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신과 중천신
“중천신(中天神)은 후사(後嗣)를 두지 못한 신명이요, 황천신(黃泉神)은 후사를 둔 신명이라. 중천신은 의탁할 곳이 없어 황천신에게 붙어서 물밥을 얻어먹어 왔으므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하소연을 하니 이후로는 중천신에게 복을 맡기어 사(私)가 없이 고루 나누게 하노라.”
모악산의 상(相)을 평해 주심
하루는 형렬을 불러 모악산을 가리키시며 “사람 같으면 눈이 어디쯤 되겠느냐?” 하고 물으시니 형렬이 대하여 아뢰기를 “금산사가 눈이 될까요?”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눈이 입에 가서 붙었더냐? 사람의 낯바닥 상도 보기가 어렵거늘 모악산 상(相)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물으시기를 “그러면 젖은 어디만큼 되겠느냐?” 하시니 형렬이 “구릿골쯤 될까 합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그것은 네가 잘 보았다. 그러나 젖은 양쪽에 있는데 물이 양쪽에 있느냐?” 하시니 “청도원 골짜기에 물이 많습니다.” 하고 아뢰니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그래, 그것은 네가 잘 본 듯싶다. 양쪽 젖을 한 사람이 먹으니, 구릿골 앞에 둠벙이 있느냐?” 하시므로 형렬이 여쭈기를 “예, 깊은 소(沼)가 있습니다.” 하매 “그래야지.” 하시고 친히 가서 보시더니 말씀하시기를 “좀 컸으면 좋겠다.” 하시고 또 “여기가 젖 같으면 구릿골 약방이 잘되었구나.”
하루는 원평에 계실 때 말씀하시기를 “이곳에 삼십만 철기신장을 명하여 진을 치고 때를 기다리게 하느니라.” 하시고 “원평에 배가 다니게 되면 세상일이 가까우리라.”
바른 이름(正名)의 중요성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태인 남촌이변면 장재동(南村二邊面 壯才洞)을 지나실 때 길가에 있는 박씨 묘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이 혈(穴)이 와우형(臥牛形)인데 금혈형(琴穴形)이라고 혈명을 잘못 지어 발음(發蔭)이 잘 못 되었느니라.
어디든지 혈명을 모르거든 용미(龍尾) 없이 조분(造墳)하였다가 명사(名師)에게 혈명을 지은 뒤에 용미를 달면 발음이 되느니라.”
천지에 수기가 돌 때에는
또 하루는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고부 살포정이 뒤의 호승예불(胡僧禮佛)을 써 주리니 일꾼을 먹일 만큼 술을 많이 빚어 넣으라.” 하시므로 공우가 명하신 대로 하였더니
그 뒤에 상제님께서 “장사 지내 주리라.” 하시며 성도들과 함께 그 술을 잡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이윽고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지 않으므로 묘를 써도 발음이 되지 않느니라.
이 뒤에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니 그 뒤에라야 땅 기운이 발하리라.” 하시니라.
회문산은 산군 도수, 변산은 해왕 도수
하루는 종이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天下自己神은 古阜運回하고 천하자기신 고부운회 天下陰陽神은 全州運回하고 천하음양신 전주운회 天下通情神은 井邑運回하고 천하통정신 정읍운회 天下上下神은 泰仁運回하고 천하상하신 태인운회 天下是非神은 淳昌運回하니라.
천하시비신 순창운회 천하의 자기신은 고부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음양신은 전주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통정신은 정읍으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상하신은 태인으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시비신은 순창으로 운이 돌아오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몸에 24추(椎)가 있듯 회문산과 변산에도 24혈(穴)이 있어 큰 기운을 간직하였나니 이제 회문산은 산군(山君) 도수, 변산은 해왕(海王) 도수를 정하여 천지공사에 그 기운을 쓰노라.” 하시니라.
가을개벽 인종 대심판의 만국대장, 박공우
1908년무신년 여름에 상제님께서 경석의 집 서쪽 벽에 ‘28장(將)’과 ‘24장(將)’을 써 붙이시니 이러하니라.
