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아 발행일: 2004 년 03 월 01 일 (483 호)
미국 유학 마치고 돌아온 ‘이미숙 남편’ 홍성호
성형외과 전문의 홍성호 원장이 털어놓은 ‘우리 부부의 독특한 결혼생활’
톱스타 이미숙의 남편이자 유명 성형외과 의사인 홍성호씨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봄 갑작스런 미국행으로 온갖 추측을 낳았으나 그것은 오랫동안 미뤄왔던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비만 치료와 노화방지에 관한 신기술을 접하고 온 그가
미국생활과 연인처럼 살아가는 결혼생활에 대해 속시원하게 들려주었다.
지난해 3월 병원을 정리하고 돌연 미국으로 떠났던 톱스타 이미숙의 남편 홍성호씨(57)가
얼마전 새로이 병원 문을 열었다. 오십대 중반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젊어 보이는 홍성호 원장.
그는 그동안 자신의 미국행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슨 말인들 못하겠어요. 제가 미국으로 떠난 것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갑작스러운 일로 비쳤겠지만 오랫동안 미뤄왔던 공부를 뒤늦게 실행으로 옮겼을 뿐이에요”
성형외과 의사가 된 후 줄곧 교수생활을 해온 그는 끊임없이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고 한다.
하지만 진료와 공부를 병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미뤄오다가 지난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일년 내내 계획표 짜서 운동하는 아내 이미숙
처음에는 2년 예정으로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6개월만에 원하던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공부할 분야를 미리 정하고, 미국의 권위있는 성형의학 교수들에게
이력서를 미리 띄우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이었다.
그가 미국에서 머물렀던 곳은, 차세대 미용성형 기술을 연구하는 사설연구소들이 밀집해있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있는 사설연구소들을 훑고 다녔다는 그는
한곳에서 일주일씩 머물며 환자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기’를 익히는 데 주력했다.
그곳에서는 세계적인 성형 트렌드인 노화방지와 비만 치료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
놀라운 신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초음파를 쬐어서 지방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한다든지, 지방세포를 만들어내는 유전인자를 없애는 등
근본적으로 비만을 해소하는 기술을 개발해내고 있어요. 서양인들은 동양 사람들보다 노화도 빠르고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을 타고나서 비만인 사람도 많고 상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거든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문짝을 떼고 식당에 들어올 정도로 심각한 비만 여성을 봤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얼짱’ ‘몸짱’이 화제다. 그런 신조어가 생겨날만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요즘, 성형의로서 그가 생각하는 얼짱과 몸짱의 기준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미인을 가릴 때 얼굴이나 신체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미를 따졌지만 지금은 자기 관리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개성과 매력을 찾아내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사람을 얼짱, 몸짱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성형학에서 적용시키는 황금비율이라는 건 수치일 뿐 실제 맞춰보면 그다지 미인도 아니에요.
저는 ‘맘짱’이야말로 진짜 미인이 아닌가 싶어요. 얼굴이 예쁘게 보이는 건 표정이 살아있기 때문인데,
그런 사람은 마음이 밝고 따뜻해요. 물론 어느 정도의 미모도 따라줘야겠지만요(웃음).”
언젠가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 이미숙은 고친 데가 없는 얼굴”이라고 말해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타고난 미인이라도 자신의 얼굴에 100%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20대의 ‘얼짱’ ‘몸짱’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이미숙도 그동안 그에게 “점을 빼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