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 2019. 6. 18. 화. 11:30-12:03
읽은 곳: 강동초 5학년 5반 교실
읽은 이: 5학년5반 학생들, 담임선생님
읽은 책: <분홍문의 기적>21. 미션수행 ~ 22. 그래도 행복한 우리집
지난 시간 이별의 순간을 맞은 가족. 마지막 남긴 말은 뭐였을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였다고 한다. 남자 아이가 마지막 엄마가 사라지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무심하게 어쩜 장난스럽게 읽고 있는게 아닌가 했는데 각자 감동도 하며 보고 들었나 보다.
21. 미션 수행
짬뽕을 먹는 부자. 지난 시간에 엄마가 헤어지고 짬뽕 먹으러 가라고 했던 걸 한 번 더 이야기 하고 읽었다.
미션이 새롭게 바꾸는 거라고 생각하는 부자. 커튼과 이불을 바꾸고 분홍문도 초록문으로 바꿨다.
미션이 뭘까? 했다. '아빠 재혼 하는 거, 짬뽕 먹는 거' '문 색깔 바꾸는 거.' 한다.
페인트 칠해서 초록새으로 바뀐 대문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다.
22. 그래도 행복한 우리집
<행복한 우리집> 앞에 안을 썼다 지워서 지저분해진 흔적. 뭔가를 썼다고 했다. 뭘 썼을까?
-아주, 더, 그래도 (제목을 기억하고) 많이- 한다. <그래도 행복한 우리집.>
엄마가 천사가 되었다. 간판이 떨어진 순간 보이는 엄마 구름. 그 장면을 같이 보고.
엄마가 천사가 되었다는 건 미션이 성공했다는 것? 미션이 뭐였을까?
'그래도' 였다고 읽어주었다. 엄마가 없지만 그래도 행복한 우리집. 담임선생님이 끄덕끄덕 하신다.
초록문과 새로운 <그래도 행복한 우리집> 이 걸린 대문을 보여주며 마쳤다.
별점과 함께 짧게 느낌글을 받았다.
용지를 나눠 주는데 늘 그림을 그리며 듣던 여자 아이가 이제 선생님 안 오냐고 묻는다. 아쉬운 듯 "응" 했다.



지난번보다 글이 좀 더 진지하다.
아이들이 쓴 말을 담임선생님이 읽어주셨다.
초록대문을 그려준 아이, 초록문의 기적!, 엄마가 미션 성공한 것이 기억난다는 아이,
간판이 향기에게 떨어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하는 아이, '그래도'라는 미션이 반전이라는 아이,
응가를 시원스레 한 장면, 헤어질 시간을 주고 천사게 되어 다행이라는 아이,
행복하게 사는 2권이 나오길 바란다는 말, 엄마를 엄지공주로 만난 것이 부럽다며 할머니를 보고 싶다는 아이,
말은 안되지만 요정으로 부활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아이, 행복하게 살라는 엄마의 말이 감동이라고 한 아이,
엄마가 없어도 그래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았다는 말. 마지막 주고 받은 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기억에 남는다는 아이, 다 재미있었다는 아이.
고개 숙이고 있고, 조용하기도 하고, 잘 듣나? 했는데 차분하게 들었나보다
<분홍문의 기적>이 아이들에게 좋은 감정으로 남았을 것 같다.
<꽃을 선물할게>를 읽어주고 인사했다.
읽어준 2권 외에 다른 책들도 도서관에 있으니 읽어보라고 했다.
다른 책 제목도 잘 기억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다른 아이들이 다 빌려갔다고 하는데 천천히 빌려보라고 했다.
2학기도 오느냐는 남자아이의 질문에 웃으며 "아니~"했다. 덕분에 나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