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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1.
남편과 셋째 사이가 좋아지니 둘째가 시험기간에 아빠와 동생 사이가 안좋아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야기를 한다.
둘째의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힘들어 한 자기의 마음을 알아차려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웬만하면 시험기간에는 서로 싸우지 말고 좋게 지내보자며 시험 기간 동안 아빠와 동생이 사이가 나빠 둘째가 많이 힘들어서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대뜸 셋째를 보더니 '너가 아파서 그랬잖아.'라고 한다.
남편의 말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 셋째 탓을 하느냐며 남편을 나무라고 나서 나를 알아차려보게 된다.
남편의 말이 사실이다. 남편 입장에서는 금지옥엽같은 셋째가 아프니 화가 엄청났는데... 내가 아픈 딸의 모습에 화를 내는 남편의 모습을 그대로 못 받아들인 것이다.
내가 남편의 화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여보 셋째가 아프니 엄청 화가 나죠? 그런데 아프면 안 된다고 하는 당신의 마음을 알아차려보면 아픈 그대로도 진리의 모습 그대로이니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져요.'라고 말해 주었을 텐데...
그 순간 남편이 또 남 탓을 한다고 하는 나를 못 알아차렸구나!
남편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을 잘한다는 틀이 나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구나!
남편은 셋째가 아파서 화가 난 것이 사실인데 사실을 그대로 말해도 내가 남편에게 남 탓을 한다고 듣고 있구나!
그러고 보니 남편이 남 탓을 잘하는 게 아니라 남 탓을 한다고 듣는 내가 문제였구나!
헐...
** 그래요 내가 그대로 보지 못하니 남탓한다고 또 다른 남탓을 하는 것이지요.
그것을 알고 나면 원래 맘으로 나의 남탓하는 나를 전하면서 이야기가 되어질텐데요. **
2.
남편에게 '당신이 나를 막 대하니 딸이 보고 배우잖아' 라고 하는 나를 알아차리고 보니 원래 자리에는 막 대하는 것도 없는 것임이 알아진다.
남편은 남편의 성향대로 나에게 행동을 했을 뿐인데...
이런 행동들은 막 대하는 행동이라는 틀이 있으니 막 대한다며 싫어했구나!
그동안 남편이 막 대한다고 싫어만했지 싫어하는 나를 알아차려보지 못했구나.
싫어하는 나를 알아차렸다면 원래마음이 되어서 남편에게 '여보 당신이 이렇게 행동하니 나를 막 대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너무 싫네. 앞으로는 그런 행동을 안했으면 좋겠어.'라며 나 전달을 해봐도 되었을 텐데...
목요공부시간에 배운 내 마음을 알아차려서 원래마음이 되어 나 전달을 하는 법을 내가 경계에서 잘 활용하려면 엄청난 공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구나!
** 그러지요 실행을 하려면 늘 나를 보는 공부가 되어져야 하고 나를 보고 말을 할 연마가 되어져야 하니...**
3.
학교에서 팝스를 할 때 몸무게를 잰다며 몇 일째 다이어트를 하던 셋째가 과자를 먹고 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다이어트 한다면서 과자를 왜 먹어?'라며 큰소리가 나온다.
셋째가 '언니가 준 과자여요.'라며 마저 먹는다.
내 목소리에 놀란 남편이 방에서 뛰쳐나와 별것도 아니네! 라며 나를 데리고 간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과자를 먹는 셋째를 보고 내가 왜 이리도 큰소리가 나왔을까? 생각해본다.
셋째는 몇 일 동안 다이어트를 한다며 고생해서 2킬로가 빠졌고 아침과 점심을 적게 먹다보니 출출한 오후라 언니가 준 과자가 있으니 저녁 6시가 되기 전이라 먹은 것일 텐데...
그러고 보니 다이어트를 할 때는 과자를 먹으면 안 된다는 내 틀에 내가 끌려간 것이었구나!
그리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놓고선 저렇게 의지가 약하면 안 된다고 하는 내 마음을 전혀 알아차려보지 못했구나!
