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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선대위 출범에 즈음한 노무현 진영 긴급 기자회견
(민주당 / 대변인실 / 2009-10-14
○ 일시: 2010년 10월 14일 오전 11시
○ 장소: 송인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
○ 참석자
- 문재인(공동선대위원장)
- 안희정(공동선대위원장)
- 김두관(공동선대위원장)
- 원혜영(민주당 국회의원)
- 이광재(민주당 국회의원),
- 이병완(전 대통령 비서실장)
-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 선진규(민주당 노인위원장)
○ 배석자
- 이백만(전 청와대 홍보수석)
- 윤태영(전 청와대 대변인)
- 김만수(전 청와대 대변인)
- 정윤재(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변학영(민주당 양산 지역위원장)
- 정영두(민주당 김해갑 위원장) 등 50여 명
○ 송인배 후보 인사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지난 5월 23일 노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 소식 접한 후, 그날 아침 검은 색 정장을 차려입고 옷 보따리를 싸들고 봉하마을로 갔습니다.
장례식과 안장식을 끝마치고 봉하마을로 갔던 복장과 짐을 그대로 가지고 7월 10일 양산으로 돌아와 선거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는 5월 23일이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양산 시민의 소중한 한 표를 모아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살리는 큰 기적을 만들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양산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립니다.
○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
이번 양산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다는 통상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2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바꾸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민경제가 나빠지고 남북관계는 10년 전으로 후퇴했습니다. 현 정부의 반노동적, 반환경적인 정책 등은 늘 지적돼 왔습니다.
제가 양산시민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지방 죽이기 정책입니다. 우리 지방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수도권과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져 돈과 사람이 수도권으로만 모여들고 있습니다.
갈수록 지방은 가난하고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어디 있겠습니까? 참여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완화와 지역균등발전을 위해 행정중심도시와 혁신도시 건설,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 정책을 몽땅 다 뒤집어 버렸습니다. 세종도시, 물 건너갔죠? 지역혁신도시, 유명무실해졌죠? 공공기관 이전, 껍데기만 남은 것 아닙니까? 부산경남 지역으로 이전 대상인 기업도 규모와 대상이 대폭 축소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반(反)지방 정책에 대해 우리 양산시민은 바꾸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지방살리기 정책으로 바꿀 때까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양산 시민들을 무시하는 한나라당의 오만한 공천에 대해 심판해야 합니다. 자기 동네에서는 물갈이 대상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던 대상이 박희태 후보입니다. 이런 사람이 양산에 와서 양산을 살리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양산 시민이 원하던 첨단미래산업단지가 결정될 때 손가락 하나 보탠 적 있습니까? 박희태 후보는 양산을 살리겠다는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양산엔 사람이 없습니까? 양산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면서 다른 지역 사람을 공천하는 게 벌써 몇 번째입니까? 17대 때부터 세 번 연속입니다. 우리 양산 사람이 늘 한나라당을 지지한 텃밭 같은 곳이니까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방자한 공천입니다.
이에 대해 양산시민들이 화를 내야 합니다. 이번에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번 선거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양산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 원혜영 민주당 국회의원
반갑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 소식을 듣고 내려온 지 5개월 만에 다시 양산을 찾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난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어떤지를 가늠하는 선거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이명박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견제가 국민의 뜻인지, 맘대로 밀어 부치는 이명박식 속도전을 인정하는 게 국민의 뜻인지 가늠하는 선거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송인배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와 서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출정식 갖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는 선거입니다. 양산 시민들이 이번 선거의 의미에 동의하고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저는 오늘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돕기 위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당적이 없는 사람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제사를 모시는 심정으로 왔습니다.
송인배 후보는 노무현 진영의 막내와 같은 사람입니다. 양산시민께 우선 한 가지 간절하게 부탁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이곳 부산·경남이 배출한 대통령인데 후사를 하나는 살려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1년 만에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폭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은 수백년 이상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기억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린 분이 많으셨습니다. 노무현 가문의 막내 하나 살려주셔서 대를 잇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청을 양산시민께 간곡하게 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중에 다음 정부에 짐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재정적자가 18조 5천억 정도였습니다. 금융적자 말고 직접 채무인 재정적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집권 후 2년간 100조원에 달하는 재정적자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재정을 파탄시키는 반(反)국가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기 위해 국가를 가난하게 만드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가 그런 반(反)국가적 행위의 주역입니다. 이런 사람을 당선시키면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기 위해 국가를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것입니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서민의 얇은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정책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기 위해 국가를 가난하게 만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집권당 대표를 낙선시키고 노무현 대통령의 막내를 당선시킴으로써, 전임자를 1년 만에 돌아가시게 한 ‘불의(不義)한 정권’과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기 위한 ‘불의(不義)한 정책’을 심판할 수 있는 분들이 유일하게 양산시민들입니다. 이번 양산 선거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선거입니다. 제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저는 다른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이번 양산 선거는 원칙과 상식에 대해 생각해야 할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을 마치고 돌아온 곳이 고향입니다. 고향이 뭐냐? 나이 들고 귀향하는 곳이 고향입니다. 타지에 나가 출세했다가도 나이가 들어 되돌아 오는 곳이 고향입니다. 반대로 되는 것은 몰상식입니다.
