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도로 위에 ‘축제의 거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역을 연결하는 구남로 위에 길이 470m의 다리형 건축물이 지어진다. 쇼핑과 관광, 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이 건축물의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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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도로 위에 구조물을 세워 쇼핑과 관광, 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세계 축제의 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구남벌 상가번영회와 ㈜BDC가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역을 연결하는 구남로 위에 길이 470m의 다리형 건축물을 세워 전 세계의 축제와 문화를 만나게 하는 '구남로 글로벌 타운 프로젝트' 계획서를 제출해왔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부산 제2롯데월드를 설계한 범건축과 향토기업 영동건설, 미국 투자회사인 코암타운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해 설립한 ㈜BDC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구남벌 상가번영회와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BDC의 개발 계획에 따르면 구남로를 폭 30m로 확장하고 도로 위에 다리를 설치해 세계 축제 마당과 문화 공간, 전시장, 유비쿼터스 체험장, 쇼핑거리 등을 조성한다. '글로벌 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되는 이 거리는 2~4층 높이로 내부에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설계됐고 길이가 470m에 달해 세계 최대의 다리형 건축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거리 외부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건축양식이 그대로 재현되고 내부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문화공연과 전시장, 쇼핑 센터, 전통 레스토랑이 설치된다.
또 해운대가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도록 이 거리에서는 세계 최대축제인 홍콩 등불축제, 브라질 리오카니발, 해운대 달맞이 축제, 진성여왕 행렬 복원 축제 등 각 대륙을 대표하고 부산을 상징하는 축제들이 매일 열린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사업에는 약 700억원이 투입되고 미국 코암타운인터내셔널이 1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BDC 관계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피서철에 집중되고 있고 그나마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며 "고부가가치 관광시설인 세계 축제의거리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해수욕장이 결합될 경우 사계절 문화·관광 타운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번영회 김규익 회장은 "구남로를 개발하기 위해 상인들이 직접 나서 투자업체와 외자를 유치했다"며 "글로벌 타운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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