이러니 절로 큰소리만 쳐지게 되는구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알아차려야 된다고 해도 아직 미숙하니 더 정성을 들일 수밖에 없구나!
** 틀이 강하니 나도 모르게 알아차릴 겨를이 없이 나가진 것이지요.
그랬다는 것이 느껴지면 다음에는 챙기면 되어요**
4.
목요공부시간에 남편에게 사자와 소 사진을 보여준 일기에 교무님께서 [내가 의도한 대로 안된 이유를 찾아야 된다.]라고 감정말씀을 해주신다.
그 감정을 받아들고 집에 온 이후 일부러 내 마음을 멀리하게 된다.
왜냐면 내가 의도한대로 안 된 이유를 찾고 싶지가 않으니까.
괜시리 내가 의도한대로 안된 이유를 찾으러면 또 다시 다 뒤집어엎어야 될 것 같으니 그냥 이대로도 만족하니 이대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그러니 괜시리 그 이유를 찾는다고 다 뒤집어엎어서 힘들 필요가 없다며 자꾸 내 마음을 멀리하는 나.
남편과 같이 살면서 남편의 성질을 건드리려고 하지 않는 나.
괜시리 남편의 성질을 건드렸다가 내가 피곤해지고 힘드니...
그런데 이 일기를 적다보니 남편의 성질을 건드려서 남편이 화를 내는 행동을 내가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살았음이 알아진다.
그러니 남편이 행동하는 대로 놔두어버리게 되고 내 의도는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 보려고도 하지 않았구나!
그러고 보니 괜시리 남편의 성질을 건드렸다가는 내가 피를 본다는 생각에 내가 갇혀 살고 있었구나?
헐
** 그 부분에서 남편과 많이 힘들었구나!
그런 내 마음을 먼저 인정해 보렴
그리고 나면 원래 자리가 보여지고 원래 자리에서 연마가 되어질 것이다. **
5.
비 오는 아침이라 딸들을 학교에 태워주려는데 딸3명에 딸 친구2명까지 총 6명이 타야 되니 나는 나름 셋째를 생각해서 셋째에게 맨 뒤 칸에 혼자 앉아야 된다고 하니 셋째가 인상을 쓰면서 '언니 친구들도 같이 가야돼요?'라며 묻는다.
그러니 둘째가 '둘째 칸에 4명이 타도 되요'라고 한다. 그러니 셋째가 그건 싫다며 맨 뒷자리에 타고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 앞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셋째에게 잘 다녀와라고 인사를 하니 맨 뒷자리에서 나와 차에서 내리기위해 낑낑대며 힘겹게 내리면서 쌩하니 인사도 없이 삐진 얼굴표정으로 그냥 가버린다.
그 모습에 '저 못된 버릇을... 오늘 단단히 혼을 내주어야 되나? 괜시리 차를 태워주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으니 내일부터는 태워주지 말아야 되나? 혼자서 씩씩거리고만 있는 나.
한참이 지나서야 씩씩거리고 있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인사도 없이 가는 셋째의 모습을 그대로 못 받아들었음이 알아진다.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셋째에게 '너만 맨 뒷자리에 앉게 되어 삐졌어? 그래도 인사도 없이 가니 엄청 서운하더라' 라며 나 전달을 해볼 수 있는 것인데...
그리고 셋째는 친구들이 도로 바로 옆에서 셋째가 차에서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엄마에게 인사할 겨를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상대를 완전히 헤아려봐야 되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 그래도 스스로 답을 잘 찾았는데
이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성장이 되어질 거야 **
6.
이번 주 한주를 보내면서 내가 왜 이리도 힘겨울까 찾아보다가 내가 남편과 딸들에게 이런 것도 해주고 이렇게나 힘들게 가족들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남편이 가족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일찍이 응용무념의 도를 배운 나는 나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내고 있는 나를 못 받아들이고 있다.
