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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휴가.. 주말 낑겨서 9일.. 사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전라도 섬에 일주일간 쳐박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휴가 2주일전 엄청난 폭우로 차량 침수.. 폐차결정.. 우째 하늘은 나에게 이런 쓰벌 시련만 주시는지..
계속 생각해봐야 속만쓰린걸 알기에 이번 휴가는 우리 오월이팀 번출일정에 맞춰 함께 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정신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도 낚시한 사진이 별로 없네요..ㅜㅜ
이해해주시면서 그냥 보세요..
이른 새벽 우리팀이 몇일간 머물 저수지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려봅니다.. 오랜만에 일출을 보네요..
혹시나 해서 들려본 저수지.. 휴가때 고향을 찾으면 항상 들려 하루정도는 낚시를 했던 저수지입니다.. 제방 높이만 무려 50M정도 되는 엄청난 계곡지 입니다..
물이 철철 넘쳐 흐르네요.. 오랜만에 보는 광경입니다.. 하지만 계곡지에서 물이 넘치면 거시기는 잘안되는거 다들 아시죠? 하지만 매년 낚시때마다 월척 붕어는 봤기 때문에 여기로 낙점합니다..
저수지 옆길로 돌고 돌고 돌아 최상류 골자리로 갑니다..
낚시자리 진입로.. 비싼차는 입구에서 짐 나르세요.. 다 긁혀요 옆이랑 바닥이랑... 하지만 우리팀 비엘다블유랑 예쿠우스는 그냥 밀고 들어오시더라구요.. 하여간 못말립니다..
우리팀이 머문 좌안골 상류입니다.. 수심이 상당해 걱정을 좀 했었죠.. 진짜 오리지날 계곡지는 맞습니다..
항상 이시기에는 저기 잠겨있는 고목까지 내려가서 낚시를 하곤 했는데 올핸 비가 많이 오긴 했나 봅니다..
자리잡고 있는데 물과돌님과 땅콩 팀장님이 오십니다.. 700KM를 돌아서..
새벽부터 700KM를 운전하시고 오시자마자 팀원들 저녁부터 챙기시는 팀장님.. 우리 엄마보다 밥을 더 챙겨주십니다..
몸이 안보일 정도로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계신 모습을 잡을려고 했지만 카메라가 따라가질 못하네요..
그렇게 우리의 첫날밤은 지나 갔더랬죠.. 뭐 오랜만(?)에 만났으니 뭘 했는지는 다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낚시는 당췌 엄두가 나질 않아~~
자리를 비우고 외출을 감행합니다..
일단 물과돌님께서 이번에 새로 장만한 장비 셋팅부터 하구요.. 더운데 기다리느라 같이 뒈지는줄~~ㅋㅋ
읍내로 나가 물도 한통 길러오고..
닭도 한마리 잡고 쭈쭈바 하나씩 물고 본부로 돌아옵니다..
본부에서 2분만 걸으면 요런 굴다리가 하나 나옵니다.. 그냥 아주 자연산 에어컨이 나오는.. 쥑이게 시원합니다..
거기에 자리깔고 팀장님 또 먹거리를 준비하십니다..
옆에선 새로 개비한 장비 셋팅하시느라 피곤(?)하셨던 물과돌님 폭풍 취침 하시고요..
더울땐 그저 보양식으로다가 먹어줘야 됩니다..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요..
그렇게 한잠 때리고 마을회관에서 고스돕 치시는 할매들께 허락받고 물놀이도 했지요..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옆모습이 이수근 닮으신 낚시가좋다님 오시고..
열혈꾼으로 모드변경 완료하신 도토루님 오시고..
청개굴 총무님도 오셨습니다..
낚시가좋다 형수님이 준비해주신 소불고기를 시작으로~
물과돌님께서 시원하게 쏘신 안동 한우육회 포함~
청개굴님께서 형수님 몰래 삥땅쳐오신 시원한 물김치와 밑반찬까지 곁들여 또 시작합니다.. 술만 마셨다고 뭐라 하진 마세요.. 이번엔 피서가 우선이니까요.. 음~ 30도를 넘는 더위에 앉아 낚시하는게 미친짓 아닌가요?..
때론 진지하기도 하고..
할땐 빡세게 하지만..
함께할때가 제일 좋습니다..
