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욕관 여행 2일차..
장성이 산으로 올라가는 현벽장성..
시대에 따른 다른 이름의 장성이 많습니다..

여행기도 제때 제때 적어야 하는데 벌써 몇달이 지난 일기를 사진만 먼저 올려놓고
적으려니 아슴아슴합니다..
실크로드 기행..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일단 좁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경관의 연속입니다만 압도적인 자연 경관은 없고
중국의 변방이 되다보니 장엄한 유적지도 그다지 없습니다..
척박한 환경의 땅임에도 유럽과 동방을 연결하던 통로..
그 통로를 따라서 만들어진 의미 있는 장소 그리고 이야기를 찾아가는 장소라고 해야 하나요??
뭔가 스펙타클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하려고 하면 없는 장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연경관이라 유적 유적지도 그다지 없는 장소입니다..
그런데도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지역..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지난번 실크로드 여행에서 방문하지 못한 가욕관 지구..
이번에 이틀동안 방문..
이틀을 돌아보아도 치렌 산맥의 설산이 있는 곳에 방문해볼 시간은 없네요..
중국을 지나 파키스탄을 들어간 팀은 설산을 눈앞에서 수도 없이 보았지만 중국에서 철수한 그룹 그런 행운을
가질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살짝 마음속에 걸립니다..
언제 다시 한번 갈 기회가 있겠죠!!

서쪽지역의 장성은 동쪽 그리고 북쪽의 장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가 잘아는 팔달령, 사마타이, 모전령장성등은 험악한 산의 능선을 따라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석조 장성입니다만
이곳 서역 지역에는 장성을 만들기 위한 돌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런 환경이 되다보니 이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황토를 이용하여 그냥 황토벽으로 장성을 만들거나
아니면 벽돌을 구워서 장성을 만들었습니다..

벽돌을 구워서 만든 장성은 비교적 오래 유지가 되었겠죠!!
문제는 황토를 이용해서 만든 장성들..
비가 그다지 오지 않는 지역이지만 재료의 취약성으로 인하여 풍화 작용으로 제대로 유지가 된 곳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이 만든 조잡한 구조물..
사람의 관리가 되지 않으면 유구한 세월동안 견디기는 쉽지 않겠죠!!
당연히 이곳 현벽 장성도 과거 장성이 있던 자리에 다시 만든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장성만을 만들기는 살짝 아쉬우니 여러가지 인공 구조물도 많고 도교 사원이나 절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런 곳을 넘어서 중국으로 향한 유럽인들과 유목민들..
어떤 의미에서 경외감까지 느껴지는군요..
이런 도전정신과 삶에 대한 애착이 있었기에 산업혁명 그리고 제국주의라는 그들의 시대가 가능했을지도..
인간의 욕망은 일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사는 것인데
동양의 무릉도원은 그런 환경에 대한 묘사는 없죠!!
온화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도 살기 위한 기본적인 활동은 영위하여야 하는 것이 동양의 이상향..
그런데 서양인들이 표현을 하는 이상향은 사뭇 다릅니다..
이른바 유토피아.. 성경의 표현에 의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아무일을 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지는 곳..
그들에게는 해석이 제국주의로 되었고 "젖과 꿀"은 식민지.. 그리고 식민백성들이었겠죠!!

태양이 작열하는 더운 날입니다만 그래도 걸어야죠!!
장성을 왔으니..
장성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고 산길을 따라서 내려 오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우리만 올라간 산이 "헤이산(흑산)"..
이산에 고대인들의 원시 벽화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정작 정보도 부족하고 있는 위치의 파악도 힘든 상황이라
친견을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고대인들의 석각 벽화..
우리는 "반구대" 암각화를 대단한 유물로 미화합니다만 세계적으로 그 수는 부지기수입니다..
구신석기등 고대인류들이 산 주거지에는 몽땅 있다고 보아야 무방합니다..
문자가 없을때 자신들이 산 것에 대한 기록을 그림으로라도 남기는 것은 사람이 살았다면 당연히 욕구였을 듯..
그러면 한반도에는 반구대 암각화가 유일하고, 일본에는 거의 없는 이유는..
그만큼 고대 인류의 유입이 늦었고, 인구수가 적었다는 반증으로 보아야 하겠죠!!
그들만의 독자 문화를 중세 심지어 근대까지 유지했던 남아메리카, 아세아니아에는 지금 보아도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암각화가 수도 없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그런 곳도 찾아보면서 맹목적인 국수주의에서 탈피합시다..

중국..
거대한 영토에 인간의 주거 역사도 오래되다보니 사소한 암각화뿐만 아니라 고인류가 살았던 완벽한 주거지
심지어는 현대 역사학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삼성퇴" 유물등이 출토되기까지도 합니다..
역사는 가설과 추론 그리고 기준이 있어야 되기에 제대로 된 실마리가 없으면 지금도 억측이 난무하는 환경으로 보아야 겠죠..
우리가 정설로 알고 배웠던 학교에서의 교육이 지금은 구시대 유물이 되어 버린 것이 수두룩합니다..ㅠㅠ
역사, 지리, 과학, 사회, 문화 등등에서..

