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 대통령 여수 방문...해양관광·수산업·재생에너지 협력 모색
-세계의 섬을 잇는 국제교류, 여수산단 산업전환과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세계의 섬을 연결하는 국제교류의 무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여수의 미래 해양산업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27일 후세인 알리 음위니 탄자니아 잔지바르 대통령 내외 등 대표단 8명이 여수시청을 방문해 서영학 시장과 해양관광·수산업·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섬박람회가 관광·전시행사를 넘어 세계 섬 지역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적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프리카 인도양에 위치한 잔지바르는 해양관광과 수산업, 재생에너지 개발을 경제성장의 핵심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음위니 대통령은 여수의 해양산업 경험과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며 다각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이에 서영학 시장은 여수국가산단의 친환경 전환 노력과 해상풍력 발전, 기후변화 대응형 스마트 양식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공동 협력 과제 발굴을 제안했다.
특히 이번 교류는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여수국가산단에도 주목할 만한 기회다. 석유화학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해양기술로 성장동력을 확대해야 하는 여수에 해외 협력시장은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다.
해상풍력 기술과 스마트 양식, 친환경 해양설비 등에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기술교류가 이뤄진다면 국제교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면담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단계로, 구체적인 투자나 공동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실무협의와 기업 참여, 기술교류 등 후속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
세계의 섬을 여수로 불러 모은 섬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국제교류의 연결고리는 이어져야 한다.
섬박람회의 진정한 유산은 관람객 숫자만이 아니다. 세계와 연결된 인연을 여수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
영광은 국제박람회를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로 활용했고, 순천은 정원박람회를 도시 발전전략과 연결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세계의 섬을 불러 모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끝난 뒤, 여수가 어떤 국제협력의 성과를 남기느냐다. 잔지바르 대통령의 방문이 의전과 교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여수산단의 산업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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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