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눈을 자주 깜박인다면?
요 며칠 날씨가 너무 좋아 딸아이를 데리고 자주 외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아이의 눈이 좀 충혈된 것도 같고, 눈곱도 끼어서 자꾸 눈을 비비고 불편해하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과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봄철 환절기엔 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어린이 알레르기 결막염이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전 소재 눈사랑안과 송영진 원장님께 봄철 환절기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결막염에 대한 글을 부탁드렸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흔쾌히 쉽고 자세한 글을 써주셔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아이들이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경우 부모는 아이의 눈썹이 눈을 찌르는 것인지, 아니면 눈에 무엇인가 들어가서 그런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는 소위 습관적인 현상인 “틱장애”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적지 않은 수에서 알레르기 결막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은 우선 가렵고 불편함을 느낍니다. 때로는 끈적이는 눈곱과 함께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간혹 눈을 자주 깜박이는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증세를 오래 방치할 경우 습관성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개 양쪽 눈에 나타나며, 갑자기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 되며 따가운 감을 느끼고 눈물이 많이 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고 결막에 부종이 나타나서 눈이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개 재채기, 콧물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목이나 피부 등에도 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나는 등 전신 아토피 증상과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현상은 일종의 과민 반응입니다. 알레르기는 먼지,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환경유해물질, 약품, 음식 등 우리 주위에 접해있는 모든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눈으로 오는 경우는 결막염, 코로 오는 경우는 비염, 호흡기로 오는 경우는 기관지염, 천식 등으로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주로 발생하는데 염증이 있으면 결막에서 눈물 생산이 잘되지 않아 눈이 마른 증상도 동반 하게 됩니다. 따라서 눈이 가렵고 마르고 개운치 않은 느낌이 있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눈을 자주 깜박이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는 증상의 완화에 있습니다. 약물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와 소염제를 함유한 안약을 처방하는 등 충혈과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가정에서는 심한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눈을 차갑게 하는 얼음찜질을 한번에 3분 이내로 하루에 네 번에서 여덟 번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던지,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고 유행성 결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합니다. 안대를 착용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증세의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로 알레르기 질환은 어린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고 깜박이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혹시 알레르기 결막염은 아닌지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학자문 : 대전 눈사랑안과 송영진 원장
사진제공 : 대전 눈사랑안과 http://www.eyelove7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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