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8/17)부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국내산 활꽃게가 대량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철이 좀 일러서인지 크기도 작고 살도 완전히 여물지를 않았는지 중량도 적게 나갑니다.
몇 일간 멀뚱히 지켜 보기만 하다가는 오늘 아침에는 유혹을 뿌리치질 못하고 기어코 한 박스 집어 들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활꽃게(숫놈)가 대략 스무 마리 쯤 담긴 것이 오늘 아침에는 2만원이랍니다.(갑판장 기준)
갑판장이 사 온 꽃게의 마리 수가 제법 많으니 선장님이 쪄 먹잡니다.
하지만 갑판장은 왠지 된장을 풀어 넣은 꽃게탕이 더 먹고 싶었습니다.
선장님이 갑판장에게 뭐라뭐라 하시더니 꽃게탕을 끓여 주셨습니다.
그저 감사 할 따름이죠.
큰 냄비에 꽃게를 열 마리 쯤 넣고 꽃게탕을 끓였으니 일인당 몫이 두 마리 꼴입니다.
꽃게의 크기가 작아서 그렇지 막상 먹어보니 속살은 먹을 만큼은 여울었더군요.
배 불리 먹고도 꽃게가 반 박스나 남았습니다.
저녁 때는 그냥 쪄 먹어야겠습니다.
<점심 때 꽃게 세 마리를 해치운 배부른 갑판장이 씀>
첫댓글 진짜 무진장 맛있게 보이네요^^ 저기에 미나리 풀어서 초장 찍어먹고 평양소주 한잔 마시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겠습니다. 혼자 사는 독거총각은 마냥 부러워 보일 뿐이고.....
이런 음식을 매일 밤낮으로 먹는 갑판장은 지상낙원에 사는 남자 사람인가 봅니다. ㅎㅎ
아름다운 형수님이랑 밤낮으로 같이 계시는게 지상낙원이죠. ㅋㅋㅋ~~
밤낮으로 같이 있는게 "지상낙원"(?)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