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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고 수다 떨고 ! 스크랩 소식 대전 청소년 합창 페스티벌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2010 기획음악시리즈 I
세은공주맘 추천 0 조회 109 10.09.06 04:2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대전 청소년 합창 페스티벌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2010 기획음악시리즈 I

 

요즘 사회에서 가장 많은 화두로 떠오르는 주제 중의 하나가 교육문제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의 삶을 위한 것인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 생각들은 많지만 정작 행동에 옮기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5 29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의 대전 청소년 합창 페스티벌을 지켜 보면서 그 동안 생각해 왔던 교육에 대한 방향이나 긍정적 해결책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이번 연주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2010 기획음악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된 연주회였기에 무지개 소년소녀합창단과 같은 초등 저학년의 학생들에서부터 문정중학교 여성합창단, 대전 및 춘천시립 청소년합창단, 침례신학대학교 여성합창단의 음악 전공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10~20대 초반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대거 출연하는 음악회였다.

이들 합창단은 크게 세 종류의 음색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린 무지개 소년소녀합창단은 그들이 가진 힘찬 목소리를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직선적이고 원색적인 색깔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들의 노래가 갖는 분위기나 가사에 맞는 밝은 표정 또한 잊지 않았다. <얼레꼴레><덩덕쿵덕 사물놀이>, <원더풀 코리아> 등은 노랫말이나 리듬이 매우 흥겹고 익살스러운 한국 창작 동요로서 우리나라 정서를 잘 반 영하고 있었는데, 이는 어린이 합창단의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표현과도 꽤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었다.

대전 및 춘천시립 청소년합창단과 문정중학교 여성합창단은 청소년들이 갖는 과도기적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무지개 합창단만큼 원색적인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들이 갖는 풍성함도 아닌 아직은 여리고 가는 음질의 가성(假聲)을 사용하였다. 대전시립의 모차르트 작품이나 춘천시립이 부른 브리튼의 <짧은 미사>는 클래식 합창에 접근하려는 긍정적 시도이긴 했지만, 좀더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여 가사와 마음이 일치되는 느낌으로 전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들 합창단 지휘자들은 모나지 않은 유연한 음악적 흐름에 합창의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개인이 갖는 율동감이나 리듬감, 솔직하고 다양한 개별적 표정들보다는 전체적으로 하나를 이루어가는 흐름에 주력하였다. , 다양성보다는 통일성에 그리고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의미가 두드러지는 합창을 표현하고 있었다. 문정중학교의 합창은 우리나라 교육적 현실을 감안할 때 가장 흥미롭게 지켜본 연주였다. 교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학생들은 합창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즐거워했다. 클래식 합창의 기술적 완성이나 질적 수준을 따지기 이전에, 요즘 같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학교가 앞장 서 학생들의 잠재된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고 합창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잠시나마 공교육의 희망을 느껴 보았다. 그들이 부른 곡들 중에서 한국의 민족적 색채가 물씬 풍겨나는 현대 가곡 <가시리>와 한 학생의 멋진 솔로와 합창이 어우러진 <! 기쁜날>에서는 문정중학생들의 자유롭고 풍부한 표정이 잘 반영되었다.

대전침례신학대학교 여성합창단은 기성합창단의 풍성한 소리나 노련함에 비하면 아직 미완성의 모습이긴 했지만, 다른 청소년 합창단보다는 안정되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은 알토우스의 <알렐루야>, 바흐의 <주님이시여>, 리비트의 <거룩하시다> 등으로 모두 성가합창곡이었는데, 이들 작품이 갖는 정신적 진지함과 음악적 정교함이 잘 나타나는 연주였다.

 

이날 연주를 듣는 내내 함께연합이라는 단어가 평자의 머리 속을 맴돌았다. 이것은 우리 교육에서 가장 결핍되어 있고, 동시에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청소년에게 함께하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치기 위해 음악적 교육 방법을 제시하라면 앙상블, 그 중에서도 이 날 연주에서 보여준 것처럼 합창을 권하고 싶다. 합창은 특별한 훈련이나 기술 없이 대중적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순히 함께 노래하는 행위를 넘어서서 부지불식간에 학생들의 생각과 가치관의 밑거름을 형성하는데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2010. 5. 29.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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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9.06 04:28

    첫댓글 새벽은 밝아오는데 잠은 안오고... 오늘 우리 아이들 공연 잘해야될 텐데.... 물론 훌륭하게 잘할거에요.
    연합합창제후 우리 아이들 참 잘했다는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모두 흐믓 하실꺼에요..

  • 10.09.06 10:53

    두곳의 사업체를 운영하시려니 낮에도 바쁘고 힘들게 지내셨을 텐데 잠못드시는 밤이 걱정되네요!! 그래도 부모님의 기대를 잊지않고 열심인 세은이와 우리 무지개 모든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힘얻으시고 삶의 커다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들도 아이들도 함께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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