다. 그야말로 역사 제조기가 따로 없었다.
이 때문에 역대 단일시즌 16위에 해당하는 30.6의 높은 PER이 다소 평범하게 보여질 정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러셀 웨스트브룩에게도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하는데, 바로 그가 개인의 스탯을 쌓는데 집중하는 선수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들은 웨스트브룩의 높은 볼소유를 지적하고, 그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속공 전개를 자제하며 수비 리바운드에 참가한다고 말한다.
그 누구도 웨스트브룩의 옆에서 안정적인 2옵션이 되어주지 못했고, 이에 따라 늘어난 그의 부담은 결국 볼소유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팀원들이 그를 믿고 지지해주지 않았으면 일어나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그가 모두에게 인정받고, 팀원들은 그를 따르는 것.
이처럼 오클라호마 선수단과 웨스트브룩의 플레이들은 상호간의 강한 믿음관계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에이스로서의 숙명. 바로 팀을 이끄는 것.
이와 같은 전권을 준다고 해서 모두가 그처럼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웨스트브룩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 안에서의 해답을 찾고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고로, 더 이상 그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 능력을 200% 입증해보이지 않았는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지난시즌 우려 속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 로켓츠에게 패배하여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5경기 39분동안 기록한 37-11-12의 수치가 말해준다.
그에게 가해진 부담이 너무나도 컸다.
북치고 장구까지 치던 웨스트브룩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확실한 조력자였다.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빅터 올라디포는, 결국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를 대신해, 폴 조지라는 A+급 선수가 합류했다.
조지의 다재다능함과 안정적인 득점력은, 웨스트브룩이 부진할 때 옆에서 부담을 덜어주고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웨스트브룩. 그는 남들과 다르다. 지칠 줄 모르고, 끝이 없다.
리그 2위보다 400개가량 더 많은 야투를 던졌으며 동시에 300개나 더 많이 실패했다.
실패하던 성공하던 멈추지 않는다.
이처럼 종종 보이는 무리한 돌파, 클러치만 되면 불안정해지는 샷셀렉션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MVP를 결정지은 덴버 너겟츠전에서의 버저비터를 잊어선 안된다.
이처럼 그는 누가 뭐래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
투쟁심과 경쟁심으로 가득 찬 그의 플레이를 미워할 수 없고, 자꾸 찾아보고 싶게 만들며 열광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이유이다.
러셀 웨스트브룩. 그의 불꽃은 절대로 꺼지지 않는다.
모두들 긴장해야 한다. 더욱 강해진 팀과 함께 그의 불꽃은 더욱 활활 타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 Rank. 4
● Kawhi Leonard
● San Antonio Spurs / Small Forward / Number 2
● 16/17 Season (25.5Pts 5.8Reb 3.5Ast)
카와이 레너드.
그는 놀라운 속도로 다른 선수들을 추월하고 있다. 보통 빠른 수준이 아니다.
어느새 그들을 위협하고 함께 최고를 가리는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그는 3년 전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의 뒤를 쫓아 결정적인 체이스-다운 블락을 성공하더니, 결국에는 마이애미 히트와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휴스턴전에서 클러치샷을 넣은 후 제임스 하든을 블락한 것은 올해 최고의 플레이중 하나였으며, 단 24분만을 뛰면서 26점을 기록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전반전에서는, 케빈 듀란트를 꽁꽁 틀어막기도 했다.
그렇다. 이처럼 그는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그의 대표적인 성장형 및 공수겸장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NBA 팬들이라면 모두 공통될 것이다.
바로 카와이 레너드.
그는 선수의 미래를 단순히 드래프트픽 순위와 초창기 평가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애제자였던 조지 힐을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보내는 딜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구단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스포츠는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그 뜻은, 어떤 일이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일이 또 일어났다. 그것도 아주 큰 잭팟으로.
반대급부로 들어온 15픽이였던 선수가, 매 시즌 자신을 성장시키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우뚝 선 것이다.
이러한 레너드는, 사실 공격과 수비. 둘 밖에 할 줄 모르지만 모두 완벽하게 해낸다.
컨테스트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쉽게 밸런스를 잃지 않는 레너드는 정교한 슈팅력을 지니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도 매우 강하다.
