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쪼랑이 입니다.
12월 24일, 아주 만반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저희 커플은
이브를 어느 누구보다 재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롯데 백화점 가서 비싼 와인도 사고(뮤즈 가서 마실려고 ㅋㅋ),
프랑스 영화도 보고 광화문 거리에서 폴라로이드로 사진도 찍고
자주 가는 맥주집에서 맛나게 맥주도 마신 후~~~~
뮤즈를 가기 위해 종로에서 의정부까지 날라갔습니다. 흐흐
의정부 역에서 내려서 전화를 했더니 직원 분께서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긴 했는데,
워낙 지리에 약해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갔어요.
혹시라도 저처럼 길을 모르시는 분들은 택시를 타고 가세요.
의정부는 기본 요금이 1,500원밖에 안한다는 걸 타면서 알았거든요.
'백악관 나이트 가 주세요.' 하면 딱 기본 요금이 나옵니다. 그렇게 해서
농협쪽으로 올라간다음 오른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모텔 골목이 굉장히 많은데 뮤즈는 좀 안쪽에 있었어요.
도착해서 창구에 대고 "예약했는데요." 하니까 직원분이 "쪼랑이 맞으시죠?"
라고 크게 말하시더라고요. ㅋㅋ 되게 웃겼어요.
암튼 알아주시니 감사했습니다. 크리스마스라 이브라고 땅콩이랑 샴페인까지
챙겨주시고 저희 커플은 704호로 들어갔습니다.
아아..... 정말 기대했던 대로 뮤즈의 시설은 환타스틱 했습니다.
그날 요금이 7만원이긴 했는데, 평일날 3만 5천원 내고 가는 가격이면
정말 서울 시내 모텔 가느니 좀 멀더라도 뮤즈에서 쉬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실이었는지 여느 모텔보다 컸고, 특히 화장실이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월풀은 둘이 들어가면 딱 차는 아담한 크기고요.
무엇보다 제일 맘에 들었던 건 파브 평면 티브이랑 간이세면대였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였던 침대 위에 놓여진 가운 위의 모조 장미.
둘이 완전 뒤집어져서 웃었습니다. ㅋㅋ
모조 장미 가지고 엄청 장난 쳤어요. ㅋㅋ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인터넷이 바로 되지 않았는데.... 다시 리부팅 하니까
인터넷이 되더라고요. 컴퓨터는 그냥 쓰기 편했는데 스피커의 음질이 좀 떨어졌어요.
같이 음악을 들을려고 씨디를 왕창 가져 갔었는데 디브이디가 있다는 생각도 못하고
내내 컴퓨터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더랬죠. 으흑흑 바보같이.
침대도 다른곳보다 편했답니다. 그냥 딱 잠자기 좋았죠.
정말 월풀 욕조는 최고랍니다. 흐흐~~~~ 연인과의 사랑이 거품처럼 일어나요. ^^
같이 사 온 비싼 와인과 뮤즈에서 주신 샴페인까지 마시고~
그 날은 정말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특히 간이 세면대가 제일 편했어요.
이 닦을 때도 티비 보면서 닦을 수 있고, 잠깐 세수하기도 좋았고요.
다음날 숙취때문에 굉장히 늦게 퇴실했는데도 별 말씀 없으셔서 감사했어요.
예전에 인사동 쪽 허름한 모텔을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긴 시간 딱 맞춰서 나가라고 퇴실 전화 하니까 어찌나 기분 나쁘던지.
(이름이 동신장 모텔이라고.... 인사동 가시다 모텔 가실일 있으면 거긴 절대
가지 마세요. 거기는 면도기랑 칫솔도 다 돈받아요. 시설도 완전 80년대인데
숙박료가 하루에 4만원이나 합니다.)
아무튼 예약한 덕분에 특실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편안한 공간과 서비스 덕분에 저희는 종종 뮤즈를 이용하려고 해요.
다음에 가면 또 잘 해주세요~ 흐흐
첫댓글 좋은 후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