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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자료실 스크랩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발문법
샘터지기 추천 0 조회 326 08.06.13 23: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발문법

심후섭 / 아동문학가, 교육학박사

 

Ⅰ. 질문의 필요성

성공은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1,200번의 실패를 했다. 1,200번의 실패를 했다는 이야기는 스스로 1,200번의 질문과 생각을 했다는 뜻이다. ‘어째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어떤 가설이 잘못되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수많은 질문과 생각 끝에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했다. 인류의 발전을 돌이켜보면 질문 없이 이루어진 것들은 아무 것도 없었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도로시 리즈(Dorothy Leeds)는 ‘질문의 7가지의 힘’이라는 책을 썼다. 이에 따르면 질문은 모든 학문과 생활의 기본적인 태도에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 힘-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두 번째 힘-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세 번째 힘-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네 번째 힘-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다섯 번째 힘-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여섯 번째 힘-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일곱 번째 힘-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Ⅱ. 좋은 발문의 조건

 

1. 명확하고 간결한 발문이어야 한다.
‘예절생활을 배우고 나서 내가 실천한 일이 무엇인지 말해 보자.’ 또는 ‘맑은 강바닥이 얕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과 같이, 일단 생각을 하고 나서 대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용을 명확히 해 주어야 한다.


2. 구체적인 발문이어야 한다.
‘이 단원을 읽고 주인공이 착한 일을 한 내용을 차례대로 말해 보자.’ 또는 ‘주인공이 여행을 하면서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순서대로 말해 보자.’ 등과 같이, 학습자들이 조사하고 사고하는 방향이 쉽게 잡히고 대답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여야 한다.


3. 학습자의 사고를 자극하는 개방적인 발문이어야 한다.
질문 즉시 ‘네’ 혹은 ‘아니오’로 바로 답이 나오거나 단순한 기억 재생 발문을 피해야 한다. 사고를 자극하는 질문의 유형에는 다음과 같은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학습자의 의견이나 해석을 구하는 발문
■가치나 비판을 묻는 발문
■어떤 일의 설명이나 예증을 구하는 발문
■어떤 일의 원인이나 결과를 구하는 발문
■정보의 발견이나 수집 정보를 요하는 발문
■특정한 사실을 서로 비교시키는 발문
■사실의 분석, 요약, 정리, 종합을 요하는 발문
■관계를 요하는 발문
■비판적 사고를 요하는 발문 등이 많이 구사되어야 한다.


4. 개인차를 고려한 발문이어야 한다.
학습 집단을 고려한 수준별 질문이 바람직하다. 우수 집단 아동에게는 계속적인 학습 동기를 유지시키는 질문을, 이해 부족 집단 아동에게는 현재 학습 내용이 다음 학습에 중간 단계가 되는 것을 느길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한다.


5. 생각하는 틈을 주는 발문이어야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만든 대답이 자기 강화(self-reinforcement)를 일어나게 유돟해야 한다.  

 
6. 교사가 하나만의 응답을 요하는 발문은 피해야 한다.
가급적 닫힌 질문(close ended question)보다는 열린 질문(open ended question)을 해야 한다.

 

Ⅲ. 발문의 종류

사고를 촉진시키는 데 유용한 질문 방법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응용되고 있는 것이 소위 ‘논박(論駁, refutation)’과 ‘산파술(産婆術, midwifery)’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식 방법(Socratic method)'이다. Paul(1990)은 이를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1. 명료화를 위한 질문
■네가 말한(주장한) 예를 하나 들어볼 수 있겠니?
■조금 더 설명해 보겠니?
■다른 방식으로 말해 보겠니?
■네 말의 요점은 a 혹은 b 중에서 어느 것이니?
■철수야, 방금 영희가 한 말을 요약해서 말해 주겠니?

 

2. 가정을 밝혀내기 위한 질문
■너는 이러이러한 것을 가정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어때 내가 네 말을 바르게 이해했니?
■너의 추론은 모두 이러한 생각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보이는데, 왜 네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지(옳다고 생각하는지) 정당화할 수 있겠니?(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겠니?)

 

3. 이유와 증거를 밝혀내기 위한 질문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요?
■이 시점에서 어떤 정보가 더 필요할까요?

 

4. 관점 또는 안목에 대한 질문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니?
■이러이러한 반대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답하겠니?
■이 문제에 대한 a와 b의 생각은 같을까 다를까?

 

5. 시사점과 결과를 밝혀내기 위한 질문
■만일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또 어떤 일이 함께 일어날 수 있을까?
■그것은 반드시 일어나는 일일까, 아니면 우연히 일어나는 일일까?
■만일 이 점과 이 점이 옳다면 다른 어떤 것이 반드시 옳아야 할까?

 

6. 질문에 대한 질문
■이 문제는 이러이러한 것과 같은 문제일까요?
■이 질문이 가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의 의미는 명료(분명)합니까? 이해할 수 있겠어요?
■이 질문을 좀더 나누어 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봅니까?
 
