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핸드에 아디다스의 P3를 사용하고 있던 중, 이번에 생산된 P3의 무게가 무거워졌다는 소식에 눈물을 머금고
P3를 포기했습니다. 무게, 스핀 성능, 스피드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하다 결국 시도해 본 것이 칼리브라 LT 스핀인데,
성공했습니다. ^^
1. 무게 : 꽤 가볍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면적 기준으로 39그램으로, 시누스알파, P3 등 제 백핸드를 거쳐간 러버 중
성능이 좋으면서도 가벼웠던 것들과 거의 유사합니다.
2. 전체적인 경도의 느낌 :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고 딱 적당합니다. 타사 45도 러버 정도이며, 너무 단단하지도
물컹하지도 않은 딱 좋은 감각입니다.
3. 스핀 성능 : 최근 대세인 천연고무 100%의 테너지05형 돌기구조 러버에 비하면 90%, 테너지64형 러버에 비하면
95%정도의 성능이라 생각되고, 오메가2 등 구형 하이텐션 러버에 비하면 105%의 성능입니다. 쓸 만 합니다.
4. 스피드 : 최근 러버들보다 좋고, 구형 하이텐션 러버와 맞먹거나 그 이상입니다. 포어핸드에 아디다스사의 텐존SF를
쓰고 있는데, 그보다 스피드가 아주 약간 더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5. 단점: 스폰지가..여러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커팅하기 매우 힘들고, 내구성의 희한하게 약합니다. 쩍쩍 갈라지죠.
합성고무 50%, 천연고무 50%답게....탑시트의 변색이 빠릅니다. 실제 성능 저하 여부를 떠나서 보기에 맘 아프네요.
6. 그 밖의 장점: 꽤 빠른 스피드와 적당한 스핀능력 이외에, 예전 구형 하이텐션들 보다 탑시트가 "덜 튑니다". 최근의 테너지05형
러버들 정도는 아니지만, 튕겨나가는 느낌이 덜 해서 컨트롤이 더 용이합니다.
잘 알려진대로, 상대 스핀을 덜 탑니다. 카운터 드라이브에서 정말 쓸모가 있군요. 덜 튀고 상대적으로 둔감한 탑시트 덕분인 듯
합니다. 단순히 둔감하기만 하다면 스핀이 덜 먹는다는 이야기일텐데, 전체적인 스핀능력은 의외로 좋다는 것이 큰 장점이네요.
가볍고, 꽤 빠르면서 스핀도 꽤 잘걸려주고, 상대 스핀을 덜 타고....백핸드에 상당히 이상적인 러버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