여기에 그의 평균득점 수치는 해가 지날수록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그의 커리어는 이제 초중반을 지나고 있지만, 그 안에서의 레너드의 디펜시브 수상 경력 및 활약은 짧고 굵은 것이 아닌, 길고도 굵다.
벌써 4회나 올-NBA 디펜시브팀에 입성했으며, 두 시즌 연속으로 DPOY를 수상하기도 했다.
'The Claw'라는 별명이 말해준다. 집게와도 같은 크고 위력적인 손으로 모든 것의 루트를 차단한다.
게다가 그는 데뷔 후, 늘 팀과 람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많은 경험치를 얻었다.
이는 그의 성장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줬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 기록을 훨씬 상회하는 28-8-5를 기록했다.
다소 침체기에 빠져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부활을 돕고, 팀 동료들을 살피고 살려주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아주 조금만 더 기르는 것.
이는 그에게 100%가 되기 위한 남은 1%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거의 20년동안 꾸준히 강력한 포스를 유지 중이다.
그 속에서의 그들은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 그리고 토니 파커 이후로 스퍼스를 이끌어 갈 대체자를 찾는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의 바톤을 레너드가 완벽히 이어받은 듯 하다.
대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그 역시 후대에 많은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레너드는, 벌써 최고의 선수 대열에 올라섰으니까.
때문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향후 10년 또한 거뜬할 것이고, 다른 팀들에게는 재앙인 이 굴레는 30년을 향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스퍼스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바로 레너드다.
이미 리빙레전드인 그는, 오늘날 스퍼스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먼 훗날에는 찬란했던 스퍼스의 과거가 되어있을 것이다.
레너드가 지난 플레이오프 도중 당한 부상은, 그의 팀인 샌안토니오가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1차전 초반부터 앞서가고 있는 상태에서 당한 것이기에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카와이 레너드는, 자자 파출리아의 플레이에 대해 큰 언급조차 하지 않고 감정을 추스려 바로 다음시즌에 돌입할 준비를 마치고 있다.
한 경기 자유투 19/19를 기록하고,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 시도 개수 50개 구간까지 단 1개만을 놓쳤을 정도의 엄청난 침착함과 집중력, 평정심은, 언제나 일관성있고 무리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의 비결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카와이 레너드는 고비가 찾아와도, 부정적인 모습들과 평가가 존재해도 언제나 그랬듯이 답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카와이 레너드.
그는 더 이상 스퍼스의 시스템 속 선수가 아니다.
그가 곧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시스템이자 그 자체이다.
# Rank. 3
● James Harden
● Houston Rockets / Shooting Guard / Number 13
● 16/17 Season (29.1Pts 8.1Reb 11.2Ast)
제임스 하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처럼, 그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아직까지 그림자속에 갇혀져 있는, 다소 불운한 선수이다.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능력을 충분히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2인자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14-15시즌은 서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과 MVP 모두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압도적인 트리플-더블 숫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가려졌다.
이처럼 그는 한 끗 차이로 계속해서 아쉽게 밀리고 있으나, 바꿔 말하면 언제나 최정상급 선수였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서 휴스턴 로켓츠로 트레이드된 것은, 결과적으로 그의 커리어에서 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썬더의 벤치에이스였던 선수가 새로운 팀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는 성공이 아닌 대성공, 대성공이 아닌 초초대박을 터뜨리며 모두의 의심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감독의 교체와 선수단의 변화, 드와이트 하워드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등, 여러 고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keep going 했다. 그리고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어느덧 휴스턴에서 5년을 보낸 하든에게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한 선수, 크리스 폴이라는 특급 포인트가드가 가세했다.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하든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처럼 시즌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최다 턴오버를 기록하고 세 번째로 많은 야투를 놓치는 등, 막중한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이러한 그는, 폴이라는 안정감 있는 포인트가드의 가세로, 리딩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됬으며 최고의 패스를 받아 이제는 직접 공을 쥐고 공격하지 않아도, 효율적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다음 시즌 우리는 아마도 매 경기 35점 정도는 우습게 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왜냐고? 그는 최고의 공격수이니까.
이에 앞서 우선, 솔직해지자. 하든의 수비력은 많이 나아졌다 한들 여전히 부족하고, 그와 같은 극단적인 반쪽짜리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제임스 하든은 당당히 외칠 수 있다. ‘수비 좀 못하면 어때?!‘
수비에서의 마이너스를 엄청난 공격력으로 커버한다.
