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를 맞는 인천 마라톤은 인천광역시의 적극적인 후원과 더불어 올해부터 코스를 국제공인받아 국제마라톤으로 거듭났습니다 .외국선수들도 초청하여 동아, 조선 등의 규모에 견줄만한 대회로 거듭나려 했다는 점에서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이번대회에 참가인원도 1만2천 여명으로 규모도 커졌습니다. 작년 동아가 1만5천명정도였고 올해 전주마라톤이 전주군산에서 전주로 코스가 바뀌면서 6천여명 인것에 비하면 겨우 5회대회로 규모가 이정도나 되었으면 규모면에서는 적어도 성공한 대회로 볼 수 있습니다.
<후기>
아침에 인천터미날로 가는 37번 버스의 정류장을 잘 못 알아서(인천쪽으로는 버스 타본적이 없는지라) 6시15분부터 6단지 정문 앞에서 기다렸는데 6단지 후문쪽 정류장에서 정차하여 못탈뻔 하다가 다행히 정문 앞을 통과할때 신호에 걸려 25분경 첫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서경주님이 있나 살펴보았는데 비슷한 사람도 없더군요. 혼자뛰어야 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가는데 1시간 남짓 걸렸으며 마라톤으로 교통통제에 대한 정보를 주었더니 운전수가 터미날까지 가는 손님은 저 혼자밖에 없다며 약간 돌아서 문학경기장 앞에 내려주며 잘뛰고 오라고 한마디 거들기도 합니다.
경기장에 조금 일찍가니 예상외로 다른 마라톤 못지않게 아침부터 음료와 인천막걸리 시음처 등을 공짜로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결국 뛰기도 전에 막걸리 한잔 걸쭉하게 했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취하지도 않더군요.
일교차가 커서 아침 7도,낮17도인데다 아침에 찬바람이 불어서인지 체감온도는 훨 추워서 긴팔,반바지를 입고 뛸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8시반에는 춥고 9시 출발할때부터 적정온도가 되더니 9시반부터는 더워져서 10시부터는 찌는 것이었습니다. 출발후 5Km부터는 더워서 후반에 고생 좀 했습니다. 3월이 이렇게 더운데 4월부터는 어떻게 대회에 나갈까 걱정하며 뛰었습니다.
다소 힘을내서 1시간 반에 뛰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다가 5Km 뛰고 보니 동아후유증이 아직 완치가 안되었는지 대퇴부및 엉치주변이 결려서 오늘 역시 기록은 생각치 않고 2시간내에 부상없이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10Km 까지는 1Km당 5분 페이스로 10Km 이후는 6분 페이스로 쉬엄쉬엄 달렸더니 제 시계로는1시간 55분 14초에 들어왔습니다. 비록 상당히 느린 기록이지만 훈련하자는 맘으로 뛰었고 부상도 없었으니 장거리주 연습한번 잘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동아 이후에 후유증이 남아 있었는데(처음 1주일간은 오리걸음으로 다녔다는...) 달리고 나니까 오히려 나은 듯합니다. 특히, 달린 후에 '사랑의 손'이라는 인천내 스포츠마사지 교육소에서 직접 다리 안마까지 공짜로 받아서(감사한 마음에 가지고 갔던 먹거리를 주고 왔습니다) 뛰고 나서 별 무리가 없는 듯 합니다. 이런 준비나 지원은 참 감사하고 잘했다 싶습니다. 풀코스 후 후유증에 시달리느니 하프를 부담없이 뛰는 것도 괜찮다 싶습니다.
다만, 대회 운영에 있어서 집으로 올때보니 풀코스 주자들이 달리고 있는데 교통통제가 엉망이었습니다. 풀코스 920명 비해서, 하프코스 3,729명, 10Km코스 4,735명 이어서 주자는 적고 교통통제는 안되니 뛰는 주자들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인천대회는 하프코스 위주의 대회로 봐야 할 듯합니다.
적은 풀코스 주자들로 인해 교통에 불편을 받는 인천시민도 그렇고 코스도 풀 보다 하프코스가 교통이나 달리는 면에서 훨씬 잘 되어있어 하프 위주의 전문 대회로 거듭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싶습니다. 내년에도 인천대회 풀코스에는 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달리는 중에 송도나 인하대등 인천 경관도 나름대로 음미하며 즐겁게 달렸습니다. 양 총무님을 비롯해 양보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즐겁게 달리셨다니 다행입니다. 금요정모에서 후일담 기대하겟습니다.
외로이 달렸는데 후일담이라야...함께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달린후 옆에 있던 시흥마라톤클럽의 모임이 어찌나 부럽던지~
콘디션조절하셨다니 다행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출발전부터 곡주라 ..... 곡주만 아니면 40분대골인인데... 아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쉬움을뒤로하고 앞으로 더욱좋은기록 기대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