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첸이트사 [Chichén Itza-]
멕시코 유카탄주(州)에 있는 7~13세기 후반의 대도시 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00년경부터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며,
최성기인 900~1000년경에는 유카탄 지역의 광대한 지대를 통괄하는 국제도시로 번영하였다.
도시 면적은 최소한 30km2 이상이며, 삭베(포장 둑길)만 69개소나 되었다.
이는 메소아메리카에서 최다에 속한다.
주요 유적으로는 우선 한 변의 길이가 60m, 높이가 24m 되는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를 들 수 있다.
춘분이나 추분 때 계단에 뱀의 그림자가 나타난다고 해 ‘쿠쿨칸(깃털이 난 뱀) 피라미드’라고도 한다.
이 피라미드와 여기에 부속된 기타 6개의 건축물에도 예외 없이 깃털이 난 뱀이 새겨진 석주가 있다.
구기장(球技場)은 13개소가 있어, 전체 마야 저지대 유적에서는 가장 많다.
전쟁과 인간, 도시 장면을 그린 벽화가 있는 ‘쟈가(재규어 (jaguar))의 신전’은 메소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대구기장(길이 168m, 너비 70m)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906년에 건립된 ‘카라콜’이라고 불리는 천문관측소는 내부에 나선형 계단이 있는 높이 12.5m의 원형건물로서 상부 기단 위에는 마야 문자가 새겨져 있는 석비(石碑)가 서 있다.
‘승니원(僧尼院)’과 ‘교회(敎會)’ 건축물에는 ‘비(雨)의 신’의 도상이 석조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데,
여기서 840~889년이란 날짜가 새겨진 비문이 발견되었다.
여기에는 또한 종교의식으로 쓰인 지름 60m, 깊이 36m의 세노테 인신공희(人神供犧) 우물이 있다.
치첸이트사의 구조물에 사용된 재료들로는 멕시코 북부산 터키석, 멕시코 중앙 고지산 녹색 흑요석, 멕시코 서부산 흑요석, 과테말라 고지산 흑요석, 과테말라 태평양 연안산 토기, 과테말라 고지산 비취(翡翠), 원거리 교역으로 수입된 중앙아메리카산 금과 금 · 동 합금 등이 있다. 치첸이트사는 후고전기 전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 세노테[cenote]
종교의식을 행한 중요한 장소. 중미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의 페텐 등
마야 문명 지역에는 석회암 암반이 함몰되어 지하수가 드러난 천연샘이 있는데, 이것을 세노테라고 한다.
세노테는 유카테코-마야어의 초노트(tz’onot)에서 유래한 스페인어다.
깊이 5~40m에 달하는 이 샘은 건조기 때면 마야 저지 북부나 강이나 호수가 없는 정글에서는 유일한 수원이 되었는데, 세노테 주변에는 도시나 촌락이 형성되어 있다.
◈ 툴룸[Tulum]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해안가에 있는 마야 유적지로, 마야 고전기 전기(AD 200~600)에 형성되었다.
유카탄 반도 동쪽의 카리브 해안가 절벽(12m 높이)에 있는 유적지이다.
유적 발굴 당시 AD 564년에 해당하는 날짜의 석비(石碑)가 발견됨에 따라 최초 건설 시기는 고전기 마야 시대로 추정되며, AD 1200년대부터 해상 교역 및 활발한 경제활동을 한 흔적이 조사되었다.
16세기 스페인의 유카탄 정복 후 유럽인에 의해 전염병이 번지고 내륙 지역의 노동자로 강제 이주 당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주민들이 뿔뿔히 흩어졌다.
유적지에는 내륙을 향해 세워져 있는 높이 약 3~5m, 길이 약 400m의 성벽이 있고,
남서쪽과 북서쪽에 망루가 세워져 있다. 성벽에는 다섯 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북문에 세노테(cenote)가 있어 주민들이 급수로 이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적지는 세 개의 주요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웅대한 건축물은 7.5m 높이의 ‘엘 카스티요(El Castillo)’이다. 열주 기둥과 모르타르(mortar) 지붕을 이루고 있으며, 상층부 홀의 인방(lintel, 引枋)은 뱀의 모티프로 조각되어 있다. 성(城)이라는 뜻의 '엘 카스티요'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축 및 보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신들의 조각상이 모셔진 갤러리가 있고 태양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기능을 가진 ‘프레스코 신전(Temple of the frescos)’과 제를 모시는 ‘강림신의 신전(Temple of Descending God)’이 있다.
또한 바닷가 언덕에 ‘바람신 신전(God of Winds Temple)’이 세워져 있다.
툴룸의 해안가에서 내륙 루트까지의 마야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멕시코 중부에서 바다 교역로를 통해 중앙아메리카 지역와 교류를 했던 장소로 판명되었다.
멕시코는 산악지대에서 생산되는 구리 공예품과 비취(jade) 및 흑요석(obsidian)을 수출하였고,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소금과 섬유제품을 수입하였다고 한다
여인의 섬[Isla Muje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