고향으로 가야할 분이 타향으로 오는 것은 몰상식이고 반칙입니다. 양산에서 표로써 양산시민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떴다방 정치와 장돌뱅이 정치를 이번에 물리쳐야 할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상식적으로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고향으로 가는, 물러날 때를 아는, 후배에게 물려줄 줄 아는 아름다운 정치를 양산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에는 꼭 송인배가 당선돼야 합니다. 여기서 태어났고 여기에 뼈를 묻을 송인배가 당선돼야 합니다.
○ 이광재 민주당 국회의원
저는 지금 봉하마을에 자원봉사자로 와 있습니다. 여기에 택시 타고 오면서 기사분께 물어봤더니 "왜 남해 사람이 남의 자리에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젠 새로운 인물, 고향 사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송인배 후보는 이 지역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습니다. 송인배 후보의 아버님은 장로이시고, 어머님 집사이십니다. 주말이면 내려와서 부모님 모시고 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화려한 말에 속지 말고 송인배 후보에게 표를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2년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에 부산 서면 롯데 앞에서 '부산갈매기'를 불렀던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은 세 번이나 떨어지면서도 고향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외로이 가셨습니다. 여러분이 지켜주십시오.
한나라당의 의석은 지금 170석입니다. 1석 더 보태주지 않아도 나라를 경영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꼭 당선시켜 주십시오.
○ 안희정 공동선대위원장
앞서서 좋은 말씀을 다 해주셨습니다.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서거에 함께 울었던 국민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곳 양산에는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3만 명, 17대 총선에서 송인배 후보를 지지했던 4만 명의 시민이 있습니다. 힘을 모아주십시오.
길 잃은 노욕의 정치인이 분홍빛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습니다. 속지 마십시오. 그게 다 우리 자식에게 물려줄 빚잔치입니다. 해마다 이자만 20조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각종 명목으로 지방재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 급식비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카드빚 얻어서 그 청구서는 국민에게 던져놓고 자기들은 생색만 내는 정치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후보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 규제를 풀면서 지방혁신도시를 무산시켰습니다. 지방혁신도시를 무산시키면서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십시오.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면서 '미움도 원망도 말라'고 하셨지만, 미운 건 미운 것이고 잘못된 건 잘못된 것입니다. 송인배 후보가 이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여러분이 힘을 모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양산 시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십시오. 이명박 정권은 안하무인, 후안무치, 이중인격 정권입니다. 이 정권에 대해 양산 시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십시오.
○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 기자회견문 낭독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노무현대통령의 서거에 분노와 슬픔을 함께 해주신 500만 조문객 여러분에게 다신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라는 황망한 소식을 접하고 양산 부산대학 병원에 모였던 우리는 오는 10월 28일 국회의원 양산 재선거 송인배 후보 선대위 출범에 즈음해 다시 양산 덕계에 모였습니다.
이번 양산 재선거는 송인배라는 노무현대통령의 후손 하나를 살리자는 작은 선거가 아닙니다. 시대의 양심과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우리 모두의 큰 선거입니다.
우리가 함께 할 때 비로소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의 모든 것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의무이자 도리입니다. 그 책임을 제대로 수행해 낼 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하나,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검찰과 국세청의 명백한 불법행위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드러나 불법계좌추적 사례와 피의사실 공표 사례만으로도 심판의 근거는 분명합니다. 반드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합니다.
하나, 400조원에 이르는 국가부채, 30조원에 이르는 4대강 삽질경제, 다시 활개 치는 공권력, 죽어가는 지역경제, 말로만 서민경제 중도실용정부를 외치면서 안으로는 부자감세, 빚잔치 국가재정, 수도권 일극집중심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 국민과 기업 그리고 네티즌에 대한 감시와 탄압이 일상화되고 있고 정치사찰, 도감청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시민경제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서민을 지키겠습니다.
하나,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폭정을 응징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로 심판받습니다. 이곳 양산에서부터 노무현대통령이 옳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틀렸음을 증명하겠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20102년 정권을 되찾아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값진 복수를 완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양산시민 여러분
우리는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신 이곳 양산에서 송인배 후보의 승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살리는 기적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한 표의 기적', 그 행렬에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질의응답
질문 : 1. 현재 판세에서 단일화 요구 많다. 어떻게 진행되고 견해는?
2. 투표율이 관건인데 필요한 보완책은?
문재인 답변 : 현재 판세는 박희태가 앞서고 그 다음 순서가 송인배입니다. 그러나 흐름은 좋습니다. 박희태 후보는 한나라당 고정지지층의 지지율에서 답보상태이고, 송인배 후보는 꾸준한 상승세로 드디어 2위가 됐습니다. 박차 가하면 추월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 추월에 중요한 요인이 단일화입니다. 양산지역에서도 꾸준히 논의해오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강릉과 안산에서는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가속화되면 양산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민주노동당과 단일화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투표참여율이 저조한 게 재보선의 중요한 문제입니다. 선관위의 노력도 필요합니다만 직장인들의 투표시간 확보가 필요합니다. 양산시의 행정 협조도 필요하겠지만 이 지역 노동조합 쪽의 협조를 얻어 투표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