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시작으로
성주간을 지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지만,
그런데도 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성주간의 예수님 수난과 죽음 없이는
부활 역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굳이 고통과 시련을 겪으신 이유는
고통과 시련 없이 영광을 얻을 수 없음을
당신께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으로 가는 길임을 알면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흔들면서 환호하지만,
그 환호가 며칠 뒤에는 사라지고
“십자가에 못 박아라”라는 외침으로 바뀔 것입니다.
옷자락이라도 만지려고 그렇게 손을 내밀었던 손은
예수님의 뺨을 때리려고 휘두르고 있으며,
예수님을 찬양하는 말은
예수님께 치욕을 주기 위해 침을 뱉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충분히 피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으십니다.
이 순간을 통해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당신 사랑의 완성을 주시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당신 몸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성주간의 시작인 오늘,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내 안에 간직하고
실천하면서 살고 있었는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고통과 시련도 사랑으로 온몸으로 받아내는
주님의 큰 사랑을 바라봐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의 생각이 내 뜻과 맞지 않으면 등을 돌립니다.
내 이익에 걸림돌이 되는 친구는 하루아침에 원수가 됩니다.
폭력과 죽음의 문화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는 생각조차 하기 귀찮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늘을 살면서 우리가 예수님을 배반하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우리의 잘못과 죄로 주님을 배반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는 은총의 성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오늘 성지주일의 기쁨을 꽃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헌화회 봉사자 한분 한분의 정성이 성전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교우 여러분의 꽃 봉헌이
하느님께 향기롭고 아름다운 기도로
올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