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30.주일낮예배 설교
*본문; 고전 2:1~5
*제목; 고린도전서강해(4) 성령의 지혜와 인간의 어리석음
1. 예수를 믿게 되는 과정
우리 대부분 예수를 믿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많은 사연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6살 때, 여름성경학교를 알리는 교회학교 교사들의 손에 들린 ‘빨간 바케스’(바스켓, 여름성경학교 전출하면 시상한다고 했음, 늘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 선물로 드리려는 마음으로)에 이끌려 교회를 처음 갔고, 이후 혼자서 ‘새벽-낮-저녁예배’를 어린 꼬마가 혼자서 다니다 오늘날 목사가 되었습니다. “빨간 바케스”가 저를 구원받게 했고, 오늘날 목사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남자의 신기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추운 어느 날, 한 남자가 길을 가다가 작고 마른 여자가 전도지를 돌리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런데 너무 작고 말라 보여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도지를 받아 주일에 그 전도지에 적혀 있는 주소대로 교회를 찾아갔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작고 초라한 지하의 개척교회였습니다. 그 때 전도지를 나누어 주었던 여인은 이 교회의 전도사였습니다.
그날부터 이 남자는 그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나중에 그 교회의 첫 세례자, 첫 집사를 통해서 드디어 첫 장로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중심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 교회를 처음 갔을 때에는 “예수의 예”자로 몰랐던 상태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렇습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과 계기를 통해서 우리를 예수 믿게 하시고, 구원받게 하시고, 은혜를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험이 있습니까?
이처럼 우리 구원은 하나님의 방법과 지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부릅니다. 지난 주일에 이 “하나님의 지혜”가 바로 “십자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십자가가 하나님의 지혜냐 하면,
첫째는 이 십자가가 아니면 우리의 엄청난 죄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우리에게 알리시는 것입니다.
셋째는 이 십자가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유일한 것이기에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2.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과정
이제 이 구원의 과정을 다시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다 사하여주셨습니다. 이미 구원의 길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왜냐햐면 이 구원에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고 또 줄 수 없기에, 십자가 앞에 모두 동등합니다.) 이 십자가의 구원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면 이 구원이 허락됩니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우리 힘으로 할 수 없기에, 성령을 통해서 예수를 알고 믿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그야말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구원받고 바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삶을 여전히 살아갑니다.
그래서 구원받고 천국에 입성하기까지 세상을 이기고 믿음을 지킬 힘을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자녀(구원받은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이 복으로만 우리는 이 세상을 이기고 천국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출애굽 여정”에서 그대로 표현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십니다. 그리고 이들을 가나안(천국)까지 인도하십니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은 그 여정을 이길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 요구합니다. ‘물과 양식과 지키시고 인도하심의 복’(소위 말하는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십니다.
그래서 그들은 40년 여정을 통해서 신발이나 의복 하나 헤어지지 않았다(신 8:4)고 했으며, 물과 양식이 매일 매일 넘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또한 광야에서의 모든 어려움들에 대한 해결책을 그 때 그 때 바로 바로 제시받습니다(예, 불뱀과 놋뱀 등, 민 21:8~9).
우리의 삶도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이와 같이 지키십니다. 아멘.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믿음은 하나도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 광야 여정의 결론이 ‘신 8:3’입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 8:3)
이스라엘은 떡과 물이 제공되어지면 모든 것을 다 해결되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래서 하나님께 그 모든 것을 남김없이 제공하셨지만, 결론은 사람은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바로 살 수 있고 천국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길에서 떡에만 집중했던 삶이라면, 기억하십시오. 떡으로는 바른 삶도 천국의 길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이 이 인생을 이기게 하고, 천국을 소유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것뿐만 아니라, 더 큰 의미를 또 하나 제공합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구원받을 만한 “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언약”이 파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렘 7:22~23’입니다.
“22 사실은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에 번제나 희생에 대하여 말하지 아니하며 명령하지 아니하고
23 오직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렘 7:22~23)
“첫 언약”은 “하나님의 지키시고 인도하심과 말씀에 대한 순종”이 결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언약이 파기되었고 “새 언약”이 세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렘 31:31~32’입니다.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31~32)
이 새 언약이 바로 “성령의 오심”입니다. 성령이 오셔서 이 모든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신다는 것이 바로 ‘고전 2:1~5’의 말씀입니다.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1~5)
이것이 바로 인간과는 상관없이 완성하시고자 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이 성령은 오셔서 우리 안에 내주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내면을 하나님과 천국에 합당하게 바꾸십니다. 그래서 이 “새 언약”은 영원히 파기되지 않고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순절”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오순절”은 성령의 은사가 핵심이 아닙니다. 약속대로 성령께서 오셔서, 새 언약을 완성하신 것이 핵심입니다. 마가 다락방에서 120명의 기도를 통해서 오셨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성령은 약속대로 ‘새 언약’을 완성하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이 성령은 오셔서 하시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말씀을 가르치고 기억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요 14:26’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 14:26)
또한 우리는 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십니다. ‘요 16:8’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 16:13)
이 성령께서 오셔서 주시는 것이 바로 “은혜”인 것입니다. ‘고전 2:10~12’입니다.
“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11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2:10~12)
이제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새 언약’이 완성되었고 우리에게 “은혜”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새 언약을 받은 우리는 “언약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니 그런 모습이 아니라, 진정 믿는 자답게 살아갑시다. 이 성경을 믿는다면, 우리는 구원으로 인도하시고 가르치시고 기억나게 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올인”(All-in)하는 삶이 바로 믿음의 삶입니다.
개화기 당시 많은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뒤를 어이 한국땅에 복음의 역사를 이어갈 사람들을 택하여 교육하고 훈련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선교사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몇몇의 사람들이 유학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던 유학생들은 선교사가 보내준 ‘배표’만 가지고 승선했습니다. 그러니 식사 때마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참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미국 가는 배가 당시에는 거의 일주일이 걸렸으니 일주일동안 꼬박 굶은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나중에 안 선교사는 너무 슬퍼하며 뼈만 남아 배에서 내린 유학생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저런, 내가 보내준 배표에는 일주일간의 식사비가 다 포함된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믿음을 주실 때, 그 믿음에 합당한 은혜와 복을 같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 주저 저기 주저하고 있으면서, 이 주님에 온전히 의탁하고 순종하지 않으니, 이 어리석은 유학생들처럼 믿음을 가지면서도 그 믿음의 역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진정으로 믿음에 올인합시다! 주님은 구원받을 믿음을 우리에게 성령을 통해서 허락하시면서, 구원에 합당한 은혜와 복, 세상을 능히 이길 힘을 같이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아멘.
첫댓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진 사실입니다. 구원을 완성하신 분도, 그 구원을 고백하게 하시는 분도 다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구원을 허락 받은 후 이 삶을 천국까지 바로 살아가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의 은혜입니다. 이를 간구합시다. 이를 통해서만 구원이 완성됩니다. "성령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물음이 믿음의 삶의 입술에 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