二十八將 이십팔장 鄧禹 馬成 吳漢 王梁 賈復 陳俊 耿d 등우 마성 오한 왕량 가복 진준 경감 杜茂 寇恂 傅俊 岑彭 堅槿 馮異 王覇 두무 구순 부준 잠팽 견담 풍이 왕패 朱祐 任光 祭遵 李忠 景丹 萬修 蓋延 주우 임광 채준 이충 경단 만수 갑연 匹菽 E期 劉植 耿純 臧宮 馬武 劉隆 비동 요기 유식 경순 장궁 마무 유융
二十四將 이십사장 長孫無忌 李孝恭 杜如晦 魏徵 房玄齡 高士廉 장손무기 이효공 두여회 위징 방현령 고사렴 尉遲敬德 李靖 蕭瑀 段志玄 劉弘基 屈突通 울지경덕 이정 소우 단지현 유홍기 굴돌통 殷開山 柴紹 長孫順德 張亮 侯君集 張公謹 은개산 시소 장손순덕 장량 후군집 장공근 程知節 虞世南 劉政會 唐儉 李勣 秦叔寶 정지절 우세남 유정회 당검 이적 진숙보
이어 공우의 왼팔을 잡으시고 소리를 높여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 하고 외치시거늘 이후로 공우가 어디에 가든지 문밖에 나서면 어디선가 방포성(放砲聲)이 나더라.
대장 노릇을 하려면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를 부르시어 “대장 노릇을 하려면 비는 안 맞고 다녀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고 주문을 일러 주시니 공우가 이후로 비를 맞지 않고 다니게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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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장. 후한 광무제(光武帝, 25~56년)를 도와 한조 중흥에 큰 공을 세운 28명의 장수. 영평 3년(서기 60년) 광무제의 아들 명제(明帝)가 이들을 추모하여 그 화상을 28수(宿)에 맞추어 남궁(南宮)의 운대(雲臺)에 그려 붙이게 하였다. 후주 ‘이십팔장’ 참조.
24장. 수당 교체기에 당 태종을 보필하여 중국 통일과 당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한 스물네 명의 장수. 당 태종이 그들의 초상화를 능연각(凌煙閣)에 걸어놓은 데서 유래하였다. 후주 ‘이십사장’ 참조.
28장과 24장. 상제님께서 숙구지 공사를 보실 때 전세계를 52개 구역으로 나누시고 28장과 24장을 부르시어 개벽기에 각 구역의 인종씨를 추리는 실무 책임자로 임명하셨다.
방포성이 나더라. 후에 박공우 성도가 휘파람을 불면 가뭄 중에 장대비가 내리고, 비가 많이 오다가도 맑아졌다는 이적이 전해 온다.(박공우 성도의 딸과 추종 신도들의 증언)
“일정 때 봉남면 화봉리에서 치성을 모시는데 비가 왔더래요. 비가 왔는데 밖에 나갔는데
(박공우 성도가) 비에 안 젖었어요. ‘아 선생님, (어떻게) 비가 안 젖었습니까?’ 하니까 상제님이 일러줬다고 그러더래요.”