"현벽장성"..
네이버를 옮겨봅니다!!
스관샤[石关峡] 입구 북측의 헤이산[黑山] 구릉지에 위치하며, 자위관[嘉峪关] 군사방어체계의 일부분..
명(明)나라 때 자위관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축조..
헤이산[黑山] 협곡 남쪽에 절벽을 향해 지었으며 협곡 남쪽에 있는 안비[暗壁]와 상호 대비를 이루며 헤이산[黑山] 협곡을
봉쇄하고 있다.
본래 길이는 1.5㎞이며, 재료는 돌과 황토를 이용하여 층층이 쌓았다.
현재 750m 가량 남아 있으며, 그 중 황토를 쌓아 만든 231m 높이의 성벽은 고도150m에 경사가 45°인 산등성이에 기대어 있다.

비교적 정비가 잘된 장성입니다..
실크로드를 지나는 대상들의 조형물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장성을 오릅니다..
우리가 오르는 것이 현벽 장성..
반대편은 한장성인데 같이 연결이 되지 않고 반대편 돈대의 하천에서 끊어집니다..
그리고 하천을 건너서 한장성이 연결되며, 자위관 그리고 천하제일돈까지 이어지네요!!




앞에 보이는 수림에서 장성이 끊어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헤이산(흑산)!!




흑산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더운날씨이지만 자외선을 피하기 위하여 모두들 "양봉업자" 패션..
대단한 일조량입니다!!




척박한 환경입니다..

척박한 환경에 흙을 이용하여 만든 장성으로 오랫동안 유지가 힘듭니다..
최근에 보수가 되었다고 보아야 할 듯..
워낙 건조한 날씨로 지금도 파손은 현재 진행형..



중국 관광지의 입장료..
제가 보기에는 건축물의 입장료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경을 다니니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라는 의미에서
비싼 입장료 채택..
결과 일반 서민들은 간혹 한번 단체 여행외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상류층은 전 중국을 돌아다닙니다..
여행의 부익부, 빈익빈..
중국의 유명 관광지를 다니기 위해서는 돈없이는 다닐수가 없습니다..
수입에 비하여 비싼 교통비 그리고 입장료 등등..

언약쇄는 이곳에도..ㅠㅠ



어떻게 보면 장성보다 흑산이 더 장엄합니다..


많은 암각화가 선사시대부터 존재하였다고 하는 흑산..
열악한 환경에도 오랜 옛날부터 사람은 살고 있었습니다!!

실크로드와 별 관계가 없는 루트 인것 같은데도 신강 인근의 모든 관광지는 실크로도 코스프레..
최근에 시진평이 그들의 세력 확대를 위하여 "一帶一路"를 주장하고 있으니 더 많은 조형물이 생기고
심지어 조그마한 근거라도 있으면 뻥튀기하여 역사를 확대해석하겠죠!!


실크로드하면 반드시 현장이 등장합니다..


우리에게는 혜초 그리고 고선지..
역사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별 관심들이 없죠!!
조상들의 위대한 역사를 통해서 호연지기를 가다듬어야 지금처럼 금전 만능주의를 벗어날 수가 있을텐데..ㅠㅠ

말 나온 김에 조금 엉뚱한 이야기..
취업 전선이 어렵다고 젊은이들 이야기하면서 툭하면 "헬조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취업 절벽이니 5포세대니 하는 이야기..
어떻게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봉급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생각..
대기업과 공무원.. 국영기업체..
이런 곳에 가기 위한 취준생은 허다한데 사회 전반적인 업무에는 일 할 사람이 없어 대부분 3국인이 종사합니다..
그러면 젊은이들이 이런 직업을 외면하는 이유는??
대부분 비젼이 없다고 이야기.. 그 비젼이라는 것이 결국은 급료입니다..
그러면 대기업과 공무원, 국영기업체가 과연 그정도 돈을 받을 만큼 일이 힘들고 또 노동시간이 긴가요??
일부를 제외하면 거꾸로 가장 노동강도나 시간이 짧은 편..
이런 형편이 되다보니 대부분 그런 직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직업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직업에 대한 임금을 삭감하던지 아니면 복지를 위한 세금을 왕창 징수하여
그 징수분을 일반 노동자에게 제공.. 임금 격차를 해소합니다..
그런 노력이 지속되면 꼭 사명감을 가지고 금전적이 아니라 사회적인 지위를 위하여 그런 분야에 투자..
그냥 생업에 충실하고 싶은 친구들은 바로 산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생활이 안정되면 창업을 위한 노력도 할 것으로 생각..
사회는 모든 면에서 공평한 것이 아니라 분배의 면에서 일정 수준 공평하면 제대로 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평균의 분배가 이루어지면 지금처럼 학력 인프라도 현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
어렵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사회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까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위정자이지 국민의 인기에 기대어서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것이 위정자는 아니라고 생각..
망구 혼자 생각입니다!!

이상 현벽 장성 구경이었습니다..


꼭대기를 올랐으니 내려가야 합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난이도는 대단합니다!!
높은 곳 증후군은 수고를 동반해야 합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