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2002 감동의 순간(2) '톱뉴스 10선' '위 아 더 챔피언스!'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연출했던 감동의 도가니, 한일월드컵도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처럼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했던 지구촌 선수들 모두가 월드컵의 진정한 챔피언이자 주인공이었습니다. 음악과 화보로 마련한 '한일월드컵 화제의 뉴스 톱10'과 함께 그날의 감동을 되살리시기 바랍니다
#1. 브라질의 사상 첫 5번째 우승
'삼바축구' 브라질이 월드컵 사상 초유의 다섯 번째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남미 지역예선에서 여섯 번이나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딩요의 '3R 삼각편대'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축구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브라질축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삼바 응원단'입니다. 축구의 나라답게 응원단의 열정적인 삼바춤도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2. 전차군단 독일의 부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오른 독일이 자존심을 완벽히 회복했습니다. '녹슨 전차' '폐차'라는 비판을 받으며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독일은 첫 경기에서 사우디를 8-0으로 대파한 뒤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멋진 덤블링 골뒷풀이를 보여줬던 독일의 밀로슬라프 클로제는 헤딩으로만 5골을 터뜨리며 전차군단의 부활에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3. 우승후보 예선탈락 이변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무너졌던 것은 한일월드컵의 가장 큰 이변이었습니다. 지난 월드컵 챔피언인 '아트사커' 프랑스, '남미최강' 아르헨티나,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 등 막강전력을 뽐내던 팀들이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에르난 크레스포 등 슈퍼스타들의 아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태풍의 눈' 세네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이 보여줬던 아프리카의 기적을 세네갈이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세네갈은 12년전 카메룬이 개막전에서 전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었던 것처럼,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프랑스를 격침시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결국 세네갈은 예선탈락 1순위라는 세간의 예측을 비웃으며 조 수위로 16강에 올라 '전통의 강호' 스웨덴 마저 격침시키며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5. 투르크 전사들의 선전
48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터키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였습니다. 터키는 그 동안 다른 유럽국가들의 기세에 밀려 월드컵 출전의 기회를 번번히 놓쳤던 한을 한일월드컵에서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4강까지 진출한 투르크 전사들은 결국 3·4위전에서 태극전사들과 '형제국간의 우정의 대결'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6. 신비의 '아일랜드 타임'
아일랜드는 경기 후반전 막판에 끈질긴 저력을 보여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신비의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로비 킨은 독일과의 예선전에서 종료직전 동점골을 기록한 데 이어,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아일랜드 타임'을 책임지는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기억하십니까? 킨의 앞구르기 골뒷풀이를
#7. 베컴의 복수혈전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베컴은 월드컵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본선에 참가해 축구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4년전인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줬던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멋진 설욕전을 펼쳐 축구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8. 호나우두의 '매직골'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부상으로 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던 호나우두는 본선에서 무려 8골을 꽂아넣으며 득점왕과 함께 조국 브라질에 영광의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호나우두가 기록한 8골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마리오 캠페스가 6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후에 24년만에 '6골=득점왕'이라는 징크스를 깬 것이라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혹여 호나우두의 '삼각김밥 헤어스타일'이 징크스 탈출에 도움이 되진 않았을까요?
#9. '신의 손' 올리버 칸
독일의 철벽수문장 올리버 칸의 선방은 월드컵 내내 최고의 화제였습니다. 칸은 예선 3차전이었던 카메룬 전부터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호나우두에게 골을 허용하기까지 무려 427분 동안이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칸은 결승전에서 호나우두에게 2골을 허용하며 결국 고개를 떨궜습니다. 크게 아쉬워하던 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10. 지구촌 휩쓴 '대~한민국' 열풍!
마지막으로 온 세계에 '붉은 신드롬'을 일으켰던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가 없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경기면 경기, 관중문화면 관중문화 등 모든 부분에 걸쳐 세계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후 대한민국은 월드컵 공식홈페이지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에서 전세계 네티즌들 중 61%의 지지를 얻어 19%에 그친 터키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팀으로 뽑히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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