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銀, 파산기업에 30억위안 대출 '악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중장(中江) 그룹에 30억위안의 채권이 있는 건설은행에 역대 최악의 리스크 관리 사고가 터졌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보도했다. 파산한 중장그룹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부속도시인 젠더(建德)시에 소재한 투자, 무역, 제조,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기업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올 초 중장그룹 위중장(兪中江) 동사장은 해당 지방 정부에 자본금 잠식 상황을 보고하고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지난 6월 14일 항저우시 정부는 위 동사장을 불법 자금 조달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발표했다. 위 동사장은 수십개 기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해 오면서 높은 이자 지급을 미끼로 10억위안이 넘는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장그룹의 부채는 80여억위안으로 항저우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이중 은행 부채가 약 50억위안으로 이중 건설은행이 30억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행과 공상은행이 각각 10억위안, 1억5,000만위안이다.
업계관계자는 건설은행이 중장그룹에 대한 자금지원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은행도 인지할 정도로 중장그룹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건설은행은 2010년 연말 10억위안, 2011년 9월 3억위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건설은행 본점에서 업무부, 리스크관리부, 감사부 인원들이 투입돼 조사 중이며 현재 저장성 대형 대출 승인은 본점에서 직접 관리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