NBA에는 수많은 사기유닛들이 존재하는데, 하든은 그 사이에서도 돋보이며 수십가지 방법으로 득점을 올린다.
느릿느릿하고도 여유로운 유로스텝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그의 전매특허이며 스텝백 점퍼와 페이드어웨이, 아이솔레이션과 크로스오버등 온갖 스킬들을 구사한다.
리그 측에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수비수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자유투 유도능력은 그야말로 압권.
이처럼 하든의 능력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
게다가 그는 5시즌 간 평균 50승을 기록하며 한 해도 빠짐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고,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기도 했다.
다음 시즌 역시 휴스턴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에 가깝다.
여기에,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전력의 핵심 코어들은 유지하고 크리스 폴과 쏠쏠한 롤 플레이어들이 합류했다. 휴스턴으로 이적한 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많은 매체들이 그들을 워리어스의 대항마이자, 클리블랜드-골든스테이트의 양강구도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후보로 보고 있다.
이 뜻은, 모두가 예상하는 그대로이다. 결국 그가 원하든 원치않든, 앞으로 몇 년간 지독하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꺾어야만 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하든이 반드시 이겨내야 할 과제이다.
승리, 승리, 그리고 또 승리.
각 포지션에서 최고를 논하는 선수들이 결합한 이유이다.
풍성했던 그의 기록지가 얇아져도 상관없다. 그 무엇보다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휴스턴. 그들의 로켓은 멈추지 않고 승리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They won't stop.
클라이드 드렉슬러, 트레이시 맥그레디를 넘어설 프랜차이즈 최고의 슈팅가드가 그들과 함께한다.
# Rank. 2
● LeBron James
● Cleveland Cavaliers / Small Forward / Number 23
● 16/17 Season (26.4Pts 8.6Reb 8.7Ast)
르브론 제임스.
그가 곧 역사이며, 리그는 자그마치 15년동안 그의 영향을 받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르브론이 리그에 남긴 발자취는, 현역 선수들 중에선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는 3번의 챔피언십을 차지했으며, 각각 3회,4회에 달하는 파이널과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추가로 올스타전에 13번이나 초대받았다.
분명한 것은, 이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의 수상가능성들은 앞으로도 활짝 열려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The GOAT'. 올타임 넘버원. 마이클 조던과 비교되기도 한다.
비록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와 견줄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러한 농구 황제를 소환할만큼 그는 현시대와 역사를 어우르는, 단언 최고의 All-Time Basketball Player 중 하나이다.
수없이 많은 선수들이 '제 2의 르브론' 이라는 타이틀을 띠고 데뷔했지만, 정작 그 중 단 한 명이라도 르브론의 발끝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그만큼 그는 많은 이들의 컴패리즌이자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러나 동시에,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안티를 거느리고 있는 선수또한 바로 르브론 제임스일 것이다.
수많은 헤이터들이 따라다닌다. 지금 이 순간조차 그를 비난하는 팬들이 존재할 것이지만, 그들조차 그의 업적에 대해선 칭송하고 부정하지 못한다.
모든 이들에게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닌 선수인지, 자신이 올타임-플레이어라는 대우와 칭송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여러 번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한 예로, 그는 며칠 전 한 매체가 조사한 설문조사, '루키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는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이전에도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쉽사리 나오지 않을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는 데뷔 후부터 현재 이 순간까지, 꾸준히 최고의 선수의 자리를 유지했다.
지금 NBA를 보는 우리들은, 르브론 제임스의 ERA에서 속에 살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그는 NBA, 그리고 특히 동부 컨퍼런스를 지배했다.
전체적으로 서부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동부라 한들, 7시즌 연속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폴 조지와 진격의 히버트 시절의 인디애나 페이서스, 찬란했던 데릭 로즈의 시카고 불스, 빅3 시절과 지난 시즌 아이재아 토마스의 보스턴 셀틱스등 각 시즌의 강자였던 최고의 팀들도 단기 승부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팀을 이길 수 없었다.
그의 별명. K.I.N.G.처럼 항상 왕으로 군림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그가 꼭 이루고 싶어하던,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의 챔피언십까지 2시즌만에 따냈다.
