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금희 씨(일반부 시부문 당선자) | 등대 / 정금희
그것은 선명한 결을 잘 익힌 맛이다
나의 하얀 말도 새벽 바다 동쪽 하늘을 잡아당긴다
잡아당겨도 그대로 서 있는 것은 뿌리가 있기 때문
어린 바다 뿌리를 이리저리 파 본다
바위 속에서 물의 보푸라기를 잡는다
그 보푸라기를 비벼 차를 끓이면
주전자 속에 끓어오르는 물의 시간
폭포소리가 보인다
소나무 송진향이 보인다
잠이 정수리를 타고 내려온다
고향의 뿌리를 천천히 잡아당긴다
새벽 닭 울음
먼 빛의 진동소리가 보인다
그 맛이 뾰족뾰족하다
[ 심사평 ]
예심 없이 모두 본심에 올린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일별했다. 옥석의 차이는 분명 있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선자(選者)의 손에 남은 것은, 네 사람이었다. 이혜숙님의 <비숍하임의 귀머거리>外는 나름의 시적 분위기를 일궈내는 세련된 눈썰미가 있었다.
그러나 시의 정체(晶體)로 드러나는 어떤 결기가 부족해 보였다. 정현주님의 <나무를 키우는 나무>外도 대상 사물을 진부하지 않은 시각으로 켜나가려는 의도가 충만했다. 다만 그런 의도를 뒷받침할만 한 시적 구체성과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 그리하여 끝까지 남은 것은 문혜영님과 정금희님이었다.
문혜영님의 <유채꽃>外는 삶의 진솔한 단면을 따뜻한 정감 속에 풀어내는 무리없는 전개가 호감이 갔다. 그러나 응모된 시편 간의 수준이 고르지 못한 것이 못내 불안했다. 그리하여 정금희님의 <등대>外로 자연스럽게 압축됐다.
무엇보다 응모된 시편들의 수준이 고른 게 믿음이 갔다. 사물이나 상황을 나름의 이미지로 축조하거나 그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켜낼 줄 안다. 그러한 말부림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음을 보았다. 축하드린다. 아쉽게 제외된 분들께는 정진과 격려를 보낸다.
(심사위원 : 변종태, 유종인)
[당선소감]
"밤마다 사색하고 성찰하고 대화하는 계기로 삼아"
예배 후 밖에서 당선 소식을 들었다. 그 순간 쳐진 벚나무들이 일제히 불 켜고 내게로 다가왔다.기쁜 순간이 내게도 이렇게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는구나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졌다. 늘 낮은 데로 오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섬진강 줄기의 내 다락방 창에선 은어가 파닥거린다. 빛살에 놀던 내 어린 시어들도 보인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그 시어들이 하늘에다 화살을 쏘고, 반야봉 소나무 바람 속에다 옹알이를 풀어놓고 있다. 이제 얼마나 영혼을 갈아야 움틀지 모를 씨앗 하나도 깊은 곳에다 묻어두기로 한다. 밤마다 그 씨앗 곁에서 사색하고 성찰하고 대화하리라.
재미있는 상상력과 독특한 메타포 구사법을 일깨워주신 김영남 선생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구례문학 고 정기석 선생님, 정동진역 회원님들, 직장 선후배들, 경희언니,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장미 다발을 바칩니다.
기도 제목인 철없는 딸이 어머니께, 희미한 별로 웃으시는 아버지께, 시인임을 자랑하는 혜인 윤호 언니와 사랑하는 동생들에게 이 기쁨을 전하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제 글을 예쁘게 보아주신 오승철 선생님을 비롯한 심사위원 선생님들, 뉴스제주 영주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깊이 뿌리 내리라는 당부를 자양분으로 튼튼하고 훤칠한 나무로 서겠습니다. |
첫댓글 축하드려요 ^^
먹고사느라 이제 보았어요 감사 감사 감사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금희 선생님 신춘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정동진역의 경사입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라는 격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정동진에 연이은 경사 더불어 즐겁습니당.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음의 장미를 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축하..또 축하드립니다~~~~^^*
우리 정동진역의 자랑입니다...
밤마다 사색하는 은어가 되어 반짝이는 언어로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쓰시리라 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오전에는 없었는데 정신이 없네요
먹고사느라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배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선배님 감사 합니다 더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더 큰 곳으로 기쁨 주세요
내게도 이런 일이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경주 다녀오는 기차에서의 언니모습
행복해보여 좋았어요
더 좋은글 많이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명해지는 것 하루 아침이라더니 내가 갑자기 유명해졌나
댓글 달 시간도 없었어요 열심히 하시라는 당부로 고맙습니다
정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당선소감에서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튼튼하고 훤칠한 나무로 우뚝 서시길 빕니다.
건필하세요!^*^
주신글은 진즉 읽었는데 요즘 갑자기 바빠져 정신이 없습니다
옆에 동료 말대로 매니저를 두어야 할 지 감사 감사 합니다
힘내라는 격려로 감사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모두 축하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더 나은 곳으로 등단하셔서 경주에서 기쁨맛보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멋져요^^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사장님 갑자기 뜨니 정신이 없어요
사장님은 비서를 두세요 먹고사느라 이제야 새해인사까지 드립니다
금희씨 축하드려요 드디어 해내셨어요
언니 고마워요 항상 옆에서 든든한 지원 감사합니다
이제 글올려 죄송합니다 새해 인사까지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기도가 다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언니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 할게요
덕분에 제주 여행까지 가네요
총무님 죄송해요 난 받고 전화 드리는 것도 잊을 정도로 바빴어요
이것도 잠시라 생각해요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한 방 터트리시면 되요 저 아시잖아요 감사 감사 합니다
축하드립니다~11 누님이 또 신춘문예당선의 맥을 이어주셨군요~정말 기분 좋습니다.
좋은 글 더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이 계셔 든든합니다 궁금한것은 다 해결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항상 조언 부탁드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김순애
참으로 멋쟁이 입니다 축하 합니다
선배님 이런 결례가 있습니까 30일날 축하받았는데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얼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존경합니다
선배님이 나와 계시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됩니다 새해에 얼굴 보여주세요 원하시는 기도가 다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축하 합니다. 남다른 상상력으로 언젠가 놀랄일이 있으리라 생각 했었는데, 해내고 말았습니다. 거듭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오늘에야 글 보았습니다 열심히 하라는 격려 고맙습니다 선배님 보고 싶어요 힘있는 글 같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올해에 계획하신 모든 일에 열열하시기 바라며 건필하시기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정금희 샘.
감사합니다! 선배님 실력 다 인정하시니 ~~새해 빵빵 터트리시며 모든 계획하신 일이 잘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축하합니다. 상상력이 참신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역시 해 내셨군요.축하 축하!!!
감사합니다 선배님 열심히 하라는 격려 고맙습니다 새해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 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