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
연극 돌아온다의 주무대인 돌아온다식당에 걸린 글판이다.
다소 신파적인 드라마이지만 풋풋한 사람의 냄새가 풍긴다.
함께한 사람들... 조은날님 조은날동행님 즐토님 초록내음님 코니님 하늘아기님
▲무대는 처음 부터 끝 날 때까지 그대로이다.
개막 직전에 슬쩍 담았다.
▲ 막거리. 빼놓을 수 없는 이 연극의 소품이다.
▲ 빛 바랜 사진이 등장 인물의 사연 만큼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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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가 오르기 전 입장권을 교환해 놓고 분수대 앞으로.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춘다. 꼬마들이 가까이에서 놀고 있다.
▲ 잔디 광장에는 삼삼오오 앉아 쉬고 있다. 국악당 건물쪽 하늘에는 노을이 들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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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 주인남자(박정철)가 자리 정돈을 한다.
▲ 인ㄴ터미션없이 100분간의 공연은 끝나고 출연자들이 관객의 뜨거운 박수 속에 차례로 다시 나온다.
▲ 12명의 출연진들이 객석을 향해 답례의 박수와 인사를 한다.
▲ 퇴장하는 모습도 여느 공연과 다르다.
▲ 다시 텅빈 무대. 돌아온다 식당의 오늘 영업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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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다는 간절한 소망이다.
그리고 자기 최면이고 고뇌이다.
돌아온다는 간절함이고 기다림이다.
돌아온다는 확신에 앞서 자신에 거는 주술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좌절을 넘어 희망을 담는다.
돌아온다는 추억의 소환이다.
아프고 지울 수 없는 사연으로 앓는 음의 병이다.
돌아온다는 돌아보는 깊은 성찰이다.
스스로 채찍질하고 절규하는 것이다.
돌아온다는 돌아오지 못할 과거를
불러내는 씻김굿이다.
돌아온다는 돌아 올 수도 없는 과거의 끈을
다시 길어 올리는 고백이고
피울음이고 심장에 꼿는 깃발인지도 모른다.
다시는 되올 수 없는 '그것'을 접는 건지도 모르겠다.
과거로가 아닌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의
또다른 말이 돌아온다가 아닐까?
당신이 찾는 '돌아온다'의 열쇠는 지금 당신의 머리가 아닌 가슴에 있는게 아닐까?
17일 늦은 밤 이같또로따
▼ Return to me /Dean Martin의 노래가 생각나서...
https://youtu.be/VKC-EXjFx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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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수대 앞과 대극장 앞의 야경을 담아 봤다.
터덜터덜 남부터미널역까지 걸으며 '인연' 그리고 '가족' '사랑'이란 낱말을 되뇌였다.
첫댓글 깨닫는시간~~~뭉클한감동으로돌아왔어요~~수고에감사드립니다~~^^
예술의 전당.
음악과 빛의 분수대...
딸을 만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극에 참여는 못했지만
예술의 전당에
올려진 작품들은 격이 다름을 족히 알고 있습니다.
가슴바닥에
울림의 전달속에
터미널 까지~홀로?...
한편의 독백같은
후기즐감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