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살아나서 살리는 교회 주일 설교
제목 : ‘사도행전 강해’ - 증인공동체, 교회!
본문 : 사도행전 1장 8절(3~9절)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새번역>
‘교회는 어떠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질문입니다. 교회는 어떠한 사람들로든 구성이 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구성원이 되기 위한 아무 조건이 없습니다. 교회가 되기 위하여 취득해야 할 자격증은 없습니다. 부모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됩니다. 심지어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도 됩니다. 몸이 아파도 됩니다. 장애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공부를 못해도, 잘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부자라도, 가난하더라도, 먹고 살만 하더라도, 죽음의 문턱 앞에서라도, 얼마든지 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문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요한복음 7장 37절, 새번역>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사도행전 2장 21절, 로마서 10장 13절, 요엘 2장 32절, 새번역>
실제로 당시 초대교회를 구성했던 사람들을 보아도 아무런 조건이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조건이 없어서 파격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의 공동체였습니다.
자,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면 반드시 추구해야 할 한 가지 사명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독특하고 특별한 자기 개성을 하나님은 존중하십니다. 그런데 하나가 되어야 할 지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렇게 교회 구성원이 된 이들의 이름은 공통적으로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교회 구성원의 자아정체성은 ‘증인’이라는 것입니다.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고, 증인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때나 시기는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권한으로 정하신 것이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행전 1장 7~8절, 새번역>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반드시 되어야 할 이름은, 다른 어떤 이름이 아닌 ‘증인’입니다. 그래서 이 증인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증인공동체가 바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구성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할 때 자연스럽게 예수에 대한 증인이라는 소개도 겹쳐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증인(證人)은 있는 사실과 사안에 대해서 그것을 증명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특별히 증(證)이라는 말은 증거와 증명서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증인이라는 뜻은 증거를 가진 사람, 어떠한 사실에 대한 증명서가 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증명서를 떼고, 가족증명서를 떼는 것처럼 예수 증명서를 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만큼 명확한 증거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부분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명확한 증거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막 입교한 사람들에게는 그 명확한 증거가 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막 입교하거나, 초신자들은 증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가 증인공동체가 되기 위해, 예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장을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에 대해서 배우고 또 배우고, 배움을 이어가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그의 증명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경험했으면 바로 증인의 임무를 감당할 수 있겠지만 아직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면, 배움을 통해, 묵상을 통해, 공부를 통해, 증인이 조금씩 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면 예수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에 대해서 모르면서, 예수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다면, 증인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증인이 된 자들은 증명서로서 바로 발급이 가능한 공동체이면서, 아직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예수의 증인이 되기 위한 공부와 묵상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가르침에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증인이 되려는 자들 역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증인이 되려 한다면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요? 하나씩 한 번 크게 크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이 땅에 생명의 말씀으로 성육신하셔서 오셨습니다.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복음 1장 14절, 새번역>
그렇게 오셔서 모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한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지극히 사랑하셨습니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시니, 우리 죄만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것입니다. <요한일서 2장 2절, 새번역>
인내하셨고 참으셨습니다. 그래서 인내를 온전히 이루신 분이십니다. 동생 야고보는 형이었던 예수에게서 그 온전한 인내를 보았기에 그리스도인들을 권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30년을 참 인간으로 인간들 무리에서 함께 어울려 목수로 사시다가, 3년의 공생애를 참 신으로 사시면서 그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본격적으로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마가복음 1장 15절, 새번역>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답게 회개만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회복도 함께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누가복음 6장 35~36절, 새번역>
그리고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목적 그대로 모든 죄를 대속하기 위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온갖 고초를 다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 <이사야 53장 5절, 새번역>
결국 예수님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지나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숨을 거두셨다. <마태복음 27장 50절, 새번역>
하지만 죽음은 예수님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어둠을 다 이기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누가복음 24장 38~39절, 새번역>
그리고 오늘 읽었던 본문의 앞부분처럼 40일 동안 여러 가지 증거로 부활 후의 삶을 보여주시고는 ‘증인’이라는 키워드를 남기고 승천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예수에 대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각종 기적과 이적의 결과에 대한 증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생애, 예수님의 존재, 예수님에 대해서 그 누구에게라도 증명서가 되어 줄 수 있도록 예수님의 생애, 존재가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오직 한 가지 방법,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사도행전 1장 8절A, 새번역>
그렇기에 사도행전 2장의 성령의 임재는 앞으로 증인의 삶이 되는 것에 아주 큰 기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성령의 임재를 통하여 능력을 받으면, 이제 나를 벗어나 또 다른 나에게로 이어져갈 수 있도록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 증인의 삶입니다.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요한일서 1장 1절, 새번역>
태초부터 계셨던 분이 지금 나에게까지 이어져 왔음의 증인이 되고, 직접 들은 것에 대해 증인이 되고, 직접 눈으로 본 것에 대해 증인이 되고, 지켜보고, 손으로 만져 보았음에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요한일서 1장 1절이란 증명서와도 같은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증인입니까? 마침내 땅 끝에까지 가서라도 예수에 대한 증명서가 되실 수 있으십니까?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부터, 속한 공동체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여러분은 증인이십니까? 아직 부족하다면 배울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증인이 아니면서 배울 마음도 없다면 교회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교회는 증인공동체, 교회공동체는 증인들의 모임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예수를 증언할 존재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공동체에 속한 우리들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의심과 손가락질에도 당당하게 증명서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이고 그런 교회로 완성되어져 갈 것입니다. 그러면 움직이는 예수 증명서들입니다. 그리고 증인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부족하면 배워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증인으로 완성되어질 것입니다. 누구에게 보여주어도 당당한 증명서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하는 증인 여러분! 한 주도 수많은 곳에 움직이며 마치 그 곳이 땅 끝인 것처럼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내시길 마음 다해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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