응용무념의 도를 행하며 살아야 된다고 배웠더니 나를 알아 달라 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아 미운 마음이 나지만 더 미워하면 안 된다며 이렇게 행동하는 내 모습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고 있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내가 이것도 해주었다'라는 마음은 경계를 따라 아주 자연스레 일어난다. 그러니 얼른 알아차려서 원래마음으로 되돌리는 순발력이 필요할 뿐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 법문말씀도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지 않으니 나를 옭아맬 뿐 나를 자유롭게 해주지 않는구나!
** 그래서 법을 놓아야 한다는 것이지
그래야 법을 넘어설 수 있으니까 **
윤선화 1.
오전 마음공부시간에 “경계”라고 생각되어지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일이 벌어지면 해결방법을 찾아 무난히 잘 넘기고 있어서 크게 경계라고 느끼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경계란 없다가 있어진 마음”이라고 하시면서, “무난하다하는 것도 경계이며 무난하게 넘겨버리고 있을 뿐이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경계공부에 연습이 되지 않아서”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또 내 의식속에 “나는 공부 안해도 돼, 이 정도면 괜찮아”가 잠재적으로 깔려있는데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씀과 생각으로 대조한다고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일기를 써서 대조하는 것을 인지하라는 말씀에 ‘나름 마음공부한다고 대조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데... 하는 마음과 동시에, 내가 생활 속에서 머리 속으로만 대조를 할뿐 공부하는 척만 하며 경계임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일기거리가 없다며 일기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자꾸 핑계거리를 찾으며 교무님 말씀에 따박따박 때를 쓰듯 말했던 내 모습이 보이네.
마음공부를 통해 진정으로 꼭 나를 바꾸어 보겠다는 마음보다 이정도면 괜찮아, 나 정도면 됐지, 이생에 안 되면 내생에 하지 하는 마음으로 대충대충하고 있는 나를, 정신차리라고 콕 꼬집어 주시는데도 잘 포장되어있는 내 모습을 들켜서 옷 벗겨지는 모습이 싫었나보다 이제부터라도 평상시 수시로 밀고 나오는 이런저런 내 마음들을 알아차리는 공부에 정신차리고 연습해보아야겠다.
** 포장하려는 마음을 보았다면 잔정으로 대조하는 연습을 해 보시면 좋겠네요.**
2.
신랑한테 퇴근길에 탑마트 들러 엄마드실 딸기를 사달라고 했더니 어제 TV보며 바나나우유 먹고싶다고 얘기한걸 기억했는지 바나나우유도 함께 사왔다.
내가 손바닥을치며 좋아하니 "오빠가 알아서 사왔다아이가 시장비는 딸기값만 주믄된다"는 말에 기분좋게 잘먹겠다며 인사를 하고는 "딸기값은 얼마래?" 하고 물으니
영수증을 보여주며 "9900원이네~"한다.
어제 탑마트에서 본 왕딸기가격이 9900원이라 비싸단 생각에 하루만 기다리면 수목돌풍이라 가격이 다운되겠지 했는데 순간 박수치며 좋아하던 건 어디가고 신랑 잘못도 아닌데
"가격이 다운이 안됐네 "라며 말하는 나를 보고 신랑왈 "1000원 싼 것도 있던데 그건 금방 물러질 것 같아서 비싸도 싱싱한 걸 엄마 드시게 해야지. 말도 못하시는데 먹고 탈나면 우짤낀데..." 하는 말에 퇴근길에 마트 들러 딸기 사와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어제와 가격이 같구나하고 받아들였다면 말이 이쁘게 나갔을 걸 가격이 내려갈 거라 내가 미리 짐작해놓고 가격이 내리지 않았다고 수고한 신랑에게 말이 이쁘게 나가질 않았네 그러고 보니 이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순간 화가 올라온 것이었구나.
생각해서 좋은걸 골라온 신랑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얼른 "그렇지 우리 신랑이 과일은 나보다 더 잘 사네" 라며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며 웃는다.
** 순간 일어난 화나는 마음을 잡았다면 내가 미리 정해진 대로 안 되었다고 화가 난 것이구나 하고 알아지겠지요?
그래도 뒤에서 신랑을 칭찬해 줄수 있어서 좋으네요. **
3.
