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동으로 전 국민들의 ‘김치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지역 대표적 농산물인 ‘풍산김치’에 대한 주문은 여전히 폭주하고 있다. 지난해 750t이 수출된 풍산김치는 올해 900t에 이를 전망이다. 또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 19개 판매대리점에서도 단체급식 등으로의 주문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풍산김치 생산기지인 풍산농협김치가공공장은 WTO출범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 고유의 전통 김치맛을 지키고 널리 공급하기 위해 지난 92년 설립됐다. 이 공장은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모든 재료를 전량 계약재배하고 있다. 낙동강유역 사토질에서 생산된 품질이 우수한 배추와 무를 중심으로 100% 우리농산물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고추가루는 농가수매를 거친 청결품을 사용하고 필요한 물은 지하 154m 광천수를 사용한다. 특히 명문대가의 전통김치 배합비율에 따라 만들어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식품이라는 게 공장 관계자의 얘기다. 풍산김치가동공장의 1일 김치 생산량은 20t. 포기김치를 비롯해 맛김치, 깍두기김치, 총각김치, 보쌈김치, 피크닉김치, 동치미, 무말랭이김치, 고들빼기김치, 깻잎김치, 부추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등 모두 119개 품목 6천t을 연간 생산한다. 주요판매망은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9개소의 대리점과 농협 및 수출이다. 지난 2000년 211t(9억2천만원)을 첫 수출한 이래 2001년 173t, 2002년 172t, 2003년 260t, 2004년 750t을 수출했으며 올해 수출목표는 900t 15억원이다. 특히 풍산김치는 농림부 전통식품 품질인증서를 비롯해 ISO9002 품질시스템인증서와 경북도 우수농산물지정, 식품의약안전청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범사업업체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지난 99년~2002년 농협중앙회 가공사업부문 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과 금상을 차지했으며 2002년 농산물 30만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05년 농산물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