“일정 때 봉남면 화봉리에서 치성을 모시는데 비가 왔더래요. 비가 왔는데 밖에 나갔는데 (박공우 성도가) 비에 안 젖었어요. ‘아 선생님, (어떻게) 비가 안 젖었습니까?’ 하니까 상제님이 일러줬다고 그러더래요.” <박공우 성도의 제자 이동술의 아들 이판규(1930~2004)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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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규(李判奎) (1930~2004) 박공우 성도의 3대 제자 중 한 명인 이동술(李東述, 1893 ~1971)의 아들로서, 아버지인 이판규 선생을 따라 박공우 성도 교단에서 평생을 일관되게 신앙해온 분입니다. 어려서부터 박공우 선생을 통해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대해 많이 들어왔으며, 도운과 세운의 마무리 공사에 대한 증언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
귀신을 뜻대로 부리는 조화
무신년 여름에 대흥리에서 공사를 보실 때 종이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姜太公이 用七十二候하여 使鬼神如奴之하고 강태공 용칠십이후 사귀신여노지 張子房이 用三十六計하여 使鬼神如友之하고 장자방 용삼십육계 사귀신여우지 諸葛亮은 用八陣圖하여 使鬼神如師之하니라
제갈량 용팔진도 사귀신여사지 강태공은 칠십이후를 써서 귀신을 종처럼 부렸고 장자방은 삼십육계를 써서 귀신을 친구처럼 부렸으며 제갈량은 팔진도를 써서 귀신을 군사처럼 부렸느니라.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쥔다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귀신이 사람의 법을 쥐고 있으나 앞세상에는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쥐게 되느니라. 그러니 어서 부지런히 닦으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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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해원 공사
하루는 무주에서 전주로 오실 때 진안 봉촌(鎭安 鳳村)에 있는 어느 산의 한 무덤 앞에서 호연을 안고 앉으시어 주문을 읽으시니 갑자기 무덤이 들썩들썩하거늘 호연이 “아이고, 저기서 무엇 나오네.” 하고 계속 지켜보니 관운장과 같이 생긴 장수가 흙을 떨며 나오더라. 잠시 후 장수가 자리에 앉으니 상제님께서 “괜찮으니 누워 있거라.
이 다음에 때가 되어 우리가 일을 할 때는 죽었다 말고 혼이라도 애를 써라. 그리하면 네 원을 풀어 주마.” 하시니라. 이에 장수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드니 다시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죽었다 해도 넌들 몸뚱이에 쓸개가 없을 것이냐?
네 부하들이 다 죽은 것을 애석하게 여겨 한을 품지 말아라.” 하시니 장수가 도로 벌떡 드러눕거늘 땅을 다시 다독거려서 덮어 주시니라.
하루는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일이 되면 너도나도, 죽었던 송장도 다 일어난다. 장수들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에 인자가 있느니라.” 하시니라.
콧구멍으로 드나드는 사람의 혼기(魂氣)
하루는 비가 내리니 한 성도가 약방 사랑에서 비를 구경하다 잠이 들거늘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가만히 오라는 손짓을 하시므로 호연이 다가가니 “가만 앉아 봐라. 저거 봐라, 저거! 저 사람 콧구멍에서 나오는 것 좀 봐라.” 하고 속삭이시니라.
호연이 신안이 열려서 보매 꼭 생쥐같이 생긴 것이 콧구멍에서 토방까지 나오더니 빗물에 잘박잘박하며 발을 대 보다가 다시 콧구멍으로 들어가고, 또 나왔다가 들어가고, 그러기를 계속하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것이 사람의 혼이여. 저것이 하나라야 내 본심이고, 둘이면 도둑놈이다. 쥐가 둘이어서 양쪽 콧구멍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마음보가 커서 담장을 넘어 도둑질을 하니 그중 하나를 때려 죽여야지 그냥 놔두면 커서 일을 저지른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저놈이 다시 콧구멍으로 안 들어가면 사람이 죽어 버리니 들어가야 산다. 저놈을 다시 들여보낼까, 말까?” 하시거늘 호연이 놀라며 “아이고, 내버려둬요. 이 집에서 송장 치우려고 그래요?” 하니
상제님께서 손가락을 조용히 입에 대시며 “아무 말도 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자는 사람을 억지로 깨우면 농판이 들거나 죽거나 할 테니 쥐가 나갔다가 안 들어올까 싶어 혼구멍도 못 준다.” 하시며 깨우지 않고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시니라.
한참 후에야 그 사람이 깨어나니 “요놈이 제 마음대로 자빠져 잔다.” 하시며 불호령을 내리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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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97년 전 동방의 땅 한반도에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다녀가셨다. 『도전』은 기존의 불경이나 성경 등에서 장차 오신다고 전한 우주의 주재자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과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신 태모 고수부님의 성언(聖言)과 성적(聖蹟)을 기록한 하나님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