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시골 공소지만, 하느님의 집을 봉헌하고 싶은 열망으로 모든 교우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어려운 공소 살림이라 뜻있는 분들의 도움을 간절하게 청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작은 시골 성당, 흥업공소(담당=한상용 신부) 신자들의 간절한 염원이다. 아직은 정식 본당으로 승격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교구에서는 담당 사제를 임명해놓고 여건이 허락되면 곧 본당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가난한 농촌지역에서, 공소 생활 50년 동안 이집 저집을 전전하며 미사를 봉헌해온 신자들은 3년 전인 2001년 7월부터 인근의 조그만 건물 2층에 월세방을 얻어 성당 건물로 삼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부터 신자들이 조립식 성당이라도 짓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하지만 미사 참례자가 어린이를 합쳐 겨우 70여명에 불과한데다가 농촌지역이라 경제적인 여유가 전혀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현재 모든 공소 신자들은 성당 공사를 위한 노력 봉사에 매달려 올해 안에는 새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새 성당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3억원 가량. 그 동안 신자들은 한집도 빠지지 않고 성당건립을 위한 기금약속은 물론 밭을 빌려 콩을 재배하고, 성모회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2억원을 모았다. 하지만 나머지 1억원을 부담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으며 새 성당을 지어도 의자 등 집기류를 살 돈이 없어 맨바닥에서 미사를 봉헌해야 할 처지이다. 진광중학교 교장으로 흥업공소를 담당하고 있는 한상용 신부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헌신적으로 새 성당 건립에 뜻을 모으고 있는 시골 개척 공소 신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움 주실 분=농협 307077-51-033094 흥업성당, 우체국 200212-02-390550 한상용 016-217-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