그러나, '세월앞에 장사없다.' 라는 속담이 있다.
믿기 힘들지만, 그는 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더 이상 예전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돌파와 덩크를 마구마구 성공시키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최정상급 선수로 남아있을 것이다.
누적 스탯 35000-10000-10000을 바라보는 그는, 짧게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자
팀플레이어로써 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그는, 커리어-하이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동시에 기록했으며 자유투를 잃어버렸지만 돌파 대신 체력을 아낄 수 있는 3점 옵션을 장착하는등, 미래를 대비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조금씩 가져가고 있다.
르브론은 계속해서 단 한번의 우승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마이클 조던의 그림자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할 것이다.
또 한 번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가 결정할 미래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당연하지만, 그의 선택에는 비난이 따를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에게 다시 한 번 실망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그를 응원할 것이다.
이처럼 그의 결정 하나하나에 세상이 들썩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르브론은 현시대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과는 분명 다르다. 그는 역사를 다툰다.
어느덧 그는 30대 중반을 향해가지만, 그의 도전은 끝없이, 또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K.I.N.G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 Rank. 1
● Kevin Durant
● Golden State Warriors / Small Forward / Number 35
● 16/17 Season (25.1Pts 8.3Reb 4.8Ast)
케빈 듀란트.
그는 방금 막 새 시대를 여는 슛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르브론 제임스 앞에서. 모두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았다.
마치 그동안 그에게 가려져 있었던 설움을 풀고, 비로소 새로운 넘버원으로 등극하는듯한 그의 슛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5년만에 다시 선 무대, 그가 그토록 바라던 무대, 최고의 별들이 있는 무대에서 그는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다.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ERA를 화려하게 열었다.
1년 전, NBA의 구단들과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슈퍼스타이자 프랜차이저인 케빈 듀란트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팀을 옮긴 것이다.
그의 행보는 비난받기에 매우 매우 충분했다.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은 그에게 분노했으며 유니폼을 불태웠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배신자' , '겁쟁이', '컵케이크' 같은 표현들이 생겨났다. 짧은 시간안에 그의 이미지가 180도 뒤바뀐 것이다.
그러나 듀란트는 이러한 많은 이들의 비판과 비난을 이겨냈다.
시즌 중반 큰 부상을 입는 등, 고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과 당당한 실력으로 결국에는 우승컵과 파이널 MVP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단 한 시즌만에 이뤄낸 결과다.
상대 수비들은 듀란트를 어떻게 막아야 할 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만, 결코 명확한 결론에 다다르지 못한다.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을 지닌 스몰포워드가 7풋에 육박하는 키로 민첩한 스피드, 가공할 만한 높은 타점과 함께 대단히 빼어난 슛터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진가와, 워리어스가 그를 영입한 진짜 이유가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같은 큰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동료들이 기복을 보이거나, 팀이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이 난조할 때, 돌파와 림어택, 미드레인지-점퍼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준 것이다.
소나기같은 3점을 막기도 버거운 상대팀들은, 그저 한숨만을 내뱉을 뿐이였다. 존재만으로도 강력했다.
이처럼 워리어스가 16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플레이오프를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바로 그의 합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 파이널 무대는 말 그대로 정점을 찍었다.
5경기 동안 평균 35득점과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3점 성공률은 5할에 육박했다.
상대방이 아무리 따라붙고, 끝까지 컨테스트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워리어스의 유기적인 시스템 속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린 듀란트는,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는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듀란트는 그에게 필요했던 남은 한 퍼즐이자 워리어스로 합류하게 만든 가장 큰 목표였던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는 앞으로도 굉장히 밝다.
여기에 듀란트는 아직도 28살에 불과하다.
그로서는 자신의 전성기를 워리어스와 같은 초강팀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듀란트에게는 더 이상 득점왕 같은 개인 수상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 한 번 우승이라는 달콤하고도, 행복한 맛을 느낀 이상 계속된 파이널 우승만이 그의 목표이다.
엄청난 규모의 페이컷이 이를 말해준다. 돈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듀란트와 워리어스는 이제 막 첫 번째 시즌을 마쳤다.
그들의 진정한 미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듀란트의 'The Shot'은 역사에 길이남을 샷이였다.
정말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향후 NBA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게 될 것이다.
2017년은 케빈 듀란트. 그의 해였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