저녁만 되면 비에 천둥번개까지 엄청힘들었지만..
비록 붕어는 아니지만 이정도 손맛이면 뭐.. 충분한 보상이 되겠죠..
응원차 먼길 마다 않고 들려주신 고마운 분들고 계시고..
응원오셧다가 혼자서 월척에 손맛 실컷 보신 분도 계시지만..
이젠 팀으로 나눠져 색깔은 다르지만 그래도 이런것이 월척원정대만의 정이 아닐까 합니다..
가끔씩 멋진 찌올림을 선사해준 고마운 붕어도..
물속으로 돌아가면 찾아갈 좋은 친구들이 있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나 힘든건 마찬가지이지만..
서로 조금씩만 돕고 이해하면..
감정의 골이 얽히고 설킬 일은 없을듯 합니다..
어둠이 오면..
가로등 불빛으로 밝히면 되고..
찌가 안보이면 케미 불빛으로 밝히면 되겠죠..
그렇게 어둠이 가고 안개낀 아침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낚시 장비도 뭔가 하나 빠지면 괜히 불안하듯이 함께했던 사람도 갑자기 없어지면 허전해지기 마련이죠.. 앞으론 더이상 떠나는 것이 없었으면 합니다.. 바닥에 걸려 터진 찌든지.. 사람이든지..
오월이 팀원들과 함께한 피서 낚시.. 두고두고 얘기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왔습니다.. 밤만되면 천둥과 번개 때문에 낚시는 망했지만 그래도 찌맛은 실컷봤네요.. 함께해주신 땅콩팀장님, 청개굴 총무님, 물과돌님, 낚시가좋다님, 도토루님 감사드리고 응원차 방문해주신 고문님과 사모님, 대장님과 사모님, 쐬주한병님과 이쁜 공주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오월이팀 낚시 여행은 계속 됩니다.. 오월이를 넘어 6짜를 잡는 그날까지..(죽을때까지 간다는 얘깁니다.) 그럼 전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이상 땡전이었습니다..
뽀너스~~ 샷
예천 가시면 매운면이라고 있습니다.. 아직 다른 지역에서 이거 있는건 못봤습니다.. 꼭 한번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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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구만 무지
서로 아끼고 양보하며 함께 할수 있을때까지
행복햇으면 합니다 조은추억 마니들 만드시길
역시 땡전 두푼 님은 조행기 굿 입니다 . 스토리가 있어요 난 무지 멀어 다니까 즐겁게 보낸 휴가 인거 같아요
이번 정출때 보시자구요~~~~~~
고생했네! 즐거웠고 앞으로도 쭉이어가자고.....
감동있네요~~~^^ 즐거운 휴가번출이었습니다.....
한편의 시였어~~좋아~~ㅎㅎ
시간이 흘러도 얘기 할수있는 추억이 담긴 낚시여행 좋습니다~~
좋은사진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산전수전 다 겪고나믄 시인이된다카데
근디 벌써늙어쁠면 어쩔라카나~~~
ㅋㅋㅋ
멋진 휴가낚시 보기좋습니다.
휴가 낚시 좋은곳,좋은 사람들과 어울어진 멋진 조행기 감동입니다,,,,
멋집니다 멋쪄~~!!
한용운씨의 .....
아~~~~~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가
떠올려지네요
떠나가도 항상 나의 맘속에 남아있다는....
즐겁고.행복한추억오래오래간직하셔서
멋진~~~~~휴가가되시기를바랍니다.참석하지 못해죄송하고 건강하세요.오월이홧~~~~~팅
퇴근후에는 컴퓨터를 안보는 관계로......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기분이 확 업됩니다. ^^
낚시로 휴가를 즐기는 좋은 모습들 참 보기 좋습니다. ^^
휴가로 힐링 하셨으니 활기찬 여름 보내기길.......
아~~기분이 좋습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조행기가 한 편의 시네요
기억도 새록새록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멋져부러
언제 이런글 쓰는것배웠댜
멋진조행기 잘감상했어여
오월이팀 좋은추억 자주만들어보자구요
우리 앵글팀은 더 아끼고 사랑합시다 ㅎ
오월이팀 멎지심니다 굳입니다
멋있어요 고생많이하셨읍니다.
글과 사진을 보며 같이 쭈욱 함께 했던것 처럼 좋은글입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