이 밖에도 소크라테스식 질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고 진지하게 들을 것
■ 이유와 증거에 주목할 것
■ 예와 반례 및 유추 관계에 있는 것을 찾을 것
■ 어떤 사람이 아는 것과 단지 추측하고 있는 것을 구분하려고 할 것
■ 모순과 모호성에 유의할 것
■ 사물의 이면을 볼 것
■ 건전한 회의성을 가질 것
■ 다른 사람의 관점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
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Collins(1977)는 ■ 제시된 불충분한 요건 만으로 일반 원칙 형성하기, ■ 제시된 불충분한 요건에 대해 그 반대 사례 보여주기, ■ 제시된 불필요한 요건 만으로 일반 원칙 형성하기,  ■ 제시된 불필요한 요건에 대한 반대 사례 보여주기, ■ 극단적인 예를 들어주기, ■ 필수 요건을 찾아내도록 하기, ■ 충분 요건을 찾아내도록 하기 ■ 예측의 과정에서 모순점을 지적하기 등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 밖의 연구에서는 ■ 한 질문에 하나의 아이디어만을 담아 명료하게 질문할 것, ■ 어조나 비언어적 행동을 진지하면서도 부드럽게 할 것, ■ 질문을 한 후 반응을 기다리는 시감을 좀더 오래 둘 것, ■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그것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임을 명심할 것 등이 지적되고 있다.

 

Ⅳ. 수업 과정 중 발문 유형(예)

수업 중 발문 유형은 수업 단계와 지도 요소에 따라 최적의 발문을 시도해야 한다. 사회과 수업 과정의 발문을 수업 단계별 및 지도 요소별로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1. 과제 확인, 목표 설정, 방법 구상을 위한 발문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나요?
■예습 과제는 무엇을, 얼마나 해 왔나요?
■이 시간에 무엇을, 어디까지 공부할까요?
■가장 중요하고 공통적으로 알아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이 문제는 좀 이상한데, 왜 그럴까?

 

2. 문제 제기, 증거 제시, 개별 탐구, 자료 활용을 위한 발문
■각자 조사해 온 내용을 발표해 볼까요?
■앞에서 발표한 내용에서 알아 낸 것은?
■발표한 사항과 자기가 해 온 과제 내용을 비교해 봅시다.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 무엇입니까?
■여러 사람이 발표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고서나 자료를 살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3. 문제 추구, 정보 교환, 종합 토론, 개념 정리, 법칙 발견, 결론 도출, 현실에의 적용을 위한 발문
■ 각자 자기가 해 온 과제를 좀더 깊이 생각해 봐요.
■ 소집단끼리 돌려 가며 묻고 가르쳐 주기로 할까요?
■ ■■와 ■■을 비교해 봅시다.
■ ■■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가려 볼까요?
■ □□는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나?
■ 만약 ~한다면 ~일 것이다. 그 증거를 찾아봅시다.
■ 더 좋은 생각은 없을까?
■ 증거 자료를 살펴보고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봅시다.
■ 아, 그러한 법칙이었구나!
■ ~해 봐요. 어떨까?
■ 이 사실에서 우리가 본받고 깨달을 점은 무엇입니까?
■ ■■와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 □□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 다른 경우에도 이 법칙을 활용해 봅시다.
■ 내가 앞으로 가질 마음과 태도는 어떠합니까?
■ 이 사건 속에서 새로 발견했거나 의문점은 무엇입니까?
■ 교과서나 자료를 이용해서 예습 과제를 가려 뽑아 해결해 봅시다.

 

4. 적용 및 발전, 예습적 과제 파악을 위한 발문을 직접 써 봅시다.


Ⅴ. 발문 처리상의 유의점

 

1. 성공적인 발언에 대하여는 칭찬과 격려로써 성공감을 가지게 한다.


2. 학습자의 발언이 미흡할 경우 구체적으로 틀린 곳의 친절한 지적과 시정 등 격려적인 측면에서 위축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며, 암시적인 재질문으로 학생 자신이 틀린 것을 스스로 찾아 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3. 옳지 않은 답이나 의견이 나왔을 때 교사가 바로 정답을 제시하지 말고 다시 집단 사고에 붙여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어떤 학생의 반응은 받아들이고 어떤 학생의 반응은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는 등 불공정한 처리는 금물이며, 반응의 정오를 불문하고 일단 모두를 친절히 수용해야 한다.


5. 반응에 대한 응답은 가능한 한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독촉하지 않도록 한다.


6. 발문은 아동의 경험과 지적 수준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Ⅵ. 맺는 말

좋은 질문이란 누구나 쉽게 배워서 언제든지 간편하게 써먹을 수 있는 처방과 같은 것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 된다. 교사 질문의 효능 또는 성공 여부는 교사가 특정 질문의 형식에 얼마나 익숙한가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오히려 논의의 대상이 되는 문제 혹은 영역에서의 정통함, 학습자 개개인의 인지적 구조와 수준에 대한 통찰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논의한 정신을 내면화하여 필요한 경우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 문헌

양미경(1992). 질문의 교육적 의의와 그 연구 과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홍기칠(1999), 敎師의 質問類型과 효율적인 質問戰略. 敎育硏究 361호, pp.26-29.
Paul.R.W.(1990). Critical Thinking, Center for critical thinking and moral critque Sonorama state university.
Collins(1977). 교육학대백과사전(서울대학교교육연구소 편)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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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05 11:16

    첫댓글 좋은 글 퍼갈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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