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광주복지공감플러스 학습동아리 ‘시민되기’ 첫 번째 만남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매개로 사회적 위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변화들을 이야기합니다. 대면 수업 부재로 겪은 교육 변화부터 사회복지시설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이야기, 돌봄이 가정에 집중되어 나타나게 된 사회 문제점, 집단시설의 위험성, 급식이 끊긴 노숙인들, 생계가 막막한 취약계층,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여성 노동자, 무급 휴직으로 임금을 못 받게 된 노동자들, ‘재난기본소득’으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사회적 부조와 일상에서 정치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마을 주민, 사회가 제공한 긴급 돌봄의 유익함에 대한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고갑니다.
첫 강의를 맡은 유범상 교수는 지금까지 재난 이후 사회는 “부는 상층에 축적되지만, 위험은 하층에 축적된다.”는 울리히 백의 말을 빌려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적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정치를 강조한다.
“위험은 민주적으로 발생하지만, 위험에 대한 노출은 계급적이다. 코로나19로 죽은 사람들은 42kg의 정신병동환자와 흑인이 더 많았고, 공공의료체계가 취약한 사회의 시민들이었다.” “자본주의 착취로 인해 자연은 성장을 위해 희생됐고, 더 높은 노동 강도와 더 값싼 노동 대가가 강요됐다. 돌진적 근대화는 자연, 동물, 노동을 착취하면 할수록 이윤은 올라간다. 자본주의의 이윤추구는 전염병, 자연재해 등 사회적 위험을 일으키는 주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사회적 위험은 오히려 피해자들을 공격한다. 혐오, 격리, 낙인, 기피, 고립 등이 근본적인 원인분석을 방해한다.” “카뮈의 페스트에서 정부는 사태를 축소하려 했고, 종교인은 하나님의 단죄로 설교했고, 죄인 코타르는 배급물자 암거래를 통해 돈을 벌었다. 페스트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자원보건대를 조직한 시민의 힘이었다.” “코로나19는 일국의 시민에서 넘어서는 세계시민이라는 화두를 시민정치에 던져주었다. 사회복지운동은 불평등이 발생하는 장소, 즉 계급의 문제와 녹색의 문제로까지 지평을 넓히는 시민정치로 나가야 한다.”
[2020 광주복지공감플러스 학습동아리 ‘시민되기’ 두 번째 모임 안내]
- 일시 : 2020. 6. 26(금) 19:00
- 장소 : 대안공간 공공연(광산구 송도로 164, 다담식자재마트 3층)
- 주제 : 위험에 대한 해석
- 영화 : 괴물(봉준호 감독)
- 강사 : 이현숙(한국방송통신대 교수)
* 광주복지공감 학습동아리 ‘시민되기’는 책과 영화를 매개로 나와 공동체를 위해 정치하는 시민되기를 꿈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