12시가 넘어 엄마기저귀를 갈아줘야하는데
코를 골며 주무시는 엄마를 깨우기가 안스럽다.
그래도 혹시나 일어나실까 해서 귀에 대고 "엄마 화장실 한번 안갈래~ 눈을 뜰 수 있겠어~, 엄마 일어날 수 있겠어~"하고 속삭이듯 얘기하니 실눈으로 떳다 감았다 하시며 일어날 기미를 보여 한번 더 "엄마 일어나서 쉬~한번하고 올까" 하니 배시시 웃으며 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여주신다.
기저귀를 갈아야 할 시간에 못 일어나실 때가 있으면 걱정이 되서 나도 잠을 설치는데 이렇게 일어날 시간에 깨우면, 웃으며 눈을 떠주시니 고맙고 이쁘시네.
** 안쓰럽다고 하는 내 마음도 보고 나면 일어난 마음을 알아 차림이지요.
그럼 이러는 것 보다는 나으니 이렇게 해보자는 정을 세우는 공부가 되지요.**
4.
밤10시가 넘었는데 TV에서 먹음직스럽게 튀김우동 만드는 것을 보니 너무 먹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지금 시간에 뭘 먹는다는 것은 아닌데... 너무 맛있어 보인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아무 때나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아 짜증나~ "하고 말이 툭 튀어나왔다.
** 여기서 알아 차려야지요
그럼 대조가 되었겠지요?
정확한 대조가 되었다면 내 마음에 정을 세우면서 안먹을수도 있으니까요**
저건 지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하면서도 부엌에 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탄산수에 딸기 청을 타서 한잔을 다 마시고 나서 다시 TV를 보는데 아까처럼 몹시 먹고 싶지는 않았다.
금방 사라질 생각이었는데... 알아차리지 못하고,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우동을 대신해서 먹을 것을 찾다가 딸기청탄산수를 먹고 나서야 금방사라질 생각이었음이 알아지네.
이렇게 금방 사라질 생각임을 먼저 알아차렸다면 양치를 하거나 물만 배부르게 마셨어도 뜻대로 오늘 저녁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 탄산수를 대신하고서 알아 차리는 것이 아니라 ᄍᆞ증나 할 때 알아차려야지요.**
5.
8시도 안됐는데 아침부터 청소기를 돌리는 신랑에게 소리가 시끄럽다고 얘기하면서 이 시간에 마른걸레로 밀대밀고 물걸레밀대를 밀면 될 걸 당신 편하려고 이 시간에 청소기소리는 좀 아니다 라며 신경질적으로 얘기하니 어찌 알았지 나 편할려고 그랬는데 하고 퉁퉁거리며 말을 한다.
** 여기서도 이시간에 청소기는 아니다 라고 일어난 마음을 봐야지요.
그래야 신경적인 말이 아니고 배려가 없다고 하는 내가 남편을 ㅂ려한ㄴ 공부를 하게 되지요.**
휴일아침에 늦게까지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배려가없네 배려가 없어하고 말하는 나
그러고 돌아서서 아침식사 준비로 토마토 쥬스 간다고 믹서기를 돌렸더니 신랑 왈 이 소리도 만만찮은 것 같은데... 라는 말에 쳐다보니
며칠 만에 해가 반짝 나와 환기시킨다고 창문 다 열어놓고 믹서기를 갈고 있었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내 잘못은 못보고 상대의 잘못만을 얘기하니 부메랑이 되어 신랑도 내 잘못을 지적하네~ㅠ
아침에 청소기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면, 아침부터 청소한다고 해주는 신랑을 생각해서 열린 창문을 먼저 닫고 아침시간이니 청소기는 짧게 돌리고 물걸레로 닦아주면 좋겠다고 이쁘게 말했으면 신랑도 분명히 그렇게 해주었을걸.
사소한 것도 자꾸 놓치고 챙기질 못하고 있음을 또 챙겨본다.
** 대부분 사람들은 그러지요.
내가 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남이 하는 것만 보고 살지요.
그러니 공부가 안되구요.
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지요.**
첫댓글 은혜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