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경영혁신을 위해 ‘6 시그마’에 이어 신 경영기법인 ‘트리즈(TRIZ)’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블루오션 전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삼성·LG·포스코 등 국내 선두그룹들은 연구개발(R&D)·기술설계 분야 등에 트리즈 기법을 도입, 첨단 신기술 개발에 활용하면서 연 평균 3조∼4조원에 달하는 경영혁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트리즈 기법은 반도체, 전자, 이동통신,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도입 ‘붐’을 이루면서 6시그마보다 효율성이 높은 경영혁신 기법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포스코·LS·하이닉스·KT 등의 기업들이 ‘창의적 연구개발 문제 해결’의 이론인 트리즈를 활용, R&D 분야의 발명 혁신을 가져와 연간 3조원 이상의 기술혁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즈는 러시아에서 탄생한 기술혁신 기법으로 발명의 원리와 유형을 찾아 첨단기술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한 경영 기법이다.
6 시그마가 ‘생산성 제고’에 주안점을 둔 경영 기법이라면 트리즈는 R&D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 기법인만큼 파괴력이 더 크다. 이 때문에 트리즈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트리즈를 도입한 국내 기업들은 핵심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 등의 분야에서 기대 이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트리즈’를 통한 기술혁신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이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전자소재 등 첨단산업 부문이 가장 많은 삼성은 첨단기술 발명 등이 활발한 만큼 타 기업들보다 트리즈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내 트리즈 교육 수강자는 현재까지 1200명을 넘었고 국제공인 ‘트리즈’ 전문가도 98명이나 배출했다. 삼성내 트리즈를 적용한 특허 출원도 300여건을 넘어섰다.
LG그룹도 트리즈를 통한 기술혁신 경영에 적극적이다.
LG그룹은 LS그룹과 공동으로 트리즈협회도 결성했다. 두 그룹의 계열사인 LG전자·LG화학·LS전선 등은 트리즈협회에 가입해 트리즈를 통한 문제 해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 중 LG전자는 LG 생산기술원에 트리즈 추진 조직을 결성해 하이테크 기술 개발에 트리즈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도 트리즈 이론을 도입해 기술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포스코는 트리즈 도입의 일환으로 12명의 트리즈 이론 전문가를 양성했고 18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실제 포스코는 트리즈를 적용해 ‘후판 절단실 제거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것을 비롯해 ‘도금욕내 Doss 제거 기술’ ‘3고로 열풍로 열효율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트리즈를 본격 적용해 2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선행공정 분야와 패키지 연구분야에 트리즈를 적용하면서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
한편 해외의 경우도 트리즈 도입이 활기를 띠면서 산요가 ‘글로벌 스마트21’이라는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활동에 트리즈를 신기술 개발 아이디어 창출 도구로 활용했다. 인텔도 트리즈 도입을 위해 400만달러를 투자해 공정기술 문제 해결과 차세대 기술전략 수립 도구로 활용했다. 파나소닉도 기술문제 해결과 전략적 지적 자산 확보의 도구로 활용하는